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봄, 윤반석 데어즈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경영자라기 보다는 디자이너에 가까웠다. 간지 나는 패션에서나 실제 하는 일에서나, 그에게서 디자인 외의 다른 것을 생각하긴 힘들어보였다.

그 후로 3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그는 디자이너에서 경영자로 확실하게 변신했고, 디자인 에이전시 업무 역시 서비스 기획·개발로 바뀌어 있었다. 두 차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발했다가 실패를 맛봤지만 안정적인 에이전시 일을 할 때보다 훨씬 의욕에 차 있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지만, 조금씩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데어즈 윤반석 대표의 3년 간의 기록이다

대전환 ; 디자인에서 모바일 SNS

디자인을 통해 세상에 공헌하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시작했던 그이기에 2008년 창업을 한 뒤 2011년까지는 디자인 외주를 받거나 다른 상품의 디자인을 기획하는 일을 해 왔다. 그의 생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12년 무렵부터. 그때 그는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시장의 엄청난 변화를 목격한 게 첫 번째 이유. 그 다음 이유는 조직의 성장을 위해선 자체 비즈니스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모바일 혁명이 오는 것을 보면서 이대로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두번 다시 오기 힘든 엄청난 기회와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았어요.”

그는 엄청난 기회에 주목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한 것 같았다. 그때 그는 지인의 소개로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2012년 당시 아블라컴퍼니 창업자인 노정석 사장이었다.

노정석 사장을 만나고 나서 제 사업의 지평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죠. 당시엔 사실 그걸 잘 몰랐어요.” 노정석 사장을 통해 IT(정보기술) 분야의 디자인 일을 하면서 틈틈이 IT분야 창업자들과도 만나게 된 윤 대표.

변화하는 시대의 기회를 잡아야한다는 확신을 굳힌 그는 SNS 분야 서비스를 기획했다. 디자인 외주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다시 오기 힘든 이 기회를 그냥 놓칠 수야 없죠.“ 처음 개발한 것은 팅팅팅’. “이성을 사귀고 싶어하는 솔로 친구들을 최대 6명까지 소개할 수 있어요. 이것을 본 지인 중 이 앨범에 올라온 솔로 친구에게 관심이 간다면 포크 버튼을 누르면 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주선자에게 소개팅 의사가 있다는 게 전달되고, 이 사람이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즉 소개팅을 공개적으로 하는 그런 서비스다. 그냥 막연하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가 아니라 친구의 친구들 리스트를 보면서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찜해 소개시켜달라고 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말에 나온 팅팅팅2013년 중반까지 40% 가까운 재방문율을 보이며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런데 오래가지 못했다. 우선 서비스를 지속할 만큼의 사용자가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 재방문율은 높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충성도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전체 유저 수가 늘지 않았고 수익 모델도 없었다.

팅팅팅을 서비스하던 와중에도 윤 대표는 두 번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두 번째 작품은 픽업(PICUP).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 이미지를 손쉽게 버튼 하나로 스크랩하며, 스크랩한 이미지를 보고 친구들이 해당 제품이나 비슷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취향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자, ‘쇼핑링크 공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윤반석 대표는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스타일의 이미지나 매거진의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는 실제 쇼핑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히 워너비의 성향이 강한 정보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죠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는 픽업을 단순히 이미지 정보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도록 연결을 시켜줬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201311월 첫 클로즈베타서비스를 시작해 20142월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픽업 역시 채 1년을 지속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분명히 기회가 있었는데, 왜 잘 안됐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이유있는 실패, 확실한 깨달음

사실 아무 이유없는 실패는 아니었다. 이미 전조는 있었다. “B2C 서비스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의욕은 대단했죠. 그런데 시장에 대한 고려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던 거죠.”

그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실패의 이유다.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창업자 역시 이런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노 대표가 계속 지적을 했었죠. 사업을 기회로만 바라보지 말라고요. 기회는 어디에나 있지만 사업은 기회가 전부가 아니다. 시장을 봐야 한다. 그래야 사업성이라는 게 나온다고요. 저는 사실 시장 사이즈나 성장 가능성, 수익 모델 이런 것에는 애시당초 별 생각이 없었던 게 사실이에요. 이렇게 큰 기회가 있는데 어찌 놓칠 수 있을까 하고 시작한 거였거든요.”

그렇지만 아무 의미 없는 실패도 결코 아니었다. “서비스를 두 번 접으면서 확실하게 배운 게 있죠. 일단 수익모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기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이라는 거였죠. 수요가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뭘 하겠습니까.”

그래도 그에겐 확실한 장점이 있었다. 우선 실행력이 있다는 것. 기획을 하면 그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원하는 대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그의 큰 장점이다. 두 번째로 그에게는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동료들이 있다. 수년간 온갖 일을 겪으면서도 묵묵하게 그와 함께 지내온 현소민 실장, 김민 팀장 등 창업 멤버 및 초창기 멤버들이 회사를 지탱하고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그가 갖고 있는 장점은 지속가능한 데 비해 단점은 수정 가능했다.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된다는 뜻이다. 그는 픽업에서 의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서비스는 결과적으로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사람들이 실제 패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등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이걸 그냥 지켜보기만 했던 게 안타까왔다고 한다. “정말 숫자가 좋았는데 외부 링크로 연결을 하니 자체 매출이 나오질 않았죠. 이걸 살려보고 싶었어요.”

이걸 어떻게 살릴까. 고심하는 자에겐 답이 나오는 법. 그는 키워드를 열심히 찾던 중 구글과 바이두 등 해외 검색엔진에서 Seoul 키워드가 최근 2년새 4배 이상 급증한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게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문화를 찾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면 어떤 트렌드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고 봤어요

이렇게 해서 그가 찾아낸 것이 서울스토어닷컴(www.seoulstore.com)이다.

서울언니들의 서울스토어닷컴

서울스토어는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키워드로 떠오르는 서울트렌드 리더들인 서울언니' 모습을 보여주고 커머스로 연결하는 온라인 스토어입니다.”

윤 대표가 직접 설명하는 서울스토어닷컴의 모습이다. 타겟은 좁게는 서울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이지만, 요우커, 동남아시아의 서울의 트렌드와 제품에 관심이 높은 사용자까지 확대할 예정.

서울스토어는 지난 두 차례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이 반영돼 있다. 철저하게 수익 모델이 있는 사업이며, 시장 수요와 전망에 기초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패션과 beauty 분야에 집중하면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윤 대표 본인의 그동안의 경험과 자신감도 깔려있다. 무엇보다 윤반석 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장성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찾은 사업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픽업은 개발하는 데 5개월이나 걸렸어요. 하지만 서울스토어는 4주만에 개발을 끝냈죠.”

어떻게 이런 차이가 가능했을까. 사업적인 접근을 했더니 문제가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는 설명. “커머스 서비스는 상품, 가격, 콘텐츠. 이렇게 3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에 집중을 했어요. 쇼핑몰 본연의 것에 집중하니 개발의 원칙도 분명했죠.”

물론 내가 보기엔 픽업의 경험이 상당히 작용한 것 같다. 픽업에서 이미 패션정보를 공유하는 SNS 서비스를 해 봤기에 한결 수월하게 서울스토어닷컴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여간 출발은 단순하게 했다. 트렌드가 되고 있는 서울 언니들(패션과 뷰티쪽의 열혈 사업자들과 주된 소비를 하는 여성들)의 물건을 사고 팔고 정보를 주고받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시간을 보내는 그런 온라인 장소로 만들겠다는 것.

414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아직 마케팅을 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돼 별로 알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첫날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결제까지 이뤄졌다. “너무 기뻐서 마진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날 바로 직원들하고 치킨 시켜 먹으며 자축파티를 했죠. 하하

서울스토어는 현재 모바일 웹 버전으로 만들어져 있다. 앱으로도 만들어 곧 출시할 계획이고 이미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현재 웹 버전도 앱 못지 않게 심플하다. 각종 패션샵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패션 정보, 가게 정보를 올려놓기도 하고 자신의 패션스타일이나 자신이 파는 상품을 올려놓기도 한다. 이것을 들어가 구경만 하기도 하고 자신의 패션을 자랑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면 바로 주문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라는 키워드로 하나의 패션세계를 만들어보겠다는 그의 구상이 담겨 있다.

그는 지금 B2C 사업에 대한 열망에 가득차 있다. 서울스토어는 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커머스 사업인 동시에 확실한 수익모델이 있는 B2C 사업이다. “디자인을 계속 해오다 사업으로 넘어오고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의 희열이 엄청나다는 걸 처음 알게 됐네요. 7년이나 사업을 했는데 여전히 새로운 느낌이에요.”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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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chael kors factory out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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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

    2015/05/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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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

    2015/06/07 07:45

금요일 정오. 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거리엔 온통 차가 뒤엉켜 있다. 유명 식당이 있는 건물 앞이나 골목길에는 진입을 하기도 힘들 정도로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슬쩍 끼어들기라도 하려다간 사방에서 삿대질과 경적을 각오해야 한다. 운전을 잘 하는 사람도 이쯤되면 짜증이 날 법.

이때! 어디선가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나타난다. 그는 혼잡한 도로에 서 있는 한 차량으로 간다. 차주에게 차 키를 받아들고 차를 몰고 유유히 사라진다. 차주인 여성은 뒤엉켜있는 다른 차 주인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한 눈에 받으며 식당 안으로 표표히 사라진다.

이 여성은 주차대행 서비스 솔버에 연락을 했다. 솔버의 발렛파킹 전문가가 나와서 주차를 고민하는 이 여성 대신 주차를 해 준 것이다.

지금까지 주차난을 겪는 운전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며 다양한 서비스가 나왔지만 이런 서비스는 처음이다! 처음 이 서비스의 개념을 들었을 때 별천지였다. 그래,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발상의 전환이라기보다는 한 분야의 고수가 내놓을 수 있는 해결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비스를 만든 김정태 솔버 본부장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확실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문제의식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안을 만들었다. 일견 듣기에도 신선한 충격을 줄 만한 아이디어였다. 그리고 그것은 그야말로 기존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의 아이디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야든 혼신을 다해 그 분야에 매진하고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의 스타트업 일백여든세번째 주인공은 주차대행 서비스 솔버의 창업자 김정태 본부장이다.

발렛파킹 13년 경력자의 문제의식

김정태 본부장은 발렛파킹 분야에서 13년을 종사했다. 13! 한때 대리운전 사업을 하기도 했던 그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발렛파킹 분야에 뛰어들었다.

처음에 그는 발렛파킹 일을 잠깐 하는 일로 생각했다고 한다. 계기도 우연히 이뤄졌다. 아는 식당에서 주차를 하려는 손님이 너무 많이 몰려 주차를 대신 해주는 일을 하다가 그 모습을 본 주변 식당에서 하나둘씩 요청이 왔다.

이거 사업이 되겠는걸?” 이렇게 생각한 그는 아예 사업자 등록을 하고 발렛파킹 사업을 시작했다. “‘주차대행이라는 사업자로 등록을 한 사람은 아마 제가 처음일걸요? 하하

발렛파킹을 하면서 그는 이 시장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 우선 주차시설은 한정돼 있는데 차량이 늘어나면서 발렛파킹을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등 강남에서 사람들이 식당을 잡을 때 뭘 제일 먼저 보는지 아세요? 그 식당에 발렛파킹이 되는지를 확인합니다. 안되면 그 식당에 안가요. 발렛파킹이 되는지 보고 그 다음에 음식의 맛과 식당 분위기를 살펴볼 정도에요.”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식당으로선 무조건 발렛파킹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식당은 발렛파킹 업체와 계약을 맺고 업체는 식당에 직원을 파견한다. 일반 고객들이 식당 등에 갔을 때 마주치는 발렛파킹 해주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들이다. 1명을 쓰는데 매달 3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고객이 많아지면 사람이 더 필요하다. 3명만 파견을 받아도 1000만원에 육박한다. 그런데 고객이 항상 많은 것은 아닐 터. 분명히 식사시간, 밤 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고객이 몰릴 때는 주차대행해주시는 분들을 여러명 고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1명만 고용하고 이렇게 하면 좋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발렛파킹 용역업체들이 그렇게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질 않아요.”

비용이 부담이 되다보니 대부분의 발렛파킹 운영 매장에서 비용의 일부를 고객에게 받고 있다. 발렛파킹을 하면 1000, 2000원을 내는 게 이런 경우다. 서비스 품질 관리가 되지 않는 것도 그가 발견한 문제점. 용역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게 운영되다보니 친절한 발렛파킹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왜 고객이 주차창을 찾아 헤매야 하는가!

2012년부터 김정태 본부장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발렛파킹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어도 비용부담 때문에 못하는 음식점, 매장들이 많아요. 그런 집 중에는 정말 맛집도 많고, 발렛파킹을 제외하면 다른 서비스가 훌륭한 곳도 많죠. 그런 곳이 발렛파킹이 된다면 고객도 좋고,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득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가 볼 때 문제 해결은 간단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편한 것이 무엇일까. 식당을 갈 때 발렛파킹이 되는지 미리 알아보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어딜 가든 편하게 주차를 맡기고 들어가는 방법. 그 고객이 있는 곳에 주차를 대신 해주는 사람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주차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서비스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고객에게 수고를 전가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고객에게 식당 근처 주차할 건물을 찾아준들 결국은 그 고객이 그 건물을 찾아서 가야하는 거거든요. 고객으로서는 주차장을 찾아야 하고, 차를 대고 나와서 다시 걸어서 자신의 본래 목적지(식당이든, 백화점이든)로 가야하는 거죠. 주차 공간이 있다고 해서 갔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구요.”

왜 고객이 주차장을 찾아 헤매야하는가!’ 이게 그의 서비스 정신이다. “주차는 전문가에게 맡기시면 되요.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차 때문에 망치거나 주차 때문에 만남의 시간이 줄어들어서는 안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2012년부터 이런 생각을 했지만 구체화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일단 앱 개발이 쉽지 않았다. 제가 워낙 이런 분야에 전혀 아무런 감이 없어서요, 처음엔 외주를 맡겼죠. 그래서 앱이 나왔지만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두 번을 엎었어요. 결국 지금의 창업팀을 꾸리고 나서야 앱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야되더라구요.”

회사명, 서비스명은 솔버(Solver)로 정했다.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뜻. 솔버를 실행하고 마치 우버를 쓰듯 내가 가는 매장 위치를 클릭한 뒤 서비스를 요청하면 끝이다. 그러면 해당 장소에 주차대행자, ‘솔버맨이 달려온다. 키를 맡기고 그냥 가면 된다. 나올 때 다시 솔버맨을 부르면 차를 몰고와 갖다 준다.

앱을 만들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차대행을 할 만한 선수들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의 경력으로 이 부분은 어렵지 않게 해결됐다. 창업멤버도 구성됐다. IT 분야 경영 경험이 있는 길아성씨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소셜커머스 플랫폼 등을 개발한 경력이 있는 이정욱씨가 CTO(최고기술책임자), 영업 및 운영은 오경석 COO가 맡았다. 김정태 본부장은 주차대행 현장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주차가 끝이 아니다

초기엔 서비스 안착을 위해서 강남 일대를 서비스 지역으로 정했다. 하지만 서비스를 강남에만 국한할 생각은 추호도 없단다. 그가 추산하기에 서울 시내 주차 대행 서비스 시장만 1조원. 강남에만 매일 200만대의 차량이 출입한다. 서울 시내 뿐 아니라 에버랜드, 종합운동장(야구장) 등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곳은 어디든 서비스 대상지다.

솔버는 편리하기만 한 게 아니다. 차를 맡기면 1시간 기본 이용료가 5000. 2시간이면 8000원이다. 1시간 이후로는 10분에 500원이니까 강남에서는 그냥 기본 주차장 이용 금액 정도밖에 안된다.

주차를 대신해주는 것이 끝이 아니다. 바쁜 고객은 차를 맡기면서 다른 일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을 간다던가, 차량 정기점검을 한다던가, 세차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비만 부담하면 끝.

카드사나 커피매장과 제휴를 해 포인트, 할인쿠폰 등을 발급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 하러 이동하려는 사람이 많다. 솔버를 이용하면 차는 그대로 두고 할인쿠폰을 받아 저렴하게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서비스 신뢰를 위해 솔버는 고객이 솔버맨을 부르면 주차대행을 해주는 사람의 이력과 사진을 띄워준다. 얼굴 확인을 하라는 뜻이다. 차량을 받으면 계기판, 미터기, 기름 게이지 등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준다. 차량에 흠이 있는지 없는지 등도 미리 알려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한다.

등록 승용차 수가 2000만 대를 넘겼다고 하고, 차가 너무 많다고들 하죠. 하지만 그래도 주차 공간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걸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주차 걱정은 하지 마시길.”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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