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땅이라는 게임이 있었다.텍스트로 가득한 화면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당시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나 프린세스메이커에 대한 추억도 공유할 것이 틀림없다.

 오랫만에 나는 그 시절에 대학 생활을 하면서 게임을 접했던 비슷한 또래의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났다.추억만 공유할 정도가 아니라 그 추억을 제공해준 장본인이다.단군의 땅을 개발한 김지호 대표가 주인공이다.김지호 대표는 올초 이지모드라는 게임 회사를 설립하고 플레이가든이라는 페이스북용 소셜게임을 출시했다.페이스북 최초의 한국업체가 만든 한글 게임이다.게임 개발 1세대가 소셜게임을 들고 컴백한 것이다.

<이지모드 김지호 대표. 사진은 꼬날님께서 수고해주셨다.>

◆게임 1세대의 소셜 게임 도전
 김 대표는 과학고-카이스트를 나온 한국의 전형적인 수재다.카이스트 전산학과 90학번으로 90년대 중반부터 게임 개발이 세계에 뛰어든 엔지니어다.학교에 다닐때 뭐에 관심이 있었는지 그에게 물었다. “학교 다닐 때 인터넷이나 보안 쪽에 관심을 갖고 그 쪽으로 매진한 친구들이 있었고 열심히 게임에 몰두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전 후자에 속했죠”

 그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들어보면 한국 게임산업 초창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알 수 있다.1995년 마리텔레콤 창업 멤버로 단군의 땅을 개발했던 그는 2002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하게 된다.바람의 나라,리니지 개발자이자 카이스트 선배이기도 한 송재경씨와 함께 리니지1을 3D로 바꾸는 리니지포에버 프로젝트를 같이 하기도 했다.2003년경 리니지포에버 프로젝ㅌ가 Alter Life와 아이온 프로젝트로 분화되면서 김 대표닌 Alter Life를 맡게 됐다.그가 맡았던 Alter Life는 일종이 세컨드라이프같은 컨셉인데 김 대표는 이를 ‘여성 대상의 소셜 MMORPG’라고 설명했다.

 “송재경 대표와 ‘소셜 MMO’를 해보자고 했죠.유저들이 처음에는 게임하러 들어오지만 결국 남아있는 이유는 커뮤니티다.그러니 소셜로 한 번 풀어보자.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굉장히 막연한 아이디어였어요.명칭도 지금 용어가 있으니 소셜이라고 했지 당시엔 좀 두리뭉실하게 얘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심즈 식으로 아바타도 해보고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해서 풀어보기도 하고 사교활동을 넣어보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더 끝까지 밀고 나갔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2006년 5월 엔씨소프트에서 SK C&C로 적을 옮긴 그는 SK C&C에서 가상 세계 서비스를 준비하는 일을 맡았다.서울을 그대로 복제해서 마치 세컨드라이프 서비스처럼 3D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였다.물론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그가 엔씨소프트에서 Alter life를 개발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생활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대기업에서는 일의 과정은 복잡한 데 성공과 실패에 따른 결과가 분명치 않았다.그는 과거 게임 개발을 했던 시기를 떠올렸다.힘들었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나오는 정직한 field였다.그는 정직한 필드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고심끝에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온 그는 SK C&C 시절 알게된 개발자 2명과 함께 이지모드를 창업했다.

◆한국형 소셜게임
 이지모드가 지난달 18일 선보인 플레이가든은 어떤 게임일까. “간단히 말하면 정원을 가꾸는 게임입니다.꽃이나 과일을 키우고 수확해서 돈도 벌고,집도 세우고 길도 깔고 하는 게임입니다.물론 아바타를 꾸미거나 정원을 확장하고 키워나갈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가든에는 특유의 제작 시스템이 있어서 수확한 재료로 생산을 할 수 있다.이를테면 염색약을 만들어 머리를 염색하기도 하고 빵을 굽거나 꽃다발을 만들 수도 있다.무엇보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소셜게임이기 때문에 친구들의 정원을 방문해서 도움을 주거나 만든 빵을 같이 나눠 먹는다거나 할 수도 있다.

 ‘플레이가든’이 기존 농장 경영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아바타 요소와 그래픽을 강화한 것이다.온라인게임에서 단련된 한국 게임의 노하우가 담겼다고 볼 수도 있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셜게임에 천착해 온 김 대표의 역량이 결집됐다고 할 수도 있겠다.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꾸밀 수 있으며, 식물이 자라는 단계도 5단계로 구분돼 보는 재미를 살렸다.또한 세계적인 명작인 ‘비밀의 화원’ 스토리를 기반으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것도 특징이다.

◆소셜게임 기반이 부족한 언어권 공략
 이지모드는 아직 프리오픈베타서비스중이다.유저들의 반응을 보면서 오픈베타를 준비할 예정이다.이지모드가 서비스되는 언어가 흥미롭다.영어와 한국어,터키어 그리고 태국어다.영어와 한국어는 그렇다 치고, 터키어와 태국어는 왜?

 “터키어는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4번째 언어입니다.태국어도 20번째 안에 들 정도입니다.한국이 오히려 이들에 비하면 한참 밀립니다.우리는 충분한 언어 베이스는 있는데,즉 해당 언어의 사용자 기반은 충분한데 소셜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은 언어권을 공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성공하려면 철저한 전략이 필요한데 이지모드는 소셜게임 기반이 부족한 언어권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수만개의 소셜게임이 경쟁하는 페이스북에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살아남으려면 자신들만의 전략이 필요하다.이지모드의 생존 방식이다.

 그에게 왜 회사 이름이 이지모드(easymode)냐고 물었다. “예전에 PC게임에서 보면 이지모드라는 게 있쟎아요.쉽게 할 수 있는,초보자도 할 수 있는 모드.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합니다.엄마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만으로 세계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30일 IDC에 따르면 3분기 휴대폰 판매대수에서 애플은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의 RIM과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애플이 세계 휴대폰 메이커 빅5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LG전자 맹추격
 IDC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1위는 여전히 노키아였다.3분기에 1억104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 32.4%를 기록했다.그러나 노키아의 점유율은 작년 3분기(36.5%)에 비해 2.1% 포인트 빠진 수치다.노키아가 내놓은 점유율 대부분을 애플이 가져갔다.

 애플은 3분기에 141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점유율이 4.1%를 기록했다.작년 3분기에는 740만대로 점유율이 2.5%(6위)였다.1.6% 포인트의 점유율을 올리며, RIM을 5위로, 소니에릭슨을 6위로 밀어냈다.LG전자는 3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과 판매대수 모두 급감했다.LG전자의 스마트폰 쇼크가 3분기 지표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316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10.6%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이번 3분기에는 2840만대를 팔아 8.3%로 내려앉았다.

◆애플,수익성은 1위.
 애플의 아이폰은 시장점유율이 4.1%에 불과했지만 세계 휴대폰 시장의 수익 가운데 무려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세계 휴대폰 시장의 수익 절반을 휴대폰 신참인 애플이 가져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이는 CNN머니가 시장조사기관인 아심코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것으로서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시장 점유율에서 3.6%, 수익은 14%로 수익 비중이 15%인 노키아에 이어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은 역시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월등이 높다는 점이다.애플과 블랙베리의 수익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스마트 폰 제조업체인 HTC도 시장 점유율이 2%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5%(5위)나 됐다.아심코는 특히 애플의 경우 제조 공정의 효율성 제고와 비용구조의 개선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피처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노키아는 시장점유율이 32%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수익은 애플의 3분의 1도 채 안되는 15% 수준에 머물렀다.삼성전자는 수익성 비중에서 13%로 4위를 기록했다.전세계 휴대폰 업계가 대체로 실적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나홀로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LG전자는 아예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애플,단일 기종으로 어디까지 갈까
 애플의 실적이 놀라운 것은 아이폰 시리즈에만 의존해서 불과 3년 만에 4위 업체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단일 기종으로 아직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제품이 없다고 볼 때 애플의 지위가 쉽게 꺾이리라는 것은 예상하기 힘들다.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효과가 이제 막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아이폰이라는 기종이 어디까지 팔릴 지도 관심이지만 수익성 비중에서 얼마나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지도 관심거리다.애플이 내년에 미국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을 통해서 CDMA 아이폰을 공급할 경우 지금보다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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