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 수록 한 해가 끝나고 다른 해가 시작된다는 것에 솔직히 점점 무감각해집니다.미술관옆동물원에 보면 춘희가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저는 정말 공감했습니다.

"어렸을 때 내가 언제 저렇게 나이를 먹을까 하고 생각했던 그런 나이에 막상 도달했을 때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은 아마 나이를 한살씩만 먹어서일꺼야"

올해도 어느덧 정신차리고 보니 한 해가 다 지나갔네요.언제부턴가 해가 가기 전에 그 다음 해의 목표를 나름대로 세우고 연말에 결산을 하곤 했는데,요즘엔 연 단위로 끊기 벅찬 일들이나 목표들이 자꾸 생기면서,연말 결산이라는게 의미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좀 해봤습니다.

저에게 의미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보니
-임원기닷컴(http://limwonki.com) 오픈..제 나름대로는 아주 진지한 시도였습니다.
-무릎을 다쳐 한달간 깁스를 했던 일
-정치부 발령..새로운 생활의 시작.
-블로그 히어로즈 한글판 부록 발간
-북핵 6자 회담 베이징 취재
-네이버 책 영문화 작업..
-딸과 대화 시작.
-베트남/라오스 ODA 출장
-한경블로거 대상.

그 밖에도 자잘한 일들이 있었지만,미디어의 변화와 인터넷에서 활성화되는 여론의 움직임을 밖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블로그만 놓고 보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작년에 비해 포스팅 수는 줄었고,제가 시간을 쏟는 부분에 있어서도 확실히 일과 분리가 되면서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그럼에도 일단 현재까지는 '연착륙을 했다'는 정도로 위안을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쁜 것은 올해는 독서와 대화,그리고 여행 3가지 분야에 있어서 비교적 균형을 갖춘 첫번째 해라는 점입니다.이런 생활이 축적되어 간다면 당장 효과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서서히 모습을 갖춰갈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나고 나서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해 봤고,뚜렷한 답을 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제가 막연하게 그리고 있는 기자블로거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합니다.

올해도 너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올해는 특히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람은 정말 혼자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항상 격려를 아껴주시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태그 : 송년,연말
  1. tenny 2008/12/31 19:00 답글수정삭제

    연착륙...
    아무렇게나 생긴 열정으로 할 수 있는 일 같지 않으네요~
    좋은 블로그 계속 열어두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칫솔 2008/12/31 21:48 답글수정삭제

    기자 블로거의 다른 모습... 기대되는데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이명진 2009/01/01 00:49 답글수정삭제

    우와~ 블로그 연착륙과 더불어 한경블로거 대상도 축하드립니다.ㅎㅎ(몰랐는데__::)
    임기자님 블로그는 실제 얘기해봤을떄 느꼇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것이
    매력인것 같습니다.^^
    2009년도 몸 아프지 마시고 항상 건강 하세요~~
    더불어 새해도 복많이 받으시고요!!

  4. 꼬날 2009/01/01 02:32 답글수정삭제

    맞다. 한경블로거 대상 받으셨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축하 인사도 못 드렸어요. :-)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올해 임기자님과 만난 자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블로거가 간다 - 구글편과 엔씨편' 입니다. 기자 블로거의 다른 모습의 시작으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
    새해에 또 다른 도전을 하실텐데,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일 모두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해나와 가족 모두 건강하시구요.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5. 2009/01/01 14:35 답글수정삭제

    선배 인사가 늦었습니다 ^^ 선배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또다른 시도하신다는 좋은 소식들었습니다...그곳에서도 선배만의 재미난 얘기와 멋진 시도 기대하겠습니다 ^^ 저도 늦었지만 한경 블로거대상 받으신거 감축드리옵나이다. 부지런한 선배 모습이 늘 자극이 된다는 ^^ 이상 아직 갈길 먼 꼬꼬마 기자블로거였습니다 ^^;

  6. 마루 2009/01/01 19:05 답글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디자인로그 마루입니다.
    지난 한 해는 잘 마무리하셨는지요? 자주 뵐 기회가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도 못했고, TNM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지만 눈팅만하고 자주 찾지를 못했습니다.
    네이버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 '네이버 성공신화' 책 리뷰를 살펴보게 되었고, 이미 귀에 익숙한 이름이어서 관심있게 살펴 보았는데, 대단한 분이신 줄 이번에 새삼 알았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좋은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동과 좋은 모습으로 사랑받으시고, 소망하신 모든 일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임원기 기자님.^^

    • wonkis 2009/01/01 23:25 수정삭제

      네 저도 눈팅만 하고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네요.반갑습니다.기회를 만들어서 한번 뵜으면 더 좋겠네요.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7. 2009/01/06 17:35 답글수정삭제

    임기자님 블로그는 꼭 IT가 아니어도 생각하게 하는 글이 많아
    가끔 들러서 글을 읽었어요.

    2009년에 더 환하게 빛나시길 ^^

  8. 2008 chitsol.com 결산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2008/12/31 21:48

    2008년과 2009년이 교차될 시각이 몇 시간 안남았네요. 2009년이 눈앞까지 다가왔음은 당장 2008년을 뒤돌아보고 정리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아닐까 싶습니다.올 한 해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독자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면서,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chitsol.com의 지난 1년을 정리해 봅니다.(읽어 볼만한 내용은 아래쪽에... ^^)구독자한RSS 기준 804명. 100명 조금 넘는 독자와 함께 2008년을 시작했는데, 오늘 확인...

  9. Goodbye 2008년을 돌아보며 ..

    Tracked from 꼬날의 좌충우돌 PR현장 이야기 2009/01/01 02:32

    올해 1월 2일날 2007년에 있었던 일들을 좍 정리했었는데요. 이거 해 보니까 정리도 삭- 되고 좋더라구요. 2008년 판도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 꼬날이의 2008년 한 해를 돌아보며 .. 1월 - 2008년 첫 블로거 포럼 - 강남역 겔라포트에서 왁자지껄 즐거운 만남 - 제 1회 북스타일 저자 강연회 - 대한민국 진화론의 이현정님 - 2007 올블로그 어워드 - 화기애애 생기발랄 블로그 칵테일과 만나다 2월 - 생애 3번째 수술 - 성..

  10.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racked from 동영상검색 Enswer.me - Official Project Blog 2009/01/01 02:33

    동영상 검색 엔써미(Enswer.me), 모든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한 종무식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 사장님 이하 모든 구성원들이 올해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 그리고 내년의 바람을 이야기하며 올해를 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2008년이 9시간 정도 남았네요. 돌아보니 엔써미에는 2008년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더군요. 연초 7명이던 직원이 이제 20명이 넘었구요. 엔써미(http://enswer.me)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11. Goobye 2008, Good Morning 2009

    Tracked from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2009/01/01 09:00

    올 한해 부족한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늘 게을러서 바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천성이 좀 느린 탓에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블로그도 점점 더 느리게 포스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내년에는 컨설팅이라는 일에 대해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자아성찰” 한 모습을 보여드리기를 희망하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08년이지만 잘 마무리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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