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화론2

책 다시보기 2008/10/07 21:44 Posted by wonkis
우메다 모치오의 '웹진화론2'는 웹의 발전상에 대한 그의 통찰력있는 견해만 따져놓고 보면,분명 그의 전작 '웹진화론1'보다 못하다.

하지만 나는 그의 '웹진화론2'를 보다 개인적인 기록물로 봤다.전작보다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보다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웹이 진화,발전하면서 새로운 삶의 공간과 방식이 탄생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다면 그의 전작인 '웹진화론1'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속편인 '웹진화론2'는 전편과 중복되는 이야기들도 제법 있고 비교적 인식의 차원이 전작과 유사하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웹진화론2'가 더 좋았다.그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내가 이론적인 얘기나 명료한 해설보다 불확실하고 거칠더라도 자신의 얘기가 담긴 글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상 거칠 것 없이 살아온,그래서 온갖 경험을 하고 젊은 날을 아낌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투자해 살아온듯한 우메다 모치오.하지만 그도 젊은 날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놓고 계속 고민해 왔다는 점이다.

 "도대체 나란 놈은 누구이며,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메다 모치오도 그런 고민을 했다.나도 그렇게 해왔다.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고민이 같은데 인생이 다른 이유는 해답을 찾았느냐 찾았느냐보다는 답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느냐에 달린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선,그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지,직접 읽어보고 알아보시면 될 것 같다.아마 자신의 지금의 삶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는 롤 모델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다.그것은 그가 그만큼 치열하게 노력했고 집중해서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었다.그런 점에선 확실히 그가 부럽다.

내가 '인간의 굴레'란 책을 좋아하는 것은 그 책이 성장기이기 때문이다.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연애 스토리도 아니고 주인공 필립의 불구도 아니다.그가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가치있는 인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인생이라는 양탄자의 무늬를 만들어 갈 것인지 계속 고민하고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그는 화가 생활도 해보고,목사 지망생이었다가 백화점 점원으로도 일하고 결국 당시엔 사회적으론 그저그런 직업인 의사를 택한다.

나는 성실함을 유난히 강조하는 우메다 모치오의 글에서 그래도 희망을 발견한다.그래도 무작정 열심히 하는 편인 그런 성격말고는 별다른 장점이 없는 나 자신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게끔 해주기 때문이다.그리고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못지 않게 무엇을 버려야 할지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삶의 교훈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웹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웹2.0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책이다.
  1. 꼬날 2008/10/08 00:13 답글수정삭제

    이번 오픈 웹 아시아에 우메다 모치오가 올 뻔하다가 못 오게 된 듯 .. 아쉬웠답니다. 웹진화론2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

  2. 2008/10/08 08:16 답글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 wonkis 2008/10/09 14:03 수정삭제

      범주는 좀 다르겠지만 저도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이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얼까라는...

  3. 문송혜 2008/10/08 23:18 답글수정삭제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웹진화론2가 나왔군요.(뒷북...^^;;;;;) 재작년 초엔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내어 꼭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멋진 가을 보내십시오. 꾸벅...

  4. 웹진화론2

    Tracked from 멍한 블로그 2008/11/04 23:48

     우메다 모치오의 웹과 젊은이들에 대한 애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잘 묻어있는 책으로써 웹 전선에서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는 젊은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그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인터넷에 대한 예지 그리고 인류에 대한 믿음과 함께 새롭고 희망적인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 - 웹 2.0 '경제 게임'이라는 관점에서만 보면 "웹 2.0은 기대만큼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탄식이 나올 수도 있다. "대중의 지혜 주변에...

  5. 웹 진화론 2

    Tracked from 으악! 2009/10/17 00:57

    인터넷 시대에 개인의 힘과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인터넷 특성에 대해 설명해준다. 1편처럼 개방, 무료, 공공이 제시됐다. 구글, 위키피디아, 크레이그스리스트 같은 미국의 사례와 마쓰모토 유키히로 (루비 프로그래밍 언어 창시자), 이시구로 구니히로 (실리콘밸리 진출한 개발자) 같은 일본의 사례가 나온다. 1편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빼면 주로 인터넷 시대 삶의 방식이 다루어졌다. 한마디로 인터넷을 활용해 좋아하는 것에..

트랙백 주소 :: http://limwonki.com/179/trackback/
옵션
댓글 달기
블로그 이미지
Blog Image
임원기의 인터넷 인사이드

인터넷과 그 세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블로그

by wonkis
프로필 버튼
프로필 상세보기
블로그롤 정보

카테고리

  • 809654
  • 1801510
textcubeget rss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언론부문우수 엠블럼

Calender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임원기의 인터넷 인사이드

wonkis'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wonkis [ http://www.hohkim.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