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드 아카데미 개시

스타트업 소식 2013.07.02 16:09 Posted by wonkis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행사들이라, 블로그에도 공유합니다.

#1. 창업전문교육 및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타이드인스티튜트(TIDE Institute)는 7월 13일부터 8월31일까지 일반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2013 타이드 아카데미’를 연다.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The Frontier of Entrepreneurship’을 모토로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실제 창업에 성공한 벤처인이 강사로 참여하는 3주간 첨단기술 트렌드 교육과 3주간의 시제품 제작 교육, 2주간 멘토링, 벤처기업 현장 방문 과정으로 이뤄진다. 

 강사에는 류중희 전 올라웍스 대표, 유승식 하버드대 교수, 이동형 전 싸이월드 창업자,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노정석 5rocks CSO(최고전략책임자) 등 70명이 참여한다. 또 임지훈 케이큐브 벤처스 대표와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등 대표적인 벤처 투자 전문가들이 벤처투자 기준과 성공사례 등을 강연한다. 시제품 전문제작공간인 팹랩 서울에서 하드웨어 시제품 제작과 앱센터 운동본부에서의 소프트웨어 실습도 이뤄질 예정이다.

 서류접수는 7월 7일까지며 출석 보증금(80% 이상 출석 전액 환급)을 제외한 별도 참가비는 없다. 서류 접수는 타이트 인스티튜트 홈페이지(http://www.tideinstitute.org)를 통해 할 수 있다.


#2. 구글, 앱센터, SK플래닛,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 주관하는 Startup Accelerator program이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Kstartup Sumer 2013 Batch'는 7월1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으며 http://kstartup.com/apply에 접속해 온라인 지원서를 영어로 작성하면 된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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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은 슈퍼맨. 별명처럼 한국인같지 않은 외모가 우선 눈에 띈다. 미국인을 연상케 할 정도의 큰 덩치에 안경을 쓰면 선해보이지만 안경을 벗으면 갑자기 인상이 부리부리해진다. 타파스미디어를 최근 설립한 김창원 대표는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사장과 함께 과거 태터앤컴퍼니 공동 대표를 지내다가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뒤 구글에서 3년반 정도 일을 했다. 태터앤미디어는 구글이 아시아에서 인수한 유일한 벤처기업이기에 그와 그의 회사도 제법 유명세를 탔다. 

 그가 새로 시작한 타파스미디어는 미국에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하려는 사업이 독특하다. 한국에서 태동해 특화된 웹툰이라는 장르의 세계 진출이라는 다소 색다르고 엉뚱한 그런 목표를 갖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지만 한국의 웹툰 문화를 갖고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다. 싸이가 자신이 만든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세계 무대로 나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비교해볼 수 있을까.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을 배우다

김창원 대표는 원래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고 얼마 안 있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물리학과에 입학한 그는 졸업후 삼성전자에 취직했다.

 삼성전자에서 그가 일한 곳은 무선사업부. 글을 쓰기 좋아하는 그는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틈틈이 잡지 등에 글을 기고했는데 통신 기술과 무선인터넷의 발전 방향에 대해 쓴 그의 글을 읽고 그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김창원 대표는 글을 맛깔나게 재미있게 쓰는 편이다. 평소 대화할 때 드러나는 기묘한 유머감각이 글에도 배어 있다.) 인젠을 창업했고 태터앤컴퍼니를 만든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사장이었다. 당시 노정석 사장은 두번째 창업인 젠터스에서 쓴 맛을 보고 SK텔레콤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다. 

 무교동의 한 낙지집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금방 친구가 됐다. 벤처업계 젊은 벤처인들 사이에서 형님뻘로 통하는 노정석 사장은 평범함과는 완전한 극단에 있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과 만나자마자 대화가 통하고 친구가 됐다는 점에서 김창원 대표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때 만난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뜻이 통한 두 사람은 태터앤컴퍼니에서 다시 만났다. 2005년말 노정석 사장이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하고 2006년 김창원 대표가 이 회사에 공동 대표로 합류한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과 의기투합은 좋은 결말을 맺었다. 2008년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이 인수하면서 이 회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구글이 인수한 벤처기업’ 이 됐다. 

 그 뒤로 한동안 김창원 대표는 구글에서 일했다. 2년여 구글코리아에서 PM(프로덕트매니저)로 있었고 2010년 이후엔 구글본사로 넘어갔다. 본사에서 블로그&닷컴의 서비스기획과 리뉴얼을 담당하였으며, 구글플러스 프로젝트의 PM이자 유일한 한국인 멤버로 활약했다.

◆웹툰에 빠져 창업을 꿈꾸다

그가 아마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그 좋은 회사를 다니다 왜 창업을 하겠다고 뛰쳐나왔냐?”는 걸거다. 아무리 예상했던 일이라고 할 지라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창업을 고민하던 시점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장으로 손꼽히는 구글에 다니고 있을 무렵. 구글코리아에서 2년을 일하다 본사로 건너갔기 때문에 “회사에 다시 입사한 것 같았다”고 회고할 정도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살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외국계 기업에서 일해왔고 영어를 구사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한국인. 한국 사람이 외국 회사의 본사에서 일하는 게 녹록했을 리 없다. 더군다나 경쟁이 치열한 구글이니. 

 본래 그는 만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학창 시절 남들이 흔히 보던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도 그는 전혀 접하지 않았다. “저는 만화책을 즐겨 보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웹툰은 즐겨보게 됐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 방법으로 그가 웹툰을 보게 된 것은 아닐까. 만화책과 달리 웹툰은 호흡이 짧으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그날그날의 이슈가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픽보다는 스토리 구성에 더 강점이 있는 게 웹툰이기도 하다. 기묘한 유머감각을 갖고 있는 김 대표로서는 기존의 만화보다는 재치가 넘치고 시대의 이슈가 반영된 웹툰이 더 맞았을지도 모른다. 하여간 생전 만화를 안 보다 어느 날 갑자기 웹툰을 열심히 보는 자신을 보면서 김 대표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그가 가장 열심히 찾아본 것은 야후코리아에서 제공하던 웹툰서비스. 

 “웹툰을 너무 자주, 많이 보면서 한편 느낀 것은 약간의 허탈감이랄까. 왜 그런 거 있쟎아요. 만화를 너무 열심히 보고 나면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도 풀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 내가 괜히 시간 낭비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할 일도 많은데 말이죠. 그러다가 어느날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 웹툰을 보면서 시간낭비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웹툰으로 사업을 해보면 되겠구나!’ 그래서 이 분야를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가 발견한 것은 웹툰이라는 장르는 한국에서 시작해 한국이 키워낸 놀랍고 혁신적인 IT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것. 하지만 한국의 시장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네이버 다음 등 극소수 포털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이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한데다 독점 구조라서 성장이나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도, 계획도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웹툰 시장이 전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지만 웃음과 재미라는 코드는 어차피 모두 같은 법. 형식이 문제가 아니기에 점차 웹툰 방식의 서비스를 하려는 업체들이 생겨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이 원조인, 희귀한 분야인데 뺏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동지들을 규합했다. 

◆웹툰으로 세계시장에 새로운 한류 모델 만든다

그의 이런 열정과 준비태세를 보고 UC 버클리 하스 스쿨을 졸업한 장영준씨가 CCO(최고콘텐츠책임자)로 공동 창업을 하기로 했다. 장영준씨가 합류하면서 하스 스쿨 출신 또는 버클리 출신의 우수한 실리콘밸리 인재들이 타파스미디어에 합류했다.

 창업진들에 대해 장영준 공동창업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직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거나 가진것을 모두 버린 사람들이 여기 타파스 미디어에 모였습니다. 공동창업자 김창원 대표님, 자식이 둘이고 멀쩡히 수억대 연봉 받으시던 분이 이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 하나, 저와의 신뢰 둘, 이렇게 무기 삼아 회사 때려치우고 새로운 도전에 온 몸을 던졌고,  저는 그 약속에 답하기 위해 학교를 한학기 조기 졸업하고 모든 안정된 취직 자리를 던졌습니다. 우리 웹개발자들 역시 대기업의 기회를 버리고 우리의 비전에 동참해주셨으며, 마케팅 팀은 모두 하스출신의 유능한 제 친구들로서 역시 대기업 자리대신 우리의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었습니다. 작가들 역시 모두 출중한 실력이 있으나 대기업이 시키는대로 그림만 그리는 환경보다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우리를 선택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다른 기회를 포기하였고, 이제 두 손에 가진것이 없이 시작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 한다면, 열정과 실력에 대한 자신감, 그 두가지 가슴에 품었을 뿐입니다.”

 타파스미디어에서 타파스(Tapas)는 스페인어로 핑거스푼, 또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소량의 음식을 뜻한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콘텐츠와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는 지향점이 담겨 있다.

 타파스미디어는 웹툰을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전문 포털 타파스틱(www.tapastic.com)을 10월8일 오픈했다. 모바일 앱도 만들었다. 타파스틱의 미션은 우선 2가지. 웹툰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한 미국 등 서구 사회에 한국의 시작한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일으키고 이를 선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겠다는 것. 타파스틱에는 현재 50여 편의 작품들이 연재 중인데 지금까지 10편의 한국 작품을 선정해 현지에 최적화된 번역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연재를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타파스미디어의 목표는 타파스틱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고 시장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의 별명은, 모두에서도 밝혔듯이 수퍼맨이다. 스타트업과 대기업, 글로벌기업, 벤처기업을 두루 다니며 경험하고 학습한 그가 처음으로 하는 창업은 그의 별명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만화라는 분야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수퍼맨을 포함한 영웅히어로를 앞세운 DC와 마블 코믹스의 수퍼맨 군단과 경쟁해야 할 처지가 됐다. 수퍼맨과 수퍼맨의 대결인 셈이다. 이 정도면 한국의 스타트업 100회째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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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동안 잊고 있었다.내가 지금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취재하러 와 있다는 사실을.더군다가 여기가 한국이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라는 것도.주변에 수백,수천명의 사람들이 시끄럽게 오가는 한복판에 내가 앉아 있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어가 있었다.그는 진정 스토리가 있었다.무엇보다 쉽게 만나기 힘든,진정성을 갖고 있는 사람 같았다.

 내가 만난 사람은 정세주라는,미국 뉴욕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사장이었다.뉴욕에서 앱 개발을 하고 있는 한국인을 스페인에서 만나다니.그것도 단 둘이 말이다.이 정도면 우연이 아주 많은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서도 그냥 무턱대고 우연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지금부터 (만나서 대화한 내용에 비교하자면 너무나 짧게) 이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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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출범 후 지금까지 계속 헬스·피트니스 부문 순위 1위를 달리는 앱을 만든 사람.영어를 한 마디도 못 했는데 미국에서 창업을 한 인물.스타트업(초기 벤처)인데도 구글 출신 유명 개발자들을 직원의 절반으로 고용한 회사 사장.

 워크스마트랩스를 창업한 정세주 대표다.한국 나이 서른두살에 불과한 이 젊은 창업자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라고 표현할 만큼 극적이다.정 대표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 전시장에서 만났다.

 정 대표는 1999년 나이 스무살 때 처음으로 창업을 했다.외국 희귀 음반을 파는 쇼핑몰을 만들어서 한때 잘 나갔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암에 걸려 돌아가셨다.갑자기 가정이 어려움에 빠졌다.2003년 병역특례로 군생활을 대신한 그는 2005년 병역특례가 끝나자 마자 ‘크게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비행기표만 달랑 들고 혼자서 미국으로 떠났다.

 “지금도 영어가 너무 어렵지만 그때는 정말 영어를 한마디도 못할 정도였죠.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그는 미국 뉴욕으로 가 무작정 사업을 했다.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제작해 한국 무대에 올리려고 했다.그런데 한국쪽 투자자들이 갑자기 투자하지 않기로 하면서 쫄딱 망했다.

 뮤지컬 제작의 다리를 놨던 에이전시 회사가 그를 고소했고 그는 빚만 작뜩 짊어진 채 뉴욕 할렘가로 쫓기듯 숨었다.“제가 당시 할렘가에서 거의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것 같았죠.제일 싼 방에서 그것도 방세가 부족해 2명과 함께 지내면서 다시 재기를 준비했습니다”

 한때 자살 생각까지 했던 그는 자기를 고소했던 사람들을 만나 솔직하게 모든 얘기를 털어 놨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사람들이 그를 이해하고 심지어 어떤 이는 적극적으로 다시 그의 재기를 도와주겠다고 한 것이다.“실패했다가 재기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가지를 깨달았습니다.대화를 하면 반드시 방법이 생긴다는 겁니다.물론 그게 미국이라서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는 2006년부터 스마트폰이 언젠가 뜰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한다.그리고 미리 그 시대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그는 이 이야기를 당시 알고 지내던 구글 개발자에게 털어 놓았다.그러자 이 사람이 그 다음 날 자신의 통장을 통째로 정 대표에게 내밀었다.“이 돈으로 사업을 합시다”

 그 때부터 2년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골방에서 앱 개발에 몰두했다고 한다.자기 돈도 없었을 뿐 아니라 구글의 사업 방식을 배우기 위해 구글의 아는 사람들에게 초청을 받아 한동안 식사를 구글 식당에서 했다.“정말 창피할 때도 있었죠.밥 사먹을 돈이 없어 구글 식당으로 출퇴근을 했으니까요.그런데 그때 많은 구글 사람들을 알게 됐고 그게 결국 나중에 사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할렘가의 허름한 열평짜리 방에서 2006년 개발을 시작했다.2008년 워크스마트랩스 법인을 설립할 때도 할렘에 그대로 있었다.2008년말 구글의 온라인 앱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출시된 ‘카디오 트레이너’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안드로이드 마켓 헬스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300만건이 넘게 다운로드 됐다.카디오 트레이너는 휴대폰을 몸에 지니고 운동을 하면 알아서 경,거리,속도,경사도,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주는 앱이다.최근 출시한 칼로리픽이라는 칼로리 관리 앱도 나오자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올랐다.그리고 워크스마트랩스는 구글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앱 개발사에 꼽혔다.

 “제가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최소 10년의 시간을 두고 자리를 잡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구글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죠.긴 호흡으로 회사를 운영할 생각입니다.멀리 보면 길을 잃지 않더라구요”

by wonkis from Barcelona,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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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가을쯤이었던 것 같다.구글이 한국의 벤처기업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던 게.당시 정치부 기자로 일하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기사를 쓰지는 않았지만,소식을 듣자마자 두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태터앤컴퍼니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노정석,김창원 사장이었다.그리고 곧 이런 생각이 들었다.“곧 창업하러 나올텐데.이번엔 무엇을 가지고 창업을 할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그리고 실제로 노정석 구글PM(프로덕트매니저)는 결국 지난해 구글을 박차고 나와 자기 이름으로 회사를 차렸다.30대 중반에 벌써 네번째 창업이다.하지만 그가 구글을 나와 다시 창업을 하게 되는 과정은 결코 간단치는 않았다.때론 밖에서 보기엔 너무나 당연해보이는 일도 그 과정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그것이 아니었으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운명적인 만남 같은 것으로 점철되기 마련이다.강남역 인근에 사무실을 얻은 노정석 사장의 아블라컴퍼니를 1월초 어느날(아마 폭설이 내린 다음날쯤이었던 것 같다) 찾아갔다.

◆구글플렉스에서 창업을 결심하다
 내심 너무나 당연하기에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노 사장을 만났을 때 창업 동기에 대해선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왜 창업했냐”는 질문은 그에게 무의미할 것 같았다.그래서 나는 “정확히 언제부터 구글을 나와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실행하기 시작했나”라고 묻고 싶었다.
 노 사장을 만나면 좋은 것이 그가 미리 알아서 답을 한다는 거다.물어볼 필요도 없이 그는 말했다.
 “구글플렉스(항상 언론에 사진이 나오는 그 유명한 구글식당 바로 앞의 파라솔이 줄지어 있는 그 곳)에서 식사를 하고 따사로운 캘리포니아 햇살을 받으며 음료수를 마시다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 좋은 곳에 있으면서 왜 힘들게 창업할 생각을 해요?’라고 물을 만 하다.나는 생각만 했다.

 역시 그는 알아서 먼저 말을 했다.“이렇게 좋은 회사를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구글에 오니,그 좋은 구글 캠퍼스에 오니 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비하인드스토리랄 것까진 없겠지만 여기서 노 대표에게 창업의 의욕을 더욱 샘솟게 두 가지 일이 있었다.그가 아직 구글에 적을 두고 있던 지난해 3월 창업을 하겠다며 패기만만한 2명의 젊은이들이 아이디어를 들고 찾아왔다.노 대표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서였다.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 창업을 준비중이었던 신현성 대표와 김동현 이사였다.그리고 그때 노 대표도 마음을 굳혔다.“나도 새롭게 도전하자”

 때 마침 파프리카랩 공동창업자였던 이창수씨와 함께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도 자극이 됐다.노 대표는 소셜게임업체 파프리카랩을 창업했다가 나와서 일본에 있던 이창수씨와 창업을 같이 했다.이창수씨는 CTO를 맡았다.“정말 열정적이고 뭔가를 해보고 싶어서 정말 난리난 사람이었는데,이런 사람이랑 창업 못하면 또 오랜세월 혼자고민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에 뛰어든 1세대 해커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지만,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해킹 싸움’ 주동자다.KAIST 컴퓨팅 동아리 ‘쿠스(KUS)’ 회장으로서 싸움을 주도했다가 구치소에 수감됐다.다행히 벌금형으로 풀려났지만 이후 그는 전공을 전산학에서 경영공학으로 바꿨다.

 해커로서 그의 실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은 1998년.SK텔레콤이 특이한 조건으로 보안시스템을 발주했다.‘SK텔레콤 홈페이지 시스템을 뚫는 회사랑 계약하겠다’는 것.인젠 창업 초기인 당시 그는 단 하루 만에 SK텔레콤 홈페이지 시스템을 해킹해 사업을 따냈다.“해킹은 기술이 10%,인간 심리 이해가 90%입니다.시스템을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하나씩 해킹의 실마리가 풀리죠”
 그는 레이서로도 활동했다.2002년 아마추어 트렉레이스인 ‘타임트라이얼’에서 우승한 뒤 2003년엔 프로로 전향했다.자동차와 레이싱에 대한 그의 관심은 취미 수준이 아니다.

 노 대표는 2005년 말 태터앤컴퍼니를 창업했다.1997년 인젠,2002년 젠터스에 이어 세 번째 창업이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커였고 지금도 그 분야에 상당한 안목이 있지만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해킹사건 그 이후 기술 창업으로 기업가의 꿈을 이루는 쪽으로 전환된 것 같다.물론 그의 입에서 들은 말은 아니다.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느낀 것이다.

◆네번째 창업,아블라컴퍼니
 잠시 과거로 돌아갔던 시계를 다시 현재로 돌려보자.해커이자 레이서였던 그는 기술 창업으로 승부를 봐 왔다.1997년 인젠 창업이후 태터앤커커컴퍼니까지 그의 이런 기조는 유지됐던 것 같다.

 그런데 아블라컴퍼니에 와서 그는 또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이미 인젠과 태터앤컴퍼니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일까.아니면 구글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일까.
 (어디까지나 내 느낌이지만) 노 대표는 창업 경력 10년이 넘어서면서 이제 ‘기술’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뭐 꼭 대단한 기술력을 내세우지 않아도 기술력은 이미 그가 창업하는 모든 회사의 기본이 되 있는 것이고 그는 이제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아니라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그런 창업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지난해 창업한 아블라(Ablar)컴퍼니는 스페인어 Hablar 에서 앞에 H 를 날린,Zappos 식 작명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회사다.스페인어 Hablar는 말하다,대화하다 이런 뜻을 갖고 있다.“좀더 많이 말하고 소통하게 해주는 회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러한 이름을 지었습니다.CTO 가 단 5분만에 신들린듯 작명한 이름입니다”

◆오프라인 사업자에게 제대로된 온라인 기반을 만들어주자
 노정석 대표 이야기를 하면서 태터앤컴퍼니(TNC)를 빠뜨릴 수 없다.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Consumer Internet Service를 시작한게 TNC가 처음이었습니다.‘Brand Yourself’라는 모토를 가지고 원래 가져야 할 콘텐츠파워를 원래 가진자에게 돌려주다라는 목표하나로 시작했었고 소기의 목적을 이뤘습니다.Tistory 는 명실상부한 대표 블로그 서비스로 성장했고 우리가 만들었던 혁신들은 몇년차이를 두고 포털들의 기본서비스가 됐습니다.우리는 그런 변화를 자극했습니다.그게 우리의 공헌이었고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이끌었던 신정규님과 나는 우리는 ’위대한 성공‘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아블라컴퍼니의 사업 목표를 요약하면 이렇다.‘과거에 TNC 가 ’Brand yourself’ 라는 목표 아래에서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제대로 된 온라인 기반(홈페이지)을 주려고 했다면 아블라컴퍼니는 오프라인에 사업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에게 제대로 된 온라인 기반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것이 이번 사업 목표’

 노 대표는 이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과거 콘텐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만들었던 그가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콘텐츠툴을 만들었다고나 할까.
 그는 아블라의 핵심 사업을 이렇게 간단하게 말했다.“자영업자 분들을 위한 페이스북을 만드는 겁니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이 위에서 직접적으로 판매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특별하게 복잡한 기능들 만들지 않고 업주분들이 필요하다고 딱 이야기하는 정도를 만들었다.단순한 홍보/판매만 있는게 아니라 제대로된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하고,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만 있다기 보다는 조직화된 정보가 있고 관리가 있는 그런 홈페이지..

◆고객에게 어렵게 뭘 배우게 하면 나쁜 서비스다
 그는 왜 이런 문제의식을 갖게 됐을까.“전국에 58만개의 한식,중식,양식부터해서 카페,호프집이 있는데 한해 20만 가까운 숫자가 창업을 하고 또 이만큼의 숫자가 망한다고 합니다.30%의 가게들이 창업후 1년이내에 망하고 2년이내에 50%가 망하죠.사유의 50% 이상이 영업부진.”

 그는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많은 사장님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만나고 다녔다고 한다.그가 접촉했던 사장님들이 줄잡아 1000여명에 달한다.

 “많은 사장님들을 만나보니까 이 분들도 음식점의 핵심상품이라고 여겨지던 음식이외에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이걸 ‘경험가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게 더 중요한 시점이 되버린 거죠.다른 기념품을 만들어준다던가, 뭔가 기억을 남겨준다던가, 주방장이 만들어주는 투데이스페셜 뭐 이런 부가적인 것들이 더 중요해졌는데 여기서 가장 필요한게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카페,블로그 만들어도 잘 안되요.찾아가기가 쉽지 않거든요.쿠폰사이트는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지만 그것이 지속적인 연결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트위터는 너무 커뮤니케이션만 있어서 쿠폰이나 이벤트 뭐 이런것들 가게가 가지고 있는 상품들에 기반해서 고객들에게 추가적으로 줄수 있는 그런 것들을 잘 못합니다.그래서 딱 이 중간있으면 되겠다 싶어서 업주분들에게 여쭈어 보니까 음 맘에 든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만들게 됐습니다.”

 서비스 이름은 테이블케이(Table K).2월에 서비스가 출시된다.그의 말처럼 아주 심플하다.업주들이 페이스북처럼 자신의 홈페이지를 테이블케이에 만들어놓고 고객과 소통하고 관리하는 것이다.고객들은 테이블케이를 통해서 전국 각지 업소의 이벤트,쿠폰,메뉴 등 정보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서비스 자체에 아주 특이한 점은 없다.“이용자에게 새로 뭘 어렵게 배우게 하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우리의 고객인 자영업자분들이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지요.어찌 보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뻔한 서비스이지만 뻔한걸 뻔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게 좋은 사업이라고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배웠습니다.”

<아블라컴퍼니 7명의 창업멤버들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B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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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소셜네트워크업체 A사는 서버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면서 서버 확충이 절실한데 문제는 일별,시간대별 접속자수 및 이용자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다.주말 저녁 시간이나 평일 아침 시간,점심 시간 등에 특정 시간대에 접속이 급증하지만 그 외 시간대에는 3분의 1 이하로 뚝 떨어져버린다.서버를 늘리는 것은 늘어나는 고객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그렇게 되면 비싸게 구입한 장비를 평소에는 절반 이상 놀리게 될 수 밖에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회사의 고민은 달리 방법이 없었다. 자금 압박이 있는 회사의 경우 어려움이 심하겠지만 그래도 돈을 빌려서라도 서버를 사서 막는게 최선이었다. 고객 응대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호스팅 회사나 데이터센터와 같이 서버를 아웃소싱해주는 곳에서는 기본적인 관리만 해주기 때문에 개발자 차원에서의 대응은 거의 불가능했다.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나 사용량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 무한한 확장성 등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점점 그럴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 초대형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국내에서는 넥스알(NEXR)이라는 벤처 기업이 제공하고 있다. 넥스알이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 아이큐브 클라우드(iCube Cloud)는 국내 최초의 Public Cloud Platform 서비스다. 넥스알은 한국에서도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시대를 열고 있다.

◆클라우드 전사들이 이끄는 회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넥스알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분야를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상당한 기술력과 이 분야에 대한 관심, 경험이 축적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분야다. 해외에서 대부분 초대형 기업들이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한재선 대표(왼쪽 사진)는 KAIST 전자전산학과 박사이자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겸직 교수다. 한눈에 보기에도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 대표는 2007년 1월 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에 전념해왔다.

 한재선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는 3명의 임원진은 정주환 사업총괄이사(CSO), 김연섭 개발실장(CTO), 김재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다.정 이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SK커큐니케이션즈,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사업전략,기획,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해왔었다.김연섭 개발실장은 KAIST 전기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티맥스소프트에서 JEUS 개발 실장을 역임했고 삼성전자 특수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었다. 김재균 CFO는 서울대에서 글로벌 MBA를 획득하고 매그나칩반도체 전략기획팀에서 일하다가 넥스알에 합류한 케이스다.

 넥스알에는 이들외에도 총 20여명의 직원들이 본사(대전)와 연구소(분당)에 나뉘어져 일하고 있다.한 대표는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개발 인력들이 넥스알에 다 모여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왜 클라우드에 인생을 걸었을까.

◆왜 하필이면 클라우드?
 클라우드(Cloud)는 말 그대로 구름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하면 구름 저 너머 어딘가의 전산 자산(소프트웨어,하드웨어,네트워크,컴퓨팅 파워 등을 모두 포괄한다)을 이용하는 컴퓨팅을 말한다. 즉 정보가 처리되고 저장되는 위치를 저 너머 어딘가에 숨겨놓는 것이다. 이를 클라우드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규모와 향후 변화, 그것이 가져오는 위력에 대한 일종의 찬미적인 느낌마저 풍긴다.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 대표는 아마존이 2002년 선보인 클라우드 개념을 보면서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가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리고 인터넷이 거대화되고 복잡해질 수록, 대용량 데이터가 늘어나고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클라우드는 가장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대표는 이런 생각을 네오위즈,첫눈 창업자이자 본앤젤스 대표를 맡고 있는 장병규 사장과 2006년(장 사장이 첫눈을 이끌던 시절)에 만나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플랫폼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요”

 장 사장은 한 대표의 의견에 공감하고 여러 사람을 소개시켜줬는데 한 대표는 태태언컴퍼니 창업자인 노정석 사장을 만났을때 사업화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노 사장은 ETRI와 국책 과제로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면서 ETRI에 연결을 해 줬다.2007년 ETRI와 국책 과제를 1년간 수행했고 2009년에는 ‘독립형 컴포넌트 기반서비스 지향형 페타급 컴퓨팅 플랫폼 기술개발 ’이라는 아주 긴 제목의 정부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페타급 컴퓨팅 플랫폼’, 즉 클라우드에 있어서는 국내 유일의 기술 개발 기업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왜 하필이면 클라우드였나요? 한 대표에게 물었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서버때문에,대용량 데이터 처리 때문에,그런 일을 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때문에 사업을 하기 힘들어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넥스알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입니다.‘누구든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해 주자’ 이게 NEXR의 비전입니다.”

◆한국형 클라우드로 세계 시장 진출
 클라우드 시장은 전망도 좋다.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680억 달러.앞으로 4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145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4년만에 두배가 넘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 규모도 미미하고 제대로된 플레이어조차 많지 않은 실정이다.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개발 노하우와 운영 기술 등이 필요하다.기본적인 OS 뿐 아니라 분산시스템 확장 업무 등에서도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국내에서 관련 인력도 별로 없고 업체도 많지 않은 이유다.해외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오라클 등 소수의 세계적인 회사들에 국한된다.

 그러면 넥스알은 이런 회사들과 경쟁하기에 얼마나 준비가 됐을까.한 대표는 넥스알의 사업 아이디어를 아마존에서 얻었다고 한다.그래서 서비스 형식 역시 아마존과 호환할 수 있게 만들었다.넥스알의 서비스를 이용하다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가 그곳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질감이 없게 하기 위한 요인도 있다.그 밖에도 장점은 많았다.아이큐브 클라우드에 등록한 지 1분 이내에 서버 환경이 구성되기 때문에 바로 이에 기반한 개발을 할 수 있다.기존 호스팅업체들이 월 단위 과금인데 비해 시간단위로 과금을 해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며 트래픽에 따라 서버의 스케일링이 자도 변경된다.결제나 광고 등을 연계한 것도 특징이다.

 그럼 해외 서비스와 비교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물어봤다.결론은 국내에서 이용하기에는 아마존이나 구글보다 넥스알의 서비스가 월등히 좋다는 것이다.외부 조사기관에서 Network Latency Test를 한 결과 초당 파일 전송량(Kbytes 기준)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30.31, 아마존은 96.59인데 비해 넥스알의 아이큐브 클라우드는 351.76이 나왔다.같은 시간에 훨씬 많은 파일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에 비해 넥스알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그럼 한국 시장만 보고 사업을 하는 건가? 그렇진 않은 것 같다.한 대표는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구글이나 아마존의 경우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사실상 서비스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넥스알 정주환 이사가 회사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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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형 초기 화면을 결국 포기했다.지난해 12월 단행한 지 9개월여 만에 다시 원래대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 2일 구글코리아 최원준 프로덕트매니저(PM)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코리아 홈페이지 플랫폼 및 디자인을 글로벌 홈페이지와 동일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PM은  “이전까지는 플랫폼이 달라서 국내에는 도입을 하지 못했던 기능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새로 도입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그 시작으로 구글 글로벌 홈페이지에 최근 도입되었던 첫화면 배경 이미지 설정 기능과 구글 페이드-인 기능을 이번 개편과 동시에 국내 사용자들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가 다시 본사의 초기 화면으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12월 도입했던 한국 포털 방식의 초기 화면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구글은 지난해말 '한국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서 포털 방식을 도입한다'고 설명했었다.하지만 그 뒤로도 구글코리아의 검색 점유율은 전혀 상승하지 못했다.구글에 사용자들이 오지 않는 것이 초기 화면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하지만 구글의 이번 설명이 꼭 변명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실제로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만 특화된 초기 화면을 만든 이후 유일하게 다르다는 점 때문에 본사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러차레 내부적으로 논의됐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오는게 어떤 효과가 있을지 그것 또한 의문이다.검색이 기본인 사이트에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검색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구글을 모바일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 구글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 아닐까.

한편 기존 구글코리아 첫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이 시간 인기토픽’은 한국형 iGoogle 기본 설정에서 바로 이용이 가능하며, ‘인기 블로그’도 구글 블로그 검색 첫페이지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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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해 12월 구글코리아의 웹페이지 초기 화면을 한국적 특수성에 맞춰서 개편한 바 있다.간단한 구글 검색창 하나만 달랑 있는 전 세계적인 공통 초기 화면 디자인을 한국에서만 특수하게 바꿔서 적용한 것으로 화제가 됐었다.당시 구글은 www.google.co.kr의 검색 초기 화면에 검색창 밑에 인기 블로그,화제의 인물,그리고 이 시간 인기 토픽 등을 배치,한국의 포털들이 쓰고 있는 백화점식 정보 카테고리 나열 방식의 일부를 도입했다.물론 그대로 따라하진 않았고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가장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정보성 섹션을 전면에 배치했다.

 그 뒤로 7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지금까지의 결과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구글코리아측에서도 "방문자수나 페이지뷰 등에서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실제로 코리안클릭이나 랭키닷컴 메트릭스 등 인터넷 조사업체들의 조사 결과를 봐도 여전히 구글코리아의 검색 점유율은 2%대에 머물고 있고(간혹 주간 기준으로 3%대를 넘어서긴 했지만) 월간 순방문자수도 500만명-600만명에서 오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구글의 최대 장점은 검색인데,전면에 콘텐츠가 부각됨으로써 검색 유인이 좀 사라지는 결과도 있었고 콘텐츠 부문에 있어서는 기존 한국의 다른 포털들과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부각되기 어려운 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즉 개편에 따라 검색과 콘텐츠 양쪽 모두에서 실리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셈이다.

 하지만 7개월의 시간은 아직 결론을 내리긴 이른 시점이다.방문자의 숫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지만 페이지뷰 등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일부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현재 구글코리아는 음성검색을 선두로 한 모바일 검색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서비스에서 활로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모바일에서는 한국에서 초기부터 자리를 잡겠다는 포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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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주간 검색 점유율(통합검색쿼리 기준)에서 야후코리아는 2.75%를 기록,2.5%인 구글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됐다.구글의 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야후가 계속 부진하면서 조만간 구글이 야후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작년 4%를 넘나들던 야후코리아 검색 점유율은 올들어 4%를 한번도 넘지 못하더니 5월 들어서는 3% 밑으로 떨어지기에 이르렀다.반면 지난해 1%대 후반대에서 2%대 초반을 넘나들던 구글의 점유율은 올 2월 이후 꾸준하게 2%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이 구글닷컴의 국내 트래픽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이후의 수치에서 구글코리아와 구글닷컴의 검색 점유율을 합할 경우 구글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이미 야후를 추월한 상태다.현재 구글닷컴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약 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구글의 야후 추월은 현재로선 구글의 도약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야후의 추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구글이 과거 야후의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라 야후의 검색 점유율이 구글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2%대 점유율이면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까지 집계하던 검색 관련 지표들에서 야후가 빠져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보여진다.
 

야후의 추락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됐다.이 시기 네이트가 시맨틱 검색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서던 시점이란 점이 흥미롭다.같은 시기 네이버 역시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었지만 네이버의 점유율 하락 폭이 네이트의 상승폭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네이트는 네이버의 점유율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결국 다른 곳에서 점유율을 가져왔다는 것인데,수치상으로만 보면 야후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네이트는 네이버를 겨냥했지만 타격을 받은 쪽이 야후인 셈이다.

(관련 표는 곧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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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혁신의 재정의-이해진 NHN 창업자)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해진 NHN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이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를 했다.이 CSO는 지난 달 28일 분당 NHN 본사에서 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강연회 모두 발언에서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이들의 공통점을 추렸다.이어 성공했다가 어려움에 빠진 사례도 언급했다.

◆성공한 기업의 공통점

이 CSO는 성공한 해외 기업으로 구글,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꼽았다.국내 사례로는 네이버,한게임,싸이월드,리니지,네이트온 등을 거론했다.그가 지적한 공통점은 세가지였다.

1.시장에서 선발주자가 아니었다.
 구글도,네이버도,리니지도 네이트온도 모두 첫번째 주자가 아니었다.

2.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즉 무명의 시기를 오래 겪었다는 뜻이다.처음 나타날 때 별로 혁신적이지 않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3.별로 기술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
 물론 이 CSO는 구글만은 예외라고 했다.그렇지만 구글을 제외하곤 혁신적인 기술은 전혀 없다.

◆혁신은 어느날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혁신이란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 같습니다.새로운 것이 곧 혁신은 아닙니다.인터넷이라고 하면 뭔가 크리에이티브하고 새로운 것이 뻥 터지듯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분야를 잡아서 끊임없이 사용자에 맞춰서 개선하고 고치고 했던 사람들.그 사람들이 결국 사용자 니즈에 맞추고 그러면 어느 순간에 사용자들이 좋아하고 이용자가 확 늘어납니다.그런데 외부에서 저널리스트들이 볼 때는 갑자기 뜬 것 같으니깐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와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결국 혁신이라는 것은 어떤 분야에 대한 끊임없이 개선했던 노력이 먹혔던 것입니다.그런데 밖에서 보면 뭐가 갑자기 나온 것으로 보이고,이것이 우리들까지도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뭔가 혁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성공 기업의 또 다른 공통점-인간 본질에 충실했다

그는 식당 비유를 들었다."어떤 동네에 식당이 하나도 없으면 처음 만드는 사람이 일단 유리합니다.먼저 갈비집 만들면 되는 거죠.그렇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절대로 혼자 되게 두지 않습니다.옆에 또 생깁니다.갈비집 김치찌개집이 생깁니다.친절하고 맛있는 집이 잘 되게 돼 있습니다.처음에 그럴싸하게 보이더라도 그 안의 서비스가 누가 사용자 니즈에 본질적으로 맞춰주느냐 누가 친절하느냐에 의해 결국 승자가 결정됩니다. "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케팅 전쟁,기획 전쟁은 근본적으로 본질적인 승부가 아니라는 거였다.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겨냥한 서비스를 파고드는 것.그것이 성공한 인터넷 기업들-구글이건 네이버건 페이스북이건 싸이월드건 간에-이 가진 마지막 공통점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NHN의 역사에 대해 이해진 CSO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만한 일부 내용을 수정,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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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구글코리아 사이트(www.google.co.kr)를 한국 포털 방식으로 완전히 개편한다.구글이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단순한 검색창 위주의 초기 화면을 버리고 현지 사정에 맞춰 사이트를 바꾸는 것은 처음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는 20일 “초기 화면에 다양한 정보가 담길 수 있도록 콘텐츠 목록과 내용을 개편하고 있다”며 “포털의 백화점식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구글은 개편된 초기 화면을 다음달 초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개편되는 구글의 초기 화면은 단순·간명함을 지향하는 구글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를 첫 화면에 노출한 점이 특징이다.구글 로고와 검색창이 조금 위로 올라가고 검색창 바로 아래,즉 사이트 중앙에 네이버,다음 등과 유사하게 블로그,인물,핫 이슈 등 세 가지 콘텐츠가 초기 화면에 배치된다.초기 화면 하단부에는 텍스트큐브,피카사,지메일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가 배치된다.

검색 결과 페이지도 완전 개편된다.구글은 기존의 페이지 우측에 별도로 나타나던 동영상과 이미지 검색 결과를 모두 좌측 메인 검색 결과로 이동시켜 한 눈에 보기 쉽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우측에는 ‘관련 검색’ ‘관련 토픽’ ‘HOT(핫) 토픽’을 상시 배치해 검색어와 관련된 이슈를 쉽게 찾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이명박 오바마 대통령’을 검색하면 ‘이명박 오바마 정책’이 관련 검색어로 나오며 밑에는 ‘한미정상 북핵 일괄타결’과 같은 최신 토픽들이 제시된다.‘HOT 토픽’은 검색어와 상관없이 최신 이슈를 추천해 준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런 한국 포털식 개편을 ‘구글의 굴복’으로 평가하고 있다.지난 2006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뒤로 자사의 서비스 방식을 고집해 왔지만 점유율이 2-3%대에 머물며 고전을 거듭하자 결국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서비스를 바꿨다는 것이다.인터넷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11월 16일 현재 구글코리아의 검색 점유율은 고작 2.23%에 머물고 있다.검색 광고 분야에서도 최대 고객인 다음과 최근 결별하면서 광고 영업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구글측은 이번 개편을 한국에서 지난 3년간 공들인 현지화 작업의 완결판이라고 보고 있다.그 동안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온 결과라는 것이다.포털 사이트와 달리 초기 화면에 지저분한 광고를 일절 노출하지 않는 등 ‘광고로 소비자 편의를 해치지 않는다’는 구글의 원칙은 살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얼핏 보기엔 포털 사이트와 유사해보이지만 첫 화면이 뜨는 시간을 0.01초까지 계산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콘텐츠 배치를 최소화했다”며 “광고주가 아니라 소비자가 주인이라는 구글의 원칙은 한국에서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구글로서는 Don't be evil 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한국 소비자의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타협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구글코리아측이 이번 사이트 개편에 대해  "그 동안 한국 소비자들이 '구글 사이트에 들어오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해왔다. 현지 소비자에게 맞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의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구글의 이번 개편을 요약해보면 한국에서 네이버,다음,SK컴즈 등 포털들이 제공하는 놀이터 기능을 사이트에 적용한 것이다.검색창만 달랑 있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 것을 반영해 놀이 기능을 일부 더한 것이다.그렇지만 추가된 놀이 기능에 새로 유입되는 고객이 많을지,구글의 변화에 실망하는 고객이 많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다만 구글 본사가 이것을 허락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구글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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