웹젠의 어처구니없는 대응

게임이야기 2008.02.28 22:35 Posted by wonkis

웹젠을 둘러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고 있는 웹젠이 ‘맞불 작전’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다.공격자인 네오웨이브 지분을 대거 사들여 상호출자에 따른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법을 떠올린 것 같다.그러나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명부가 폐쇄된 상황이다.결론적으로 이번 웹젠 주주총회에서는 네오웨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웹젠이 이미 주주명부가 폐쇄된 상태에서 상대방의 주식을 사들인 이유는 뭘까?

 웹젠은 28일 네오웨이브 주식 230만주(10.78%)를 장내외에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웹젠은 이달 중순부터 네오웨이브 주식 50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후 최근 180만주를 로지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추가로 장외매입했다.총 매입자금은 약 45억원.

 최근 라이브플렉스와 네오웨이브가 손을 잡고 적대적 M&A를 시도하자 웹젠이 상호출자로 네오웨이브의 웹젠 의결권을 제한하려고 한 것이다.상법상 ‘상호주식 의결권 제한 규정’에 따라 웹젠이 네오웨이브 주식을 10% 이상 소유하게 되면 네오웨이브는 웹젠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지난해 이노비츠가 삼양옵틱스의 경영권 위협을 막았던 방법이다.당시에는 이노비츠 자회사였던 네오웨이브가 상호출자를 위해 삼양옵틱스 지분을 사는데 동원됐는데 이번에는 역공을 당했다.

 그러나 오는 3월28일 예정인 웹젠 주총에서는 웹젠이 이 방법을 써도 네오웨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지난해말 기준으로 주총 명부가 폐쇄됐고 주총 표대결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상법의 취지를 봤을 때 주주명부가 지난해말 폐쇄된만큼 오는 주총에서는 상호출자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결국 웹젠은 쓸데없는 돈을 쓴 것이다.45억원이나 되는 돈을 끌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한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현 경영진을 지키기 위해 이런 황당한 결정을 했다면 웹젠의 현 경영진에 대한 일반 주주들의 인식은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웹젠이 이걸 모르고 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런데,웹젠은 왜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는 방법에 집중하지 않는 건가? 이런 행동들을 보면 웹젠이 주주들의 지지를 얻는 것에 자신이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다.위임장을 받으러 다니다보니 주주들의 싸늘한 반응을 알게 됐는지도 모른다.어떤 방식을 쓰던 네오웨이브쪽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덜컥 저질렀을 수도 있다.주주들이 그렇다고 난데없이 나타난 네오웨이브 편을 들어주기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웹젠의 경영진은 이런 허술한 상대에도 대적 못할 만큼 인심을 잃었고,잘 한 일이 별로 없다.

 이날 웹젠이 경영 부진 책임을 물어 이사진을 대거 해임한 것을 보면 무슨 사전 작업을 하는 것 같이 보인다.하지만 정작 물러날 사람은 김남주 사장이다.경영 부진의 책임을 CEO가 지지 않는다면 그 누가 책임을 지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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