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안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인인증서가 안전하지도 않으면서 국민들의 불편만 초래하고 전자상거래 등 관련 산업의 발전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번엔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공인인증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KDI 송영관 연구위원은 12일 발표한 공인인증서 규제 논란의 교훈과 향후 전자상거래 정책방향 제언보고서에서 공인인증서가 금융사 등 전자금융 서비스 제공자의 편의를 위한 방법일 뿐 소비자는 분실,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감독원과 전병헌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악성코드, 스미싱 등으로 소비자의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19388건의 공인인증서가 유출됐다. 20128건에 불과했던 공인인증서 유출 건수는 20138710건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피해 금액은 349억원에서 547억원으로 늘었고 2014년에도 상반기에만 300억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송 연구위원은 전자금융에서 의무적으로 액티브엑스(Active-X) 기반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인터넷 보안에 특별히 주의하지 않는 한 유출과 분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외국과 비교하면 공인인증서가 인터넷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데 차별점이 없거나 오히려 더 못하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인터넷 개인정보 피해신고 건수에서 한국은 지난 2012334건에 달한 반면 미국은 123건에 불과했다.

KDI는 또 공인인증서 규제가 금융회사와 전자상거래업체의 정보보안 투자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자금융거래법상 공인인증서가 유출됐을 때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금융기관과 전자금융업자에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 기업 중 IT 관련 정보보호 예산액이 전체 예산의 5%를 넘는 업체는 2.7%에 불과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40%50%를 웃돌았다. 국내 18개 은행의 정보보안 예산은 2500억원에 그쳤지만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관련 예산은 4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의 정보보안 특허 수도 주요국과 큰 차이가 난다. 국가별 암호화 기술의 특허 건수가 한국은 6947건으로 미국(56740), 일본(26255), 중국(12771)에 크게 못 미친다.

이 보고서를 보고 있자면 한국의 정보보안 산업이 다른 주요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산업 성장 속도가 느린 주된 원인 중의 하나로 공인인증서가 꼽히고 있는지 이해가 된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내내 불안감을 느끼고, 대단히 복잡한데다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고,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안전하지도 않은 공인인증서이지만 여전히 금융권 사이트 뿐 아니라 국세청 등 정부 부처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금융사 등이 소비자 편의나 본질적인 보안에는 무관심한 채 정보유출에 따른 책임회피 및 자신들의 편의만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용을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는 도대체 언제쯤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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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하는 이유

뉴미디어 세상 2012.07.01 23:01 Posted by wonkis

<이 글은 LG전자 블로그 opinions에 실렸던 글입니다.>

“오늘 아침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학교에 아이를 두고 나오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힘내라 우리딸!”

“10년간 함께 살았던 우리집 고양이 유미가 어제 밤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천국이 있다면 유미는 천국에 갔겠죠?”

 전 세계 7억명이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에는 하루에도 이런 글들이 전 세계에서 수억개씩 올라온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도 하고 댓글을 달면서 사람들은 대화를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싸이월드, 카카오톡.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다. 지금 언급한 SNS 중 하나 이상을 쓰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되려 힘들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SNS에 접속해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자신의 글을 올린다. 

도대체 언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SNS에 열광하게 된 걸까. 왜 사람들은 SNS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할까.

◆SNS의 역사는 10년 남짓에 불과

 SNS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대중화된 2009년 이후의 일이다. 하지만 그 전에도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 국내의 대표적인 SNS 서비스 ‘싸이월드’가 등장한 게 1999년이었다. 그 전에도 하이텔, 케텔 등 이른바 ‘PC통신’을 통해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대화를 하는 등의 일이 일반적이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의 특성상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는 사실 소셜(social)이라는 명칭을 붙여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SNS의 원형은 과거 PC통신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선 1985년 커뮤니티 서비스 ‘더 웰(The Well)’이 처음 등장했고 국내에선 1988년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케텔을 시작으로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 통신이 잇따라 등장했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웹 기반 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PC통신은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초창기 인터넷 서비스는 PC통신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음 ‘카페’와 프리챌 ‘커뮤니티’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도입과 함께 공통의 ‘관심’보다 개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미국에선 1997년 ‘식스디그리즈닷컴(SixDegrees.com)이란 사이트가 나타났다. 친구 리스트와 추천 시스템이 있고 개인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오늘날 SNS와 흡사하다. 국내에선 1999년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가 잇따라 오픈했다. 아이러브스쿨은 출신 학교를 매개로 사람들을 구분했다. 싸이월드는 ‘1촌’ 제도를 도입해 사진 등 게시물을 1촌에게만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식스디그리즈닷컴은 2000년 후반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SNS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바탕으로 2003년 마이스페이스, 링크트인, 2006년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날 수 있었다. 

 2007년 6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은 IT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로의 대전환을 이끌어낸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폰이 촉발한 모바일 시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였다. 하지만 모바일은 인터넷보다 더 빠르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카카오톡은 나온 지 불과 2년 밖에 안 된 서비스지만 전 세계적으로 45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카카오톡 회원을 기반으로 한 SNS 카카오스토리는 출시된 지 닷새만에 1000만명 가입자를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어떤 서비스가 뜨고 질지는 아직도 예측 불가능이다.

◆’공감’하고픈 인간의 욕구는 불변

서비스는 계속 바뀐다. 싸이월드도 그 높은 인기를 계속 유지하진 못했고, 천하의 페이스북도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 하지만 서비스의 이름은 계속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서비스를 관통하는 SNS의 존재 이유, 바로  ‘공감’이다. 

 SNS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다양할 것이다. 기쁨, 슬픔, 분노, 행복, 기대, 실망, 초조, 반가움 등. 하지만 SNS를 하는 이유, 그 시간을 쏟아붓는 이유, 계속해서 기대감을 갖는 이유는 동일하다. 그것은 공감을 원해서다.

 우리는 다 누군가와 공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함께 존재함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거창하게 말할 필요 없이, 그저 공감을 하면 기쁘고 행복하고 살아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가상의 세계가 확산되고 차가운 디지털이 보편화될수록 사람들은 따뜻한 인간의 정을 갈구하고, 공감할 대상을 찾는다. 밖으로 좀처럼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공감할 대상을 찾는 것은 그래서 SNS다. SNS의 역기능과 짧은 역사, 폐쇄성 등을 이유로 SNS가 곧 멸종하리라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SNS는 어떤 형태로든 가상 세계가 지속하는 한 공감을 찾아 사이버 세상을 배회하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유지될 것 같다. 그것이 모바일 메신저건, 게임이건, 커뮤니티건, 소셜커머스건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다들 너무나 외롭다. 대부분 머리를 푹 숙이고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가상의 세계에서라도 공감을 하고 싶어한다. 이런 이들에게 SNS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형태가 뭐든 간에.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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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2 전시장 방문 후기

뉴미디어 세상 2012.03.12 08:58 Posted by wonkis
현지에선 졸음과 싸우며 당일치기로 기사 막고, 돌아와서는 시차로 헤롱거리느라 진작에 올린다는 것을 못 올렸습니다. MWC가 폐막하고도 열흘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이번 MWC2012에서 보여진 중요한 흐름들을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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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하루 전날 전시장을 방문해 부스를 잠깐 둘러볼 수 있었지만 제한된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실 이번 MWC2012에서 온전히 전시장을 둘러본 것은 27일과 28일, 이틀이었다. 이틀 동안 보기에는 전시장 규모가 너무 컸고, 참가한 업체들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직접 확인하고 규모가 작거나 크게 눈길을 끌 만한 것이 많지 않은 부스는 전시장을 찾은 업계의 다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 28일 오후 5시경, 삼성전자와 ZTE 부스 사이에서 부스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삼성전자 퀄컴 SK텔레콤 소니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모여서 MWC2012에 대해 견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약간씩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의견들이 비슷했다.

◆더 이상 전시회에 신제품은 없다?
 “왜 이렇게 볼 게 없지??”  일단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분명히 작년까지는 ‘어디어디 부스를 가봤냐’는 멘트를 하는게 MWC 전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간의 첫 인사이곤 했다. 아무래도 처음 등장하는 제품들도 많고 눈길을 끌거나 흐름에 변화를 줄 만한 제품, 서비스 등이 출품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게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어디를 가봤더니 뭐가 재밌더라’는 투로 이야기할 만한 게 거의 없었다.”

 마치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듯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시장 부스에 나타나 재미있는 발언을 했다. 최 부회장은 MWC 2012 SK텔레콤 부스에 나타났다가 기자들과 마주쳤다. 갤럭시S3를 이번 전시회에서 왜 공개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중국업체들이 전시장에 나와 있으니) 긴장도 되고 그렇지만 (이들은) 과거 10년 전에 우리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업체들이) 바로 베끼지 않는가. 지금 온 사람 대부분이 경쟁사 사람일 것이다. 안은 못 베끼지만 외관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는 MWC 2012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사이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업체들 중 가장 다양한 단말기를 전시했다.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초슬림 어센드P 시리즈 스마트폰 ‘어센드P1’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삼성전자의 우려가 기우는 아닌 것 같았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대해선 많은 매체들이 지적을 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직접적인 신제품 출시가 줄어든다는 효과가 있는데, 현장에서 보면 맥이 좀 빠지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엄청난 전시장을 차려놨는데 별로 새로운 게 없다면 너무 김빠지는 것 아닌가.

 물론 여기에는 MWC의 성격 자체가 좀 변화되고 있다는 것도 꼽을 수 있다. 한달 전에 열리는 가전 박람회 CES에서 미리 관련 내용들이 공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MWC에서 추가로 보여줄 것이 없다는 뜻이다. CES는 신제품을 보여주는 곳, MWC는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곳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세주 눔(과거 워크스마트랩스) 대표는 “CES는 예전에 비해 비즈니스 미팅은 훨씬 줄어들었다”며 “최근엔 MWC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성 부회장도 비슷한 멘트를 했다. 그는 “MWC는 기본 성격이 제품 발표하는 자리 아니다. 사업자와 미팅하는 자리다”라며 “앞으로 제품이 준비되면 그때 가서 공개하는 등 제품 공개와 출시 시기의 시간적 간격이 짧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TE 시대
신제품이나 서비스로서 눈길을 끌 만한 것은 많지 않았지만 모바일의 주된 흐름이 LTE라는 것은 전시장에서도 확연했다. 아직 그닥 많은 나라에서 상용화된 것은 아니지만 LTE는 대세이자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다.

 주요 글로벌 통신사, 장비업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LTE 관련 최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들은 기존 LTE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도와 용량을 강조하며 기술 발전을 과시했다. 일부 업체들은 LTE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의 진화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퀄컴은 소형 기지국의 네트워크 도달 범위를 확장, 이동 중에도 기존 LTE 기지국 대비 2.2배 더 많은 용량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퀄컴은 또 LTE에서 인터넷전화를 하다가 3G망으로 전환해도 통화가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는 VoLTE 기술을 전시했다. 스웨덴의 에릭슨, 일본의 NTT Docomo는 LTE에서 멀티미디어 방송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태원 퀄컴코리아 부사장은 “LTE보다 한단계 진화된 LTE-A와 관련된 기술과 장비들이 선보이고 있다”며 “내년만 되도 LTE 다음 세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하이브리드네트워크(이종망 묶음 기술)을 전시장에서 시연했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통신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론적으로는 두 통신망의 속도를 합한 것 만큼의 빠른 속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와 LTE 망을 묶을 경우 와이파이 속도와 4G LTE 속도를 더한 속도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데이터를 두 망으로 분산해 보내면서 그만큼 빨리 전송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최적화된 단말기가 나와야 한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 구현할 수도 있고 폰을 만들때 소프트웨어에 내장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가 훨씬 안정적이다. 안정적으로 구현되지 않으면 통신사는 서비스를 하지 못한다. 

◆RCS, 아직도 갈 길 먼 통신사들
이번 MWC에서 가장 알쏭달쏭했던 주제 중 하나가 RCS다. RCS는 아주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Rich Communication Suite의 약자인 RCS는 (번역하기가 상당히 애매하지만) 일종의 모바일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음성 통화를 하다가 재밌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상대방에게 바로 전송해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주소록만 봐도 상대방이 통화중인지, 전화를 꺼 놨는지 켜 놨는지, 회의중인지 부재중인지 알고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다. 한편으로 뭔가 대단한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냥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메신저에 음성통화, 파일전송 등을 추가해 확장한 개념으로 보이기도 한다. 

 MWC 2012의 주최측인 전 세계 통신사 및 장비업체 제조사들의 연합인 GSMA는 RCS의 글로벌 브랜드를 이번 MWC에서 공개했다. 이름은 JOYN.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스페인의 첫 상용화에 이어 올해 안에 한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상용화가 시작된다. RCS가 장착된 폰을 쓰게 되면 따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전 세계에서 RCS가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서비스가 정착되면 이론적으로는 단말기의 제약도, OS(운영체제)나 통신사의 제약 없이 서로 번호만 알면 채팅하고 동영상을 공유하고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정착되려면 어마어마하게 험난한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해 당사자들이 너무 많아서 순발력있게, 공통의 이익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지 상당히 불확실하다. RCS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려면 글로벌하게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선 우선 각 국에서 의미있는 사용자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카카오톡 틱톡 라인 등 벤처기업이나 인터넷 회사들이 만든 모바일 메신저와 경쟁하기에도 힘이 부친 상황이다. 작년에 이슈가 됐던 통신사들의 공통 앱스토어 WAC은 올들어 벌써 시들해져 버렸다. RCS에 통신사들이 얼마나 협력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한편에서는 통신사들이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 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으론 RCS를 추진하면서도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도 할 수 있다. 최근 SK플래닛이 틱톡을 개발한 벤처기업 매드스마트를 인수하려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는데 통신사들의 복잡한 심정을 대변해주는 사례라고 보여진다.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여러 모바일메신저를 비롯, 외부 개발자들이 만드는 다양한 서비스들에 비해 RCS는 이름부터 너무 어렵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RCS는 일단 이름부터 친숙하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반면 접근하기는 어려워 회원 모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이번에도 사람이 많았다. 갤럭시노트 10.1과 갤럭시노트가 전부였지만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갤럭시노트 10.1은 펜 쓰기 기능 등이 갤럭시노트에 비해 향상됐지만 아직은 체험판이다보니 제품 자체에 에러가 많았다.>

◆그래도, 모바일을 재정의하다
 단말기 부문에 있어서 감동이 확 줄어들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형태에 벌써 식상해졌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가끔 해본다. 휴대폰 업계에서 10년 동안 휴대폰 상품 기획을 했던 신의현 키위플 사장은 “지금 스마트폰의 모습은 너무나 획일적”이라며 “지금은 이것이 대세인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그것을 예상하고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똑같은 스타일의 폰을 쓴다는 것은 사실 조금 생각해보면 이상할 수 있다. 분명 다른 수요나 욕구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누가 먼저 찾아낼 것인가. 이번 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극대화하는 노트 시리즈를 내밀었다. LG전자는 화면 비율을 달리했다. 하지만 이것이 단말기의 획일성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여러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MWC 2012는 당초 내세웠던 모바일을 재정의하겠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 하다. 기술 일변도의 발전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에 근접하면서 보다 자유롭고 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해가는 것, 스마트함을 초월하는 것. 모바일은 이렇게 달라지고 있다. MWC 2012 모바일 재정의에 대한 글은 '모바일을 재정의하다-MWC 2012 참관기'를 참고해주시길.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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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자로 기사가 나갔지만,지면 제한으로 몇가지 빠진 부분이 있어서 전문을 올립니다)

 26일 이석채 KT 회장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시 웰컴센터 기자실에 불쑥 찾아왔다.이날 오전 KT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제주지역 와이브로망 구축과 관련된 협약식을 체결한 직후 도청을 떠난 지 2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이 회장은 작심하고 온 듯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말을 했다.

 이 회장은 우선 정부와 시민 단체 등이 계속 제기하고 있는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 비유적이지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통신비 인하 관련 논란이 논리적인 근거보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5일 발표됐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폰 통화품질 결과에도 불만을 드러냈다.유선전화 정액제 요금 무단 가입과 관련해 과징금과 함께 사회 공헌 권고를 받은 사안에 대해서도 ‘KT는 이미 충분히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회장은 또 6월말 종료되는 2G(세대)서비스와 관련,2G 가입자의 3G 전환 보상이 미흡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내놓은 수준 이상의 보상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T가 25일 방통위에서 정액제 무단 가입 관련 과징금과 사회공헌 권고를 받았는데,사회 공헌 관련 어떻게 하실 것인지,
 “KT만큼 사회적으로 깊게 뿌리내리고 사회공헌을 하는 회사가 없다.직접적으로 고용하는 인원이 3만2000명,계열사 2만8000명,KT와 협력관계에 있는 회사에 고용된 인원이 6만여명 등 12만명을 KT가 직간접적으로 고용을 하고 있다.KT의 주주가 20만명이다.이분들을 위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고용을 늘리는 것 보다 더 큰 사회 공헌이 어디 있겠는가.”

▶방통위 통신품질평가에서 KT-아이폰이 가장 나쁘게 나왔는데.
 “방통위 품질평가가 언페어(불공평)한 측면이 있다.우리는 아이폰3G를 주력으로 하고 SK텔레콤은 갤럭시S를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다.아이폰3G를 놓고 품질 평가를 해야 하는데 아이폰4로 평가를 하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품질 평가가 좋지 않았다.
 “와이브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40만명이 가입한 KT 와이브로와 9만명밖에 쓰지 않는 SK텔레콤의 와이브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단적인 예로 차가 40만대 다니는 고속도로와 9만대 다니는 고속도로가 어디가 더 빠르겠는가.고속도로 속도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 데려다주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한 만큼 속도 뿐 아니라 얼마나 넓게 활용될 수 있는지 커버리지도 봐야 한다.”
 이 회장은 이 대목에서 주파수 문제를 거론했다.그는 “우리가 확보한 주파수는 SK텔레콤의 3분의 2밖에 안되는데 3세대 가입자 수는 SK텔레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파수 부족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품질 개선도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전화 정액제 무단가입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잘 하려다 벌어진 불행한 일이었다.2000년대초 그 당시엔 서면으로 개인에게 확인을 받는 시스템이 없었다.그냥 전화로 물어보고,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입을 하곤 했다.당시 기준엔 맞았는데 지금은 문제가 되고 있다.”

▶2G에서 3G로 전환해야 하는 가입자에 대한 보상이 적다는 불만이 있는데
 “보상을 한다는 것은 불편함을 주거나 번호를 없애거나 할 때 하는 것인데 더 좋은 단말기를,더 좋은 네트워크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인데 왜 보상이 문제가 되는가.2G에서 3G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현재 발표한 수준에서 보상을 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KT가 보상한다고 하면 기다릴거고 보상 안한다고 하면 들고 일어날거다.이런 게 포퓰리즘이다.2G를 3G로 바꾼다고 하는 것은 훨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2G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다양한 서비스도 더 누릴 수 있다.막연하게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겠지만 이분들과 몇시간이고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포퓰리즘을 이야기하던 이 회장은 통신비와 통신 설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대학 등록금이 비싸 학교다니는게 학생들한테 부담된다고 교육비 무조건 낮추라고 하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겠습니까”라고 말을 시작했다.이 회장은 “(통신비는) 코스트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기도 한데 이걸 낮추려고 하면 국가가 대신해 주던지 아니면 통신서비스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투자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즉 인센티브 없는 곳에서는 투자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철도에 대한 비유를 들며 SK텔레콤이 시작한 무제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일정 금액만 내면 똑같이 철도를 쓸 수 있다고 하면 누가 철도에 투자를 하겠습니까.그렇게 하면 영원히 제대로된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해 집니다.통신도 마찬가지 입니다.앞으로 네트워크가 엄청나게 확대될텐데 데이터를 쓰는 사람이 쓰는 만큼 돈을 내야 제대로 투자도 할 수 있고 네트워크도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이 회장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40분 정도 진행된 대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별로 없었다.그가 대화를 주도하며 마치 준비해 놓은 듯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죠.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KT가 아주 욕심많은 개인 기업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것 기억해줬으면 합니다.사실 클라우드컴퓨팅,이런 거 안해도 됩니다.KT가 이것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KT가 고용하고 있는 3만2000명을 먹여 살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유선전화가 최근 2년간 2조원 가량 매출이 빠졌어요.사람들이 많이 나갔지만 우리는 계속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이분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려고 합니다.그런 점을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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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조사에서 SK텔레콤의 삼성전자 ‘갤럭시A’가 가장 우수하고 KT의 애플 ‘아이폰4’가 가장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아이폰의 통화 끊어짐 문제가 충분히 근거가 있었던 문제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통위는 25일 각 통신사별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방통위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스마트폰과 서비스 통신사 모두였다.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A’와 ‘갤럭시S’,KT는 애플 ‘아이폰4’와 LG전자 ‘옵티머스 원’,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 원’과 ‘갤럭시U’를 각각 대상으로 통화 성공률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였다.

◆통화성공률,서비스 품질 모두 SK텔레콤 갤럭시S 1위
 방통위의 조사 결과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갤럭시A의 통화성공률이 98.7%로 가장 높았다.SK텔레콤의 갤럭시S가 98.3%로 2위였다.3위는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갤럭시U로 98.1%였다.KT가 서비스하는 아이폰4는 95.9%로 조사대상 중 꼴찌였다.KT가 서비스하는 옵티머스원도 96.9%로 5위에 그치는 등 KT는 단말기에 상관없이 통화 성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으로 쓰인 일반폰(피처폰) LG전자 ‘쿠키폰(LG-SU920/LG-KU9200)’의 통화 성공률은 98.7%였다. 

 방통위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품질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단말기,양쪽에 모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측정 과정에서 통화가 끓어진 곳 가운데 43.7%는 통신사의 네트워크 문제 때문이었다.하지만 나머지 56.3%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이 경우 휴대전화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KT,수긍 못하겠다
 결과 자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하지만 KT는 이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KT 관계자는 아이폰4의 통화품질 문제와 관련,“아이폰 이용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앱을 더 많이 쓰고 고용량 동영상을 즐기는 헤비 유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실제 아이폰 이용자들이 쓴 무선 데이터 통신량은 1월 기준 평균 730MB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381MB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기준 자사 무선데이터 통신량은 3229TB로 KT에 뒤지지 않는다”며 “통화품질 차이는 양사의 이동통신망 운영 기술 차이때문”이라며 반박했다.
 3G 무선데이터통신 전송속도 측정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SK텔레콤은 다운로드 1.91Mbps,업로드 0.61Mbps △KT는 다운로드 1.19Mbps·업로드 0.60Mbps △LG유플러스는 다운로드 0.83Mbps·업로드 0.33Mpbs였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품질 SK브로드밴드가 1위
 방통위는 이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IPTV 서비스에 대한 품질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 측정 결과 다운로드 61.6 Mbps, 업로드 43.4% Mbps로 가장 높은 측정치를 보였다.2위는 LG유플러스였고 KT는 3위로 나타났다.KT는 스마트폰 통화 품질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품질에서도 통신 3사 중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다운로드 최저 보장속도를 지키지 못한 품질 미흡 지역 조사에서도 SK브로드밴드는 단 한곳도 없었던 반면 LG유플러스는 1곳,KT는 2곳에서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는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미흡한 곳이 무려 7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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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로 알려진 그루폰의 한국 지사 그루폰코리아가 1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루폰코리아는 이날 대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그루폰코리아는 지난 14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인 위즈위드의 5만원권 50%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것으로 한국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최근 급성장한 해외 기업의 한국 직접 진출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그루폰이 첫 서비스를 시작한 날 국내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를 만큼 그루폰코리아의 서비스 개시는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반영했나
그런데 이틀 동안 그루폰코리아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12시간 동안 판매한 5000매의 위즈위드 할인 쿠폰이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야 가까스로 전량 판매됐다.물론 다 판매됐으니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실시한 딜의 경우 수만 건의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며 조기 마감되는 것에 반해 그루폰코리아 오픈 첫날 거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다.첫날인데도!
 
가격이 좀 되기 때문에 첫날 거래 금액은 물론 많았다.이날 거래 금액은 티켓몬스터에 이어 2위였다.하지만 첫날 그루폰코리아가 판매한 상품은 해외 물품 구매 대행 쇼핑몰의 할인 쿠폰이었다.국내 소비자들에게 좀 생소했던 것 같고(나는 처음 들어보는 사이트였다) 그런 것도 그루폰에 대한 관심에 비해 거래 속도가 좀 늦었던 이유인 것 같다.

 처음에 왜 위즈위드 상품을 선택했을까.처음부터 그런 의문이 들었다.그 뒤에 나오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계속 의문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다.가급적 첫날 시작할 때는 좀 화제가 될 만한,한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거나 판매된다는 것 자체로 이야기거리가 될 만한 것들을 고르려고 노력하는 게 당연하지 않았을까 싶다.그런데 그루폰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다.그루폰코리아의 허동구 이사가 합류 전 일했던 곳이 위즈위드였다고 한다.그래서 선택한 것 같기도 한데,편했는지는 모르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조사해봤는지 의문이 든다.

◆서비스에도 큰 차별화 없어
 물론,그루폰코리아는 자신들이 팔고 싶은 것을 그냥 팔면 된다.어차피 전부 다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이 부분은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나온,이들이 그토록 강조하는 서비스 차별화 부분에서도 별로 눈에 띌 만한게 없었다.

 전체 직원의 15%를 콜센터 직원으로 고객의 불만이나 문의에 대응하겠다고 한 것도 국내 티켓몬스터나 위메이크프라이스 등에 비해 크게 나을 것이 없는 수치다.수치만 갖고 판단할 수는 없고,실행력이 문제가 될 테니 이 것도 얼마나 잘 하는지 더 보긴 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대표가 계속 강조했던 구매후 7일 이내 환불 원칙도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기준이다.그냥 전자상거래법상의 기준을 적용한 것인데,가장 중요한 쿠폰 사용후 환불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사실 쿠폰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라면 환불이라기보다는 취소가 적당한 것 같기도 하다.

 그루폰은 왜 쿠폰 사용후 환불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요즘같이 소셜커머스의 품질과 a/s에 대해 불만이 많은 시점에서 말이다.그루폰 본사의 그루폰 프라미스 내용을 모든 소비자들과 기자들이 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해서일까.기자간담회때 얘기를 안 하길래 나중에 전화로 물어보니 그루폰코리아는 쿠폰 사용후 불만이 있을 경우 기간 제한 없이 전액 환불(현금이 아니라 그루폰캐시로)하겠다고 했다.이런 중요한 내용이 정작 간담회때는 안 나왔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기자간담회에서 또 눈길을 끈 것은 대표 이사가 3명이나 된다는 점이다.황희승 대표 외에 윤신근 대표,칼 요셉 사일런 대표 등 3명이 공동 대표 체제다.황,윤 두 대표는 미국 에모리 대학교 경제학과 동기동창이다.나이도 1984년생으로 같다.두 사람은 루크리에이티브라는 회사를 같이 창업한 경력도 있다.

 기자간담회에는 이들 세사람 말고 하동구 부사장도 나왔다.본사에서 왔다는 임원도 배석했다.그런데 내가 느낀 점은 ‘대표이사가 회사를 너무 모른다’는 점이었다.그냥 느낌 뿐일지도 모른다.사실은 이 분이 회사를 속속들이 다 파악하고 있을 수도 있다.그런데 발표나 질의응답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원래 대표 인터뷰를 하려고 생각했었는데,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대표 인터뷰보다는 하동구 부사장이라는 분 인터뷰를 해야 좀 내용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끄는 사람은 하동구 부사장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세 명의 공동대표는 ‘프라이빗 라운지’라는 명품소셜커머스도 오픈했다.이건 윤신근 대표가 주도한다고 한다.아직은 초창기라서 그럴 것이다.현재로선 아주 어수선하고 정돈이 안 된 느낌이었다.회사를 앞장서서 끌고가는 사람도 잘 보이질 않았다.그루폰코리아는 올 상반기 내로 월 매출 100억원,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아마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은 글로벌 기업이 들어온 만큼 불만과 논란이 많은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뭔가 차별화된 것을 보여주는 것일 거다.그루폰이 한국 시장 진입 초기의 어수선함을 어떻게 극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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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챌의 파산을 지켜보며

뉴미디어 세상 2011.03.14 14:26 Posted by wonkis
국내 1세대 인터넷 벤처이자 최초의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였던 프리챌이 결국 파산했다.프리챌의 대주주인 솔본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12파산부에서 프리챌의 파산선고를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프리챌은 회사가 설립된지 1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프리챌이 파산했다고 당장 프리챌 사이트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결국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길을 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챌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그 동안 사라지거나 파산한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프리챌은 존재감이 남달랐다.지금의 30대가 대학 시절 가장 많이 쓰던 서비스 중 하나가 프리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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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도전으로 시작한 프리챌
프리챌을 창업한 사람은 지금 유아짱 대표를 맡고 있는 전제완 사장이다.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3학번인 전 사장은 1989년 삼성물산 인사팀에 입사해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전 사장은 1991년 삼성그룹의 인사정보시스템 개발 업무에 투입돼 94년까지 이 일을 맡아서 하게 된다.

 당시 그가 이 일을 맡아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인사과에서 일하던 시절 인사 업무처리가 비효율적으로 되는 것을 보고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했기 때문이다.그는 4년간 이 업무를 마치고 제1회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 1년간 지역전문가로 파견되기에 이르른다.40여일동안 미국 40개주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오레곤주에서 공부도 한 그는 당시 실리콘밸리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던 미국의 현실에 깊은 인상을 받고 큰 자극과 도전을 받은 것 같다.

 한국에 돌아와 3년 정도 삼성에서 더 근무했지만 대기업의 구조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생활을 동경했던 전 사장은 ‘자유와 도전’이라는 두가지 가치만 들고 미련없이 삼성을 그만뒀다.
 그가 1999년 4월 15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프리챌((주)자유와도전)은 다음,네이버 등 다른 포털이나 이미 당시 국내 최대 인터넷사이트였던 야후코리아에 비해 뒤늦게 출발했지만 확실한 차별점을 갖고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인간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인터넷 상의 공간을 생각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쇼핑 섹션 바이챌, 금융 및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찰닷컴, 게임업체 드림챌과 조이챌, 디자인 회사 인디챌 등 그가 프리챌 설립후 확장해 나간 사업들은 이후 인터넷기업들의 모델이 될 만큼 중요한 역할들을 했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꿈이었던 전제완 사장은 프리챌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프리챌에서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한 것은 그런 그의 꿈을 위한 1단계였던 것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고 그 플랫폼을 통해서 전 세계에서 누구나 자신들의 언어로 접속해 사용하는,그런 모델을 꿈꿨다고 한다.때문에 그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업체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봤고,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하려고 애썼다.

◆프리챌 돌풍
 프리챌은 당시 대학생을 주축으로 한 젊은 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설립 2년만에 회원 1000만명을 끌어모아 야후,다음과 함께 포털 빅3로 거론될 정도로 성장을 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영자로서 그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으로서 유료화를 생각했던 것 같다.사용자가 최소한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은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필수적인 수순이었겠지만 2002년 하반기 당시엔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었다.인터넷은 전부다 공짜라는 인식이 강했던 시절이었기에 프리챌의 새로운 시도가 미칠 영향에 다들 주목했던 것이다.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40% 이상의 회원들이 유료화에도 불구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전 사장은 서비스의 유료화 이후 글로벌화 및 전혀 새로운 개념의 SNS,소프트웨어 제공 등으로 서비스의 선순환을 유도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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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자유와 도전
 하지만 이런 모든 과정은 2002년 12월3일 오전 전제완 사장이 주식대금 가장납입 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모두 끝나 버렸다.전제완 사장이 구속된 이후 그가 뽑았던 당시 인터넷 업계의 최고 인재들이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회사 역시 주인을 잃고 표류하게 됐다.선장을 잃은 프리챌과 프리챌홀딩스 등은 창업 초기의 정신을 모두 상실하고 매각과 부도 등을 거치면서 완전히 다른 회사로 변했다.

 전제완 사장 개인 역시 그 이후 고난의 삶을 살았다.긴급체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가장납입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이미 그는 2년의 옥살이와 회사 부채를 개인이 떠안은 것 때문에 파산에 이르게 됐다.

 프리챌은 유료화 전환 이후 안팎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었다.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료화에 동참했다고 하더라도 책임감을 갖고 이를 진두지휘할 선장이 필요했다.하지만 전제완 사장이 구속된 이후 이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2003년에 과거 새롬기술이었던 솔본에 인수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인수 후에도 프리챌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동영상 서비스,게임 등 새로 시도하는 서비스마다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여기에 최대주주인 솔본과 프리챌 경영진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지난해 프리챌 경영진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소셜커머스를 위한 소셜쇼핑을 오픈하는 등 부활을 모색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프리챌이 2003년 이후 보여준 행보는 사실 전 사장이 처음 설립할 때 내세웠던 자유와 도전과는 거리가 멀었다.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기존의 서비스를 답습하는데 그쳤고,경영진과 대주주의 계속되는 분쟁은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였다.

 프리챌은 여러 번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지만 솔본은 지난해 12월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파산신청에 앞서 솔본은 경영상황의 악화로 보유하고 있던 프리챌의 지분 83.1%를 전량 매각하고 프리챌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회사는 사라지고 사람은 남는다
 회사는 파산의 길을 걷게 됐지만 프리챌은 한국 인터넷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할 만하다.프리챌이 이룬 업적 때문이 아니라 프리챌이 배출한 인재들 때문일 것이다.프리챌에 청운의 꿈을 안고 입사했던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모두 당대의 실력파였다.그들은 프리챌이 몰락하는 과정에도 실력을 바탕으로 살아남아 지금 한국의 인터넷 산업을 이끄는 인물들로 성장했다.

 프리챌을 창업했던 전제완씨는 현재 인터넷 방송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업체 유아짱의 대표로 재직중이다.전제완 사장이 삼성물산 재직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밤세워 창업 아이템을 함께 고민했던 윤태중,장규오씨는 각각 웹젠과 블루코드 등 다른 회사를 돌아 지금은 다시 전제완 사장과 만났다.두 사람은 함께 유아짱 창업 멤버가 됐다.이태신 SK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 역시 프리챌 창업 멤버다.

 내가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도 프리챌 초창기 멤버고,카카오의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확영 이사도 프리챌 창업 공신 중 하나다.전제완 사장이 서울대를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조수용 전 NHN 본부장과 정욱 NHN 한게임 대표도 프리챌 초창기 멤버들이며 온라인게임 A.V.A를 만든 레드덕의 오승택 대표도 프리챌 초기 멤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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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챌 창업자인 장규오 (왼쪽부터)유아짱 상무,전제완 대표,윤태중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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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해외 진출 재도전

뉴미디어 세상 2011.01.20 17:29 Posted by wonkis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외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또 싸이월드의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이태신 상무(SNS본부장)는 “국내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싸이월드를 국내 대표 SNS에서 국제적인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연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셜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재길 SK컴즈 CFO가 SK컴즈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SNS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컴즈 제공

 

 SK컴즈는 최근 3년 동안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철수한 바 있다.SK컴즈는 이번에는 위험이 큰 직접 진출 방식 대신 해외 현지의 SNS 업체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또 지역별 특화 방식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스탠더드 플랫폼을 하나 만들고 10∼20대와 여성층을 주로 공략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상반기 중 플랫폼을 공개한다.이 상무는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도 싸이월드와 함께 해외에서 서비스할 것”이라며 “싸이월드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와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SK컴즈가 말하는 싸이월드가 가진 독특한 분위기란 무엇일까? 이 상무는 이에 대해 “싸이월드에는 문화가 있다.음악이 흐르고 지인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정감 있는 문화가 있다.그것이 싸이월드가 다른 SNS와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SK컴즈는 해외 시장에서 그동안 실패했던 이유를 싸이월드가 가진 장점을 현지에서 전혀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것 같다.그리고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지에 법인을 직접 세우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현지화를 추진하는 것보다 하나의 스탠더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통할 만한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 같다.생각보다 빨리,올 2분기 중에는 SK컴즈의 이런 아이디어들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한다.

 SK컴즈는 상반기 중 소셜 커머스 사업도 구체화할 방침이다.우선 기업이나 단체,자영업자 등이 미니홈피를 쓸 수 있도록 브랜드 C로그 기능을 확대하고 6월 경에 소셜커머스 기능을 도입한다.SK컴즈는 각 지역의 사업자들이 제품 정보를 등록하고 물건을 직접 매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달 내 LBS(위치기반서비스),QR코드 등을 싸이월드에 연동할 계획이다.
 SK컴즈는 지금의 소셜커머스 시장이 그리 많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단순 공동 구매 방식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소셜네트워크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업주와 소비자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만나고 정보를 교환하는 좀더 지속적인 관계형 소셜커머스를 만들어볼 방침이다.이 상무는 “지금 소셜커머스는 사실상 소셜기능이 없지만 싸이월드의 서비스들은 모두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입소문과 평가,네트워크에 의해 판매가 일어나는 등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진정한 소셜커머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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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수 600만명을 돌파했다.유무선을 모두 포함해 포털의 연계서비스가 아닌 단독 서비스로는 역대 최단 기간의 기록이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는 “18일 저녁께 가입자수가 600만명을 넘었다”며 “매달 130만∼14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 추세대로라면 4월중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가입자수가 올 연말께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카카오톡은 9월에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뒤로 급증세를 보였다.10월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에는 400만 고지를 넘어섰고 12월말까지 52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1월 들어서 18일 동안 76만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매일 4∼5만명이 꾸준히 카카오톡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받고 있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기존 휴대폰 메신저와 인터넷 SNS가 가진 장점을 결합한 데 있다.자신의 전화번호에 등록돼 있는 사람과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다른 어떤 종류의 SNS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카카오톡이 과거 싸이월드를 능가하는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카카오톡의 이런 강력한 네트워킹 기능 때문이다.

 카카오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터넷·게임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카카오에 지분 투자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카카오는 지난해말 50여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남궁훈 CJ인터넷 대표,김정주 넥슨 대표,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 등 14명이 함께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1억건 메시지 주고받아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NHN을 창업해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김범수 카카오 사장이 평소 즐겨하던 말이다.인터넷을 개척한 것처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뜻이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의 주인공이 됐다.그가 NHN을 나와 새로 창업해 지난해 3월 선보인 카카오톡이 모바일 앱 중 최대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카카오톡이 출시됐을 때만 해도 반응은 이처럼 뜨겁지 않았다.첫달에 입소문을 타고 10만명 정도가 가입했을 뿐이었다.하지만 8월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S가 나오면서 사용자가 급증했다.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카카오톡 사용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75%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톡은 전체 스마트폰 유저 800만명 중 600만명이 사용하고 이들이 매일 1억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필수 서비스가 됐다.2억명이 가입한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하루에 1억1000만건의 단문 메시지가 올라온 것과 유사한 수치다.업계에서 트위터를 ‘가장 강력한 소셜네트워킹 툴’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메신저(1999년),싸이월드 미니홈피(2003년) 등을 거쳐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 툴이 등장했지만 이처럼 빠른 시간 내 성장한 서비스는 없었다.

◆소통 욕구에 가장 충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뭘까.업계와 전문가들은 소통의 욕구에 가장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카카오는 공감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많은 이들에게 어필했다”고 지적했다.

 김범수 카카오 사장도 이런 점에 착안,카카오를 개발했다.“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람들의 기본 욕구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는다.다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주 조금 달라질 뿐이다.” 김 사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을 고민하다 사람들의 주소록에 주목했다.그리고 메신저에 없는 그룹대화 기능,친구 추천 기능 등을 넣어 카카오톡을 만들었다.

 기존 커뮤니케이션툴은 모두 최소한 하나 이상씩의 약점을 갖고 있었다.이메일은 실시간이 불가능하기에 원할때 대화가 안된다.메신저는 실시간은 되지만 이동하면서 이용하기 불편하고,문자메시지는 여럿이 함께 대화가 안되는데다 돈이 든다.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유무선에서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지만 사생활이 노출되거나 알고싶지 않은 남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카카오톡은 이런 단점을 일거에 해소했다.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그룹채팅도 가능하다.기존 메신저로 하던 것들을 이동 중에 할 수 있다.돈도 안 들고 제한도 없다.자기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들 중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과 연결하기 때문에 모르는 이들에게 노출되던 사생활 문제도 해결했다.

◆수익모델 구축 고민
 카카오톡이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내 친구의 친구를 통해 잘 모르는 사람과 연결될 수도 있고 내 전화번호가 노출될 수도 있다.청와대에서 최근 카카오톡 사용 금지령이 내려진 것도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톡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모델이다.페이스북을 제외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툴의 공통된 약점은 수익 모델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카카오톡도 최근까지 그랬다.카카오톡은 지난해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수익 창출의 시동을 걸었다.아직은 하루 수천만원 수준의 결제가 이뤄질 뿐이지만 카카오톡은 막강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업계에선 국내 최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를 넘어서 소셜게임과 소셜커머스 등의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자동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어떤 회사든 모바일 사업을 할 때 카카오의 네트워킹이 필요하기 때문에 쇼핑이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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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국내 방문자수에서 트위터를 추월했다.랭키닷컴이 16일 발표한 랭키순위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페이스북의 주간 방문자수는 571만명으로 트위터 주간 방문자수(379만명)와 큰 격차를 보였다.전체 사이트 순위에서도 페이스북은 22위로 1주 만에 4단계나 상승한 반면 트위터는 계속해서 25위에 머무르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지난 8월 나란히 월간 순 방문자수 기준으로 4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3개월이 지난 지금 주간 방문자수 기준으로 페이스북이 600만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주간 방문자수에서는 400만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10월 둘째주까지는 트위터가 주간 방문자수에서는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었다.집계를 시작한 이래 주간 방문자수에서는 트위터가 1-2차례 예외를 제외하곤 줄곧 앞서나갔었다.이런 흐름이 10월 둘째주부터 바뀐 것이다.페이스북이 방문자수 기준으로 훨씬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며 트위터를 추월했다.

 1인당 체류 시간에 있어서도 페이스북은 8월 셋째주 이후 트위터를 확실하게 따돌리고 있다.아무래도 한번 들어가면 댓글 달고 사진 올리고 다른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등 할 일이 많은 페이스북이 잠깐잠깐씩 들어가서 확인하는 트위터보다 체류 시간이 길기 마련이다.
 랭키닷컴측은 “SNS 열풍이 시작된 이래 트위터가 SNS의 대표격으로 인식되어왔지만 향후에는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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