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을 하든 못하든 우리는 살면서 정말 온갖 것을 거래한다.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 친구 숙제를 해주는 대신 딱지를 받았다던가, 중학교 때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고 드래곤볼 만화책을 빌려봤다던가 하는 사소한 일상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마찬가지다. 다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모바일이 일상화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변 지인 수준을 넘어서 거래 상대방을 보다 광범위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개인이 제공할 수 있는 일상의 다양한 서비스(번역, 디자인, 심지어 고민들어주기 등)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도 많이 등장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오투잡이 이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자신이 뭘 제공할 수 있을지 모르는 이들에게 가이드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다. , 직접 시장을 창출해나가는 기능이 있다. 그 외에도 차별점이 있지만 이것은 글을 읽으면서 찾아보시길. 한국의 스타트업 일백여든번째 주인공은 오투잡 최병욱 대표다.

일찌감치 겪은 시행착오

학생시절 최 대표는 음악을 사랑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예술이 하고 싶어서 예술대학에 갔다고 한다. 하지만 웬걸, 계속 할 자신이 없었다. 막상 그 분야에 가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방황도 하고 고민도 했던 그는 제대를 한 뒤 정말 우연처럼 창업의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친구의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던 도중 쿠폰을 싸게 팔면 돈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다들 좋은 생각이라고 했죠. 그래서 음식점, 매장 등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쿠폰을 할인판매하는 일을 준비했어요.”

2009년의 일이었다. 아직 소셜커머스가 국내에서 본격화되기 전이었다. 그런데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사업의 과정은 더디기만 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이 해는 훌쩍 넘어가고 티켓몬스터를 비롯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준비가 부족했음을 자인할 수 밖에 없었다. 계약을 맺으러 매장을 다녔지만 이미 한발 앞선데다 막강한 영업력을 갖춘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한 뒤였다. 결국 그의 첫 창업 시도는 시작하자마자 끝나고 말았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들어간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창업에 도전했다. 이번엔 북장터라는 중고책 거래 사이트. 자신의 대학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공 서적이 정말 비싸더라구요. 자기가 벌어서 책을 사야 하는 학생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생각이 비슷하면 다 본 전공서적을 싸게 팔면 서로 이득이 될 거라고 본거죠. 주변에 보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거래하는 사이트는 아무도 안 만드는 거에요. 제가 스스로 이건 너무 불편하다 싶어서 직접 사이트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북장터는 제법 번창했다. 수 만권의 중고 전공서적이 등록되고 거래가 늘었다. 경진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받았다. 좋은 아이디어라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북장터의 교훈

축적된 DB와 늘어나는 거래. 커머스사업 활성화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지만 문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이었다. 돈을 벌려면 결제 기능을 붙여야 했고 에스크로, 고객응대시스템, 콜센터, 판매자 관리, 환불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필요했다. 그는 결제 기능을 붙이면 사용자가 줄어 학생들이 간편하게 누구나 어디서나 전공서적을 싸게 사게 하겠다는 본래 목적이 훼손된다고 생각했다반면 결제기능이 없으니 일부 광고 외에는 돈을 벌 방법이 없어 사용자는 늘어나는데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딜레마에 빠진 것도 맞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없거나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닐까. 갖춰야 할 게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거꾸로 보면 답이 분명하기도 했다. 어쨌든 당시에 그는 답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사이트를 그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비영리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 대학생들의 전공서적 거래 사이트로 남겨둔 것이다. 대학생들은 북장터에서 정보를 확인하고 학교에서 만나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사이트는 정보창구의 역할만 할 뿐 결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경험을 하면서 사업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한 감을 익히지 않았을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경험으로 배우면서 한 발씩 더 나가는 게 그의 창업 과정의 특징.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31월 오투잡을 창업했다.

오투잡의 아이디어는 다양한 재능거래에 대한 관찰에서 나왔다. “인터넷 카페같은 곳에서 '5,000원에 모닝콜 해드립니다', '5,000원에 포토샵 해드립니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그것이 거래되는 것을 봤어요. 실물이 아닌 이런 무형의 서비스도 웹 사이트로 만들어서 '신뢰성 있는 중계역할을 해주면 좀 더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게 됐죠.”

그는 단순 거래 사이트에 그치지 않도록 여기에 하나의 비전을 붙였다. ‘나의 두 번째 직업’. 그래서 이름이 오투잡(O two job)이다. “하기 싫은, 시간 때우는 직장 일이 아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고, 그것이 직장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꿈을 갖게돼 오투잡을 시작했습니다.“

잘 하는 일로 돈도 벌 수 있는 세상.

최병욱 대표는 오투잡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원칙을 분명하게 했다. 수익모델이 있는 사업을 하겠다는 것. “힘들게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확실하게 수익이 나는 일을 하자고 했어요. 북장터를 하면서 얻은 교훈인 셈이죠.”

기존에도 개인의 여러 가지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창구는 존재했다. 대신 번역을 해 준다던가, 교정을 봐 준다던가, 글을 써 준다던가, 포토샵, PPT 자료 등을 대신 만들어주는 일 등이 그것이다. 오투잡이 이런 기존의 창구와 다른 점은 판매자에 대한 깐깐한 검증 절차를 거친다는 점과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실물거래 오픈마켓으로 지마켓이 있다면 서비스거래엔 오투잡이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

최 대표가 세운 서비스 철학은 세 가지. (1)웹 사이트가 단순해도 좋으니 최대한 직관적으로 만든다. (2)오투잡과 판매자, 구매자간 신뢰구축이 최우선. (3)소비자 의견을 즉시즉시 반영한다.

특히 그는 재능을 거래하는데 판매자에 대한 신뢰를 검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프로필 인증제도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번역 판매자라면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졸업’, ‘토익 985’, ‘책 번역 경험등의 이력을 증서로 보내주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런 검증 절차로 인해 등록요청된 판매건의 절반만 승인을 받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에스크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거래와 각종 문의, 주문 사항 등을 문자로 알려주는 등 북장터에서 하지 않았던 편의와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창업한 지 2년여만에 현재 월 거래 건수는 3000건을 넘어섰고, 거래액은 1억원을 돌파했다. 디자인 전공인 한 회원은 오투잡 사이트를 통해 로고제작으로 매월 200만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등 성공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오투잡을 두 번째 직장으로, 대학생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수익을 벌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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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감옥-니콜라스 카

책 다시보기 2015/01/03 20:59 Posted by wonkis


내비게이션이 인도해주는 대로 길을 찾아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어느 날 내비게이션 없이 길을 찾아가 본 적이 있었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차례 찾아갔던 길인데, 좀처럼 찾기가 어려웠다. 과거엔 네비게이션 없이도 잘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항상 다니는 길도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힘들어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내비게이션이 아니더라도 이런 류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은 많다.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 심심함을 달랠 방법이 없어 괴로웠다던가, 심지어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다가 손글씨로 뭔가를 작성해야 할 때 글이 잘 써지질 않아 당황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일을 겪으며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 내가 너무 기술에만 의존하고 살아왔구나.’ 하지만 이런 잠깐의 생각은 그저 스쳐지나갈 뿐. 현대인의 삶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개발과 자동화가 주는 편리함에 심취해 다시 기술의 발전을 찬양하는 삶으로 돌아가버린다. 
 ‘유리감옥’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종종 느꼈던 막연한 걱정이 전혀 근거없는 두려움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장을 지냈고,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빅 스위치’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저자는 일관되게 기술발전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파고든다.
 이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저자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급격한 기술 발전의 시대에 인간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우리가 이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그저 스크린의 피조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과거의 기계는 인간의 근육을 대체했지만, 오늘날 기계는 인간의 뇌를 대체했다”는 그의 주장은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그는 유리감옥에서 이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전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우선 그는 일자리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 과거 기계의 등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경제적 안정을 주고 부를 확대시키며 인류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 확인됐다. 이것이 불과 얼마전까지의 통념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성장과 고용에 대한 통계지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저명인사의 발언을 거론하며 오늘날 이 두려움이 현실이 될 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즉 제조업과 물류에서 일상적인 육체노동이 기계와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현상이 점점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처리 분야에서는 컴퓨터들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일반 화이트칼라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카는 “사라진 일자리들은 대부분 고임금 산업의 일자리들인 반면.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들은 대부분 저임금 산업의 일자리들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자동화에 대한 의존이 인간의 능력을 감퇴시킨다는 주장이 계속된다. 따분한 일상의 일들을 기계에 많이 맡길수록 인간이 창조적인 행위를 하고 사유를 할 것이란 게 이른바 기술유토피아주의자들의 주장. 하지만 그는 ‘실제로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한다.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한 비행기 조종사들의 잦은 실수, 무인자동차가 가져올 끔찍한 사고 등을 열거하며 저자는 “자동화는 우리를 행위자에서 관찰자로 전락시킨다”라고 일갈한다. 아울러 “진짜 지식을 얻기 위해선 까다로운 일과 오랫동안 씨름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구글 검색이 진화될수록 검색창에 입력하는 사람들의 질문이 게을러지고 무성의해진다는 예시는 자동화에 의존해 점점 나태해지는 우리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소름이 끼칠 정도다. 하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기술의 진보나 이의 유용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기술 발전의 시대에 이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 존재의 의미를 잃지 않고 기술의 발전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는 결국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자동화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얻을 수 있게 해 주지만, 우리가 자신을 알아가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고. 그리고 자동화의 달콤함에 너무 취해 돌아보지 않는다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대표되는 ‘유리감옥’에 갇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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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2014년 8월29일(금)자,  아래 글은 2014년 10월18일(금)자 한국경제신문에 보도됐던 내용입니다

------------------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자동화에 대한 분별없는 의존은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사라지고 중요한 일은 컴퓨터가 모두 하면서 인간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채 지루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최근 신작 ‘유리감옥’을 펴낸 니콜라스 카는 이메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단호한 어조로 IT(정보기술) 발전에 의해 가속화되는 자동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가져올 재앙을 경고했다. 그는 특히 무비판적으로 기술발전과 자동화에 심취하는 것을 우려했다.  “삶의 의미와 진정한 인간관계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필요한 법인데 이는 자동화에선 찾을 수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니콜라스 카 = 사진 조아니 사이먼>

▷기술발전에 대한 예찬이 주류인 요즘 유독 자동화에 대해 꾸준하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내 생각에 우리는 우리를 타락으로 이끌 수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심취한 시대에 살고 있다. 컴퓨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내 자신의 재능과 세상과의 연대를 훼손해왔음을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워왔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새로운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받아들인다. 이런 기술로 인해 삶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가정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술이 삶의 즐거움에 방해가 되곤 한다. 사실 우리는 도전에 직면했을 때 힘들게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에서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 그런데 기술은 이런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책에서 경고한 유리감옥에 갇히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안 쓸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기술이 우리의 삶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가 쓰는 기술에 대해 보다 비판적인 사고를 갖고 대응하는게 필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삶의 가능성을 좁히는 것이 아닌 넓히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책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우리의 직업이 기계와 자동화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동화로 인해 더 많은 직업이 만들어질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과거에 기계로 인한 자동화가 손으로 하는 작업 일부에 국한돼 있었을 때 파괴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직업을 창조해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컴퓨터에 의한 자동화에 있어선 전혀 다른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는 훨씬 더 넓은 방대한 직업들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전문적인 직업, 지식집약적인 직업, 분석적인 일, 심지어 결단이 필요한 일도 들어있다.”

▷책을 읽다보면 인류의 미래가 어둡다는 생각이 든다. 인류의 미래는 결국 기계에 종속되는 것 아닌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컴퓨터의 힘을 보다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덜 부유하고 더 지루한 삶을 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의미와 존재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지루한 삶이 인류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책에서 강조한 인간중심의 기술이란 것은 무엇인가.

“오늘날 엔지니어들은 기술중심의 자동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우선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낸 뒤 모든 가능한 일을 컴퓨터로 옮겨버린다. 뭐가 됐든 남겨진 것들이 인간이 할 일이 된다. 이런 접근방식은 인간을 점점 기계에 종속시키게 된다. 인간 중심의 자동화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이는 사람들이 익숙한 것, 잘 할 수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 창조성, 비판적인 사고, 논리적 사고, 신선한 발상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컴퓨터로 하여금 사람을 돕게 한다.”

▷자동화에 오랫동안 적응되면 사람이 언젠가 로봇처럼 감정이나 느낌을 상실하고 오로지 효율성만 추구하게 될까.
 “내 생각에 효율성을 너무 중시하다보면 우리가 쉽게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평가절하할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결국 점점 로봇처럼 될 수 있다.”

▷자동화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그렇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나 친밀한 관계마저도 자동화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유대감이란 시간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필요한 법인데 이는 자동화된 시스템에서는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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