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착각을 한 것일까. 그의 눈이 살짝 젖는 것 같았다. 창업하고 처음으로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던 이야기를 할 때였다. “전체 직원의 절반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닥치니까 회사로 나가 직원들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기업가로서의 삶이 끝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라는 말을 하던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의 눈에 살짝 물이 맺히는 듯 했다. 창업한 뒤 2년 만에 자금이 모두 바닥나 직원들 50여명에게 월급을 줘야하는 날 통장에 800만원밖에 없었던 시절 얘기를 할 때도 담담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그였다.


 20107월 설립돼 이번 달로 창업한 지 딱 만 6년이 된 회사 포도트리. 화려하게 출발했으나 두 번에 걸쳐 망할 뻔한 위기를 겪었고 수익모델을 찾으려 몸부림쳤다. 이제는 하루 거래액 25000만원~3억원에 달하고 연간 거래규모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 회사가 됐다. 6년에 걸친 이 회사의 시작과 고난, 그리고 결실의 이야기를 이진수 대표에게서 들었다.


화려한 출발=김범수와 이진수의 공동 창업

20107, 이진수 대표는 포도트리를 창업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 앱 개발사였다. 글로벌 히트앱을 만들어 콘텐츠 앱 개발로는 글로벌 넘버1 회사가 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비전이었다.


 창업하기 직전 20103월말경 이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찾아갔었다. 서울대 경영학과(92학번)를 졸업하고 프리챌과 IBM, NHN 등을 거친 이 대표는 NHN 시절부터 김 의장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2009년말 아이폰을 사서 써 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교육용 콘텐츠 앱을 만들면 히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는 김 의장을 찾아가 앱 개발사 포도트리 설립은 논의했다. 20103월은 카카오톡이 출시된 시점이었고 김 의장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할 비즈니스를 고심하던 때였다.


 김범수 의장을 최대주주로 하는 포도트리 설립안이 이때 마련됐다. 그해 7월 회사가 설립될 때 최대주주는 김범수, 이진수 대표는 2대 주주이자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이 대표와 NHN 시절 동고동락했던 이진영 이사, 차상훈 이사를 비롯해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의 인물들이 창업멤버로 합류했다.


 201012월초, 창업한 지 불과 3개월이 갓 지난 이 회사를 찾아갔을 때 회사 인원은 이미 22명에 달했고 앱 개발이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당시 이 대표는 포도트리는 간지 앤 크레이지모드입니다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명품 앱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팔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었다. 정말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면 시장을 석권하지 않겠냐는 말도 덧붙였다. 일견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2010년 처음 찾아갔을 당시의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  당시엔 사무실이 논현동에 있었다.>


 영어학습 앱, 전자책 앱 등 다양한 교육용 앱을 만들어 나갔다. 2011년초부터 바로 앱이 출시됐는데 한국과 일본의 교육앱 시장에서 1등을 하는 등 시작부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앱의 품질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한데다 이런 앱을 불과 0.99 달러에 출시하니 사람들이 몰려드는 듯 했다. 그가 말 한 대로 글로벌 넘버원 콘텐츠 앱 개발사가 되는 꿈이 멀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앱 개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창업하고 1년반 만에 폐업 위기

포도트리가 개발한 교육 분야의 앱은 저마다 출시한 직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회사 수익에는 별 도움이 안됐다. ‘고품질의 앱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앞다퉈 살 것이라는 전제가 깨진 것이다. 돈이 안되자 이것을 계속해서 만들기도 애매해졌다. 포도트리만 그런 게 아니었다. 그당시 폭증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겨냥하고 세계 곳곳에서 출시된 콘텐츠 분야의 각종 앱이 비슷한 처지에 몰렸다.


결국 창업한 뒤 1년쯤 지난 20117월경부터 포도트리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모색했다. 아이폰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비해 스마트폰 전략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삼성이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모바일 분야의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하던 시점이었다.


 “앱을 그냥 앱스토어에 팔아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삼성전자와 제휴해 스마트폰에 기본 앱이나 서비스로 장착되는 방식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삼성벤처투자와 투자 유치도 추진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 작업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투자가 될 듯 말 듯 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2011년이 저물고 있었다. 투자가 과연 될지 말지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가 그런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직원들이 동요하기 때문이다.


 20111223일 금요일 아침이 밝았을 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만큼 괴로웠다. “아침에 보니 통장에 돈이 800만원밖에 없더라구요. 50명 직원들한테 월급을 줘야하는 날인데 말이죠. 이날 삼성벤처투자의 투자금이 안들어왔으면 꼼짝없이 파산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투자금이 이날 오후에 들어왔다. 파산은 면했지만 그는 그날로 정체불명의 병에 걸렸다. “땀이 나질 않는 거에요. 아무리 더워도. 병원에 갔더니 무슨 엄청난 울화가 치미는 일이 있는데 화를 내지 못하고 계속 참았냐고 하더라구요. 열을 제때 발산하지 못하니 피부병이 생긴거죠.”


 투자금이 들어와서 위기를 모면했다고 안도할 때가 아니었다. “왜 삼성이 이렇게 투자를 계속 주저했을까를 생각했어요. 투자를 받았으니 다행이 아니라 삼성으로 하여금 투자를 주저하게 한 그 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회사에 미래가 없다고 본 겁니다.”

삼성이 투자를 한 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이듬해인 14일 전 직원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워크샵을 했다.


완벽한 실패

투자금이 막 유입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으니 회사 분위기가 좋은 시기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심각했다.


그 당시 6개 분야에서 총 14개의 앱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뭐가 많았어요.”


범위의 함정no killer 다변화 심화slow learning curve느린 스피드저성과


 이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여준 포도트리의 20121월 현재 상황이었다. 결국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결론. 이대로 가다간 201112월의 상황이 2012년말에도 반복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앱스토어 랭킹과 판매액에 관계없이 그냥 가만히 지위를 유지만 해도 시장 규모와 100% 비례해서 함께 성장하는 방법이 뭘까요?”


 그가 답까지 제시했으면 좋으련만, 그 역시 답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이제부터 우리들이 함께 답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아마 허탈했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삼성벤처투자에서 투자받은 금액이 30억원이었는데, 당시의 개발 규모와 인력을 고려하면 1년쯤 버틸 수 있겠더라구요. 6개월 안에 혁신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길 했습니다. 그때부터 미친 듯이 답을 찾으려고 했죠.”


 그가 찾은 것은 개별 앱 개발사가 되는 게 아니라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거였다. 일일이 개별 앱을 만들어서 시장에 파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고 단일 저작툴을 공개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 있게 하는 거였다.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과도 상의를 했다. 결과는 OK. 그해 6월에 사업모델이 확정됐다. 전자책 뿐 아니라 VOD, 만화, 동영상, 각종 교육 콘텐츠 등을 만들어 올리고 이용하는 플랫폼이었다. 이듬해까지 쉴 새 없이 플랫폼 개발에 매달렸다. 그리고 20134월에 카카오페이지라는 이름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 출시됐다. 카카오톡의 방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면서 수많은 작가, 출판사, 파워블로거, 교육업체, 잡지사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완전 망했어요.” 이 대표의 말이다.


 그가 보여준 당시 방문자 수 및 수익 그래프에는 아무것도 표시돼있지 않았다. 아니,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바닥에 줄이 그어져 있었다. 이용자 증가, 매출 증가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사용자는 매우 느리게 유입되고 이탈은 매우 빨랐어요. 재구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죠. 완벽한 실패였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

카카오페이지를 오픈하기 전 201211월 포도트리는 삼성벤처투자,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누적 금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어 있었다. 서비스 출시 직후엔 중국의 텐센트로부터 7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서비스가 처참하게 실패한 것이다.


 그해 7월에는 심지어 가입자보다 이탈자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는 최고경영자로서 결심을 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그래도 판단이 빨랐습니다. 그게 제 장점이라고나 할까요? 하하시간이 지났으니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 그로선 사선을 달리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다급했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 뭐가 문제일까. 시장에선 이미 카카오페이지가 망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었다. 저작권자도, 소비자도 모두 불만이었다.


 이 대표와 포도트리가 분석한 카카오페이지의 실패 원인은 너무나 많았다. 콘텐츠를 찾기도 힘들고, 가격도 복잡하고 유료 모델은 불편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장르별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저작툴과 뷰어, 운영 방식 등으로 인해 저작자들도 불만이 폭주하고 있었다. 총체적인 실패인 셈이다.


 “그때 저희는 세 가지 되겠지신드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말하는 세 가지 되겠지신드롬이란 카카오니까 되겠지’, ‘새로우면 되겠지’, 그리고 추천하면 무료인데 되겠지였다.


 재빨리 개편에 나섰다. 20139월에 카카오페이지 2.0’ 버전이 오픈됐다. 핵심은 콘텐츠 분절 판매였다. “책과 만화를 전부 분절해서 올려놨습니다. 조금씩 볼 수 있게 한 거죠.”


 처음엔 출판사들과 저작권자들이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도움을 받기가 힘들어 동의만 얻고 책을 분절하는 작업을 직접 했다고 한다. 여기에 애니팡의 하트 소진과 충전 모델을 도입했다. 일단 효과는 있었다. 방문자 수가 늘었다. 결제를 하는 사람들도 확실히 늘어났다. 일 사용자 수가 기존 1000명 대 수준에서 이제는 2만명~3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여전히 형편 없는 수준이었어요. 나아지긴 했죠. 하지만 그 수준에서는 회사가 지속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이 밝았다. 상황은 비슷했다. 쓰는 돈에 비해 나가는 돈이 훨씬 많으니 실적 개선은 요원했다. 어느새 100명을 넘어선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흔히들 눈에서 피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그런 심정이었을까. “40~50명을 구조조정해야 했습니다. 정말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어요.”


 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모든 SNS를 다 끊었다. 회사가 이 지경인데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희희덕거릴 마음이 나질 않았다. 회사가 잘 되지 않으면 그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급한대로 구조조정을 했지만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DAU 2~3만명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무엇보다 잔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계속 반복적으로 서비스 이용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거였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기다리면 무료...포도트리를 살린 BM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서도 기꺼이 이들이 돈을 내게 함으로써 수익을 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대표가 마치 독백처럼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1인극처럼 자신에게 대답했다.

저는 다른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기다리면 무료를 하지 않았으면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사라져버렸을 수도 있죠. 저희가 볼 때 이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구조조정을 거친 뒤 20144월 카카오페이지는 세 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버전이 나올 때마다 운영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졌다. 이번엔 웹소설과 웹툰을 도입했다. 웹소설과 웹툰이 들어오고 나서 매출과 트래픽이 동시에 늘어나는 우상향 성장이 시작됐다. 20144월 이전 꼼짝도 않던 성장 그래프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일 사용자 수는 3만명에서 20만명으로, 월 매출은 6억원 안팎에서 13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지 월 결제액 및 일 이용자수 지표. 오른쪽은 일 사용자 수, 왼쪽은 월 결제액>


 그리고 그해 201411기다리면 무료’ BM이 도입됐다. 말 그대로 기다리면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 것. 사용권을 충전해야 잘게 쪼갠 콘텐츠를 계속해서 이어 볼 수 있는데 여기에 과감하게 일정 시간이 지나가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는지 시간표시로 알려줬다. 예를 들어 24시간이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려주면서 시계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23시간, 22시간...남아 있는 시간을 표시해주면서.


 “안에서 치열하게 논의를 했어요. 만일 전국민이 그냥 기다리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진거죠. 물론 전국민이 다 기다리면 우리는 망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다.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기다리면 무료라는 걸 알지만 결국 결제를 했고, 여러 가지 콘텐츠를 보기 위해 습관적으로 들어왔다가, 잠시 기다려도 봤다가, 결국 결제를 하고 여러 콘텐츠를 봤다. 기다리면 무료 방식은 습관적인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했다.


 201411월까지 매달 적자를 면치 못했고,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이어갔던 포도트리는 기다리면 무료 BM을 출시한 뒤 벌떡 일어났다. 201412월 월 단위로 바로 흑자전환을 했고,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다하루 이용자 수는 20만명에서 90만명으로, 월 거래 금액은 13~14억원에서 75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루 거래 금액만 25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는 '어제의 우리'

2015년 포도트리의 카카오페이지 연간 콘텐츠 거래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0년 창업했을 때 제가 회사 슬로건 말했던 거 기억하세요?”

물론 기억하고 있다. “Apps that breathe”

맞아요. 제가 정했던 겁니다. 살아 숨쉬는 앱을 만들자는 의미였어요. 그만큼 생생하고 최고의 앱을 만들어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뭘까요.”

내가 알 턱이 없다.

지금은 One Step More입니다. 이건 직원들이 지었어요. 한 걸음만 더.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만 더 가자.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만 더 가자. 주저앉지 말고 한 걸음만 더 가자. 이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우리가 깨달은 겁니다.”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의 최근 모습.>


 포도트리는 2015년말 큰 변화를 겪었다.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의 지분을 전량 카카오가 인수하고 이진수 대표의 지분도 절반 가량을 카카오에 넘겼다. 이제 김범수와 이진수의 회사가 아니라 카카오의 자회사가 된 것이다. 이제 포도트리 전체 지분 중 70%를 카카오가 갖고 있다. 이진수 대표는 여전히 포도트리의 대표이지만 카카오라는 더 큰 틀에서 움직여야 한다.


 포도트리는 올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1000억원 거래를 예상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1조원짜리 회사. 그가 입버릇처럼 외는 말이다. “사업을 시작했으면 1조원짜리 회사는 만들어야죠!”


 그는 더 이상 201012월에 만났던, 당시 창업한 지 4개월짜리 회사를 이끌던 그 때의 이진수 대표가 아니었다. 여전히 섬세하고, 치밀하고, 주도면밀하지만,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시장을 배웠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배웠다. 그와 장장 네 시간이 넘는 대화를 나눴지만 그의 마지막 말이 나에겐 가장 와닿았다.


 “우린 요즘 회사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다른 경쟁사가 아니라 바로 어제의 우리, 지난 주의 우리, 그리고 한달 전의 우리라고 말입니다. 어제의 우리에겐 수도없이 깨졌고 지금도 깨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의 우리에게도 많이 졌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의 우리에겐 결코 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35개월이 지났습니다. 35개월동안 우린 한 달 전의 우리의 모습보다 더 나은 실적,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면서 계속 성장해왔습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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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목) 오전 10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김범수 총장 취임식 기조연설 전문.

안녕하세요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NHN을 나와 가족과 함께 지내려고 미국으로 갔을 때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당시 저는 두 가지 일을 경험했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되는 현장에 있었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중심에 있었습니다. 아이폰 출시와 아이폰을 직접 써 본 경험은 저에게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저는 마이너스 통장 5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기에 그런 시스템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 뒤로 한국에 돌아와서 두 가지를 했습니다. 아이폰 출시를 대비해 아이위랩(카카오의 전신)을 만들었고 또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탈도 만들었습니다. 카카오는 스마트폰의 선두 회사가 됐고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타트업의 베스트프렌드로서 약 70개에 달하는 회사에 투자하고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10년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지속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 차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께서 스타트업 캠퍼스 총장직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사실 카카오를 성장시키고 사업을 하기도 바쁘고 벅찬데, 할 수 있을까 라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스타트업캠퍼스 현장을 와 보고 즉석에서 수락을 하게 됐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일부로서 제가 그렸던 꿈을 실현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웅장한 건물에 꿈을 실현할 준비를 하면서 여러 센터장님과 사람들 만나보면서 또 다른 많은 생각 들었습니다. 이미 전국에 100개 가까운 센터가 존재하고 VC, 액셀러레이터 등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다른 것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내부 인원들과 함께 수 십 차례 회의도 하고 사람 만나는 기간 거쳤습니다. 그 결과를 오늘 말씀 해드리려고 합니다.

축구선수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어느 어린 친구 하나가 축구에 관심 많아서 축구를 열정적 연습했습니다. 드리블 연습, 패스 연습, 팀워크 연습 등을 통해 땀 흘리며 성장했습니다. 모든 이가 꿈꾸는, 실제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드디어 관중 함성 속에서 축구장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웬걸, 낯선 광경 펼쳐졌습니다. 희망을 꿈꿔왔던 모습이 아니라 전혀 낮선 경기장이 펼쳐진 겁니다.(그는 여기서 야구장 사진을 띄웠다.) 누군가 여기는 야구장이라 한 겁니다. 이 선수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야구의 룰도 모르고 맞딱뜨린 야구장의 모습에 그가 느낀 당혹감이나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임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바뀐다고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았고 예측조차 못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죠. 대한민국 청년이 좋은 대학 나와서 막 사회에 내딛는 순간 게임의 룰이 바뀐 겁니다. 어디에서도 자신을 찾지 않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단순히 백수의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존감이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올해 1월에 있었던 World Economic Forum에서 나온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향후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지고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의 65%는 세상에 없는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충격적 예측이 나왔습니다.

게임의 룰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조짐입니다. 조짐을 스크래치라고 합니다. 스크래치 난 배 타고 나가면 침몰하기 때문에 나온 용어라고 합니다.

저는 요즘 이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전세계에 충격을 준 이세돌과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은 특히 한국에 충격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막연히 생각한 미래가 성큼 앞으로 다가온 겁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이것을 느꼈고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로봇과 경쟁해야할 상황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와 ICT(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하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점점 제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5년내 10년내 일자리 더 늘기 어려운 구조가 됐습니다. 혹자는 고용 시대의 종말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인류에게 축복이어야 할 수명 연장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타임지에 나온 아이의 모습입니다. 타임지는 이 아이가 142세를 살거라고 썼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 평균 수명이 70세일 때 앞으로 10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올 거다라고 했는데 훨씬 급속하게 수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직업 하나로 평생 살수 있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2, 3의 직업이나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데 우리 사회는 거기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담론도 시작하기 전입니다. 빠른 담론과 문제의식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은 해방후 70년간 아버지 세대의 희생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면 성공한다는 성공방정식이 강렬히 남아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은 85% 대학 진학률이라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교육열을 낳았고 이 성공방적식이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통했습니다. 고속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과잉 학력과 갈 곳 모르는 청년만 남아 있습니다. (끊어진 다리 사진 보여주며) 미래로 향하던 다리가 끊어진 상황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다리를 이어야 할까요. 이제 직업의 시대에서 업()의 시대로,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내가 열정을 몰입할 수 있는 업의 시대가 필연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업이라는 단어에 집중했습니다. 단순히 창업지원센터 개념이 아니라 좀더 넓은 의미의 지원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창업을 할 정도의 역량 있는 사람은 소수에 국한됩니다. 이 소수의 사람들이 이미 꽤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창업지원센터에서. 스타트업 캠퍼스는 그보다 넓은 범위의 도움 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약간 썰렁한 농담) 스타트업의 업이 이 업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영어의 업(UP)이네요

넌 커서 뭐가되고 싶니. 우리 어렸을 때 이런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교사 교수 대통령 등등 여러 직업을 얘기했습니다. 이제 그 직업은 없어질 지 모릅니다. 이제 뭘 하고 싶니라는 질문으로 바꿔야 합니다.

사람을 돕고 싶어요.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요.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겐 의사 외에도 많은 업의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업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습니다. 스타트업 캠퍼스 주된 역할은 업을 찾아가는 플랫폼 비전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걸로는 직관이 생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체험한 것에서 직관이 생긴다고 합니다. 저 역시 과거 미국을 가지 않고 아이폰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뉴스 신문 인터넷에서 본 느낌으로는 이런 속도로 달려갈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2년간 스마트폰 사용하면서 직관이 생겼습니다. 미래 바꿀 것이란 직관 생겼고 이를 믿고 기존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올인했습니다. 20여년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그는 10년 전이라고 말했는데, 20년전을 잘못 말한 듯)

유니텔 접하고 PC통신 머물다가 인터넷 접하고 이것이 가져올 미래가 직관처럼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직관을 깨울 수 있는 경험과 체험의 산물이 포함돼야 하고 그런 체험이 모여서 자신의 꿈을, 미래를, 업을 찾아가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지식의 시대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그런 시대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문제해결능력을 꼽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콜라보레이션, 크리에이티브 싱킹. 이 세가지가 필수 요소입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캠퍼스는 두가지 기본 개념을 채택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강연이 아닌 프로젝트 베이스 러닝(Learning)과 플립트(Flipped) 러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감동 받았던 것은 '거꾸로 교실'의 가능성입니다. 한 교사 워크숍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거꾸로 교실을 통해 학생이 변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모든 권력을 교사가 가졌지만 학생이 주도권을 가질 때 배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지금 파주에 거꾸로 교실 센터가 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방식이 우리도 알지 못하는 미래에 학생 적응력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플랫폼을 설계하고 아키텍쳐 잡고 하는 데 전세계에서 몇번째 손가락 꼽히는 사람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한게임부터 카카오톡에 이르기까지 모든 플랫폼의 가치 알고 있습니다.

업 배우거나 전환하거나 업 시키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역학을 잘 수행하게끔 장애물을 치워주고 독려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스타트업 캠퍼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할 프로젝트들 ,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자기의 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준비할 것입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연결만 하고, 나머지는 퍼실리테이터라는 파트너와 함게 할 겁니다.

대한민국에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 고군분투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 (이들이 하는프로젝트가)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그램 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스타트업 캠퍼스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참여한 모든 분들 같이 해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든든한 마음으로, 전 이런 분야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콜라보 통해서 이 문제 해결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도지사 말씀대로 흙수저 헬조선 취준생, 이런 말이 보여주듯이 아픔과 좌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로봇과 경쟁하고 공존해야 하는 시대. 100세 이후의 삶. 이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공포로 다가오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우리의 미래를 어지럽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뿌옇게 낀 안개 속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 파트너 분들 한 두가지 길이나마 열어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이것을 믿습니다. 언제나 위험과 어려움 있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시대에 우리는 반드시 길을 찾고 우리 아이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이 말로 취임사를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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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벤처스가 처음 출범하던 지난 2012년 임지훈 대표를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그 때가 2012년초였으니 벌써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한 투자회사의 심사역에서 일약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의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된 그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멋지게 호흡을 맞추며 창업붐을 현실화하는데 일조했다. ‘스타트업의 베프라는 스스로 지은 닉네임에 걸맞게 수많은 창업가들을 만나며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지훈 대표를 만났다.(약 한 달 전에 만났는데 게을러 정리가 늦어졌다. 시간적인 갭을 감안해 읽어주시길..)

-일단 투자 현황을 좀 듣고 싶습니다.

“2012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39개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투자금액은 200억원 가량 됩니다. 20124월에 조성한 110억원 가량의 펀드는 대부분 소진했고 2013년 조성한 300억원의 펀드에서도 100억원 가량 투자했습니다. 2013년까지 19개 회사에 투자했는데 지난해에만 20개의 회사에 투자를 했어요. 프로그램스, 위시링크, 엠버스, 빙글, 두나무, 헬스웨이브, 레드사하라, 짜이서울, 클디, 넵튠 등의 회사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성과를 주목할 만한 회사가 있나요.

대부분 성과를 내고 있지만 특히 10개 사의 성과가 주목할 만합니다. 3개 사는 곧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를 출시한 이후 전 세계150개국에 진출해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핀콘, 모바일 RPG ‘불멸의 전사로 흑자전환한 레드사하라, '카카오 스타일'로 급성장하고 있는 위시링크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외직구로 뜬 미스터쿤은 어떤가요.

미스터쿤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스는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두나무는 출시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일간 사용 유저 수가 7만명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말하면 감이 잘 안 올 수 있지만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1위인 키움증권이 15만명이고 삼성증권은 2만명에 불과합니다.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죠. 하울링소프트, 넵튠, 드라이어드와 같은 회사들도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특별한 투자 기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39개 회사를 보면 70%가 제품도 나오기 전에 투자한 회사들입니다. 아주 초기 단계에 투자해온 거죠. 앞으로도 기본적으로 그런 스탠스는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열정과 지혜가 좋은 팀을 만나 진행이 되는 과정에 우리는 투자를 합니다 ”

-향후 투자 유망한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기술로 엣지 있는 그런 회사를 찾고 있어요. 케이큐브벤처스는 그런 회사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인식과 같은 분야 여전히 유망하다고 보고요, 클디에 이미 투자를 했지만 인식 기술 관련 분야는 앞으로 발전할 것도 많고 좋은 회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신러닝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봅니다.”

-그럼 핀테크는 어떤가요. 관심을 많이 받고, 실제로 해외에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글쎄요. 솔직히 핀테크는 잘 모르겠네요. 이게 되려면 시장이 자율적이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관련 산업의 규제가 너무 많지 않나요? 사실 O2O가 상점 쿠폰 서비스는 아닌데 말입니다. 핀테크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하고 스타트업 투자환경을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TIPS와 같은 제도는 정말 대단한 것이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정부가 하는 일에 일부 잡음이 있을 수 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점차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투자 계획은?

현재 10명 정도인 직원을 더 늘리고, 투자 심사역도 더 뽑고 있습니다. 올해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반드시 소프트웨어 회사만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프라인 분야나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발굴하려고 합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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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이 올 3월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자마자 짧은 기간 내에 비교적 많은 회사에 투자를 했다. 약 4개월동안 투자한 회사만 6개. 프로그램스, 빙글, 앰버스, 그린몬스터, 위시링크, 키즈노트 등 6개사가 그들이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최소 한달에 한번씩 투자한 회사들과 함께 모임을 갖는다. 7월말에도 그런 자리가 있었는데 초대를 받아 구경을 갈 수 있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회사들 중 해외 출장 등의 일정이 있어서 불참한 빙글과 그린몬스터를 제외하고 최초 투자사 프로그램스부터 가장 최근에 투자한 키즈노트에 이르기까지 4개 회사에서 15명이 참석했다. 

 특허법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듣고 나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해보니 김범수 의장과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사진도 한장 같이 찍었다. 

아주 캐주얼한 자리였다.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그 동안의 진행 상황에 대해 서로 알릴 것을 알리고 좌장인 김범수 의장이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그런 방식의 모임이었다. 

 사진 촬영후 김범수 의장과 서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일부는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에게 물어본 이야기도 있지만 김 의장으로부터 직접 확인하고픈 이야기도 있었다. 

김범수 의장은 인큐베이팅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케이큐브벤처스는 인큐베이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엔젤투자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합니다. 인큐베이팅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창업을 처음 해서 자리를 잡으려면 도움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경험을 공유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는 당연히 도움을 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데 진정한 어려움은 그런 행정적인, 또는 절차상의 시행착오가 아닙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의 시행착오가 정말 중요한 문제죠. 그런데 그런 것은 직접 겪으면서 풀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이는 그의 창업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었다. 그 역시 한게임을 창업해 궤도에 올려놓을 때나, 카카오톡을 개발할 때나, 가장 중요한 결정들은 사업 전략과 관련된 결정이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조언은 어디서도, 그 누구로부터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엔젤투자자는 창업가가 그 고독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초기 자금 문제를 비롯해 팀 구성, 사업 확장, 해외 진출 등의 다양한 문제에서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이것을 기반으로 창업가의 기업가 정신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설명을 하면서도 투자한 기업인들과 일일이 다니면서 대화를 나눴다. 평소에 듣기 쉽지 않았던 그의 창업 초기 구체적인 이야기도 섞여 나왔다. 일부러 끼어들지 않았지만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그의 심정을 이야기할 땐 창업자들이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기업가 정신에 대한 관점도 엿볼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은 누군가 붙잡아 앉혀놓고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기업가 본인의 본성에 기댈 수밖에 없죠. 그래도 그럴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럴 사람을 잘 찾아서 도와주는 게 케이큐브벤처스의 일인 거죠.”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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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책 소개를 한지 얼마 안돼 또 책 이야기를 해서 쑥스럽습니다만, 사실 비슷한 시기에 네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NHN과 카카오를 설립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스토리에 대한 책입니다. 김범수 의장이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열심히 인터뷰를 해 주신 덕에 쓸 수 있었습니다. 또 NHN 시절 직원들과 김 의장 주위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어제를 버려라 ; 진화하는 아이콘 김범수의 끝없는 도전' 이라는 제목입니다. 이번에도 광파리님께서 서평을 써 주셨습니다. 책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서평은 이곳을 누르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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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지 1년 4개월여 만인 28일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올 3월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4개월도 안돼 다시 2000만명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올 3월 이후 매달 300만명씩 가입자가 늘면서 예상보다 빨리 2000만명에 도달했다”며 “올 연말께 3000만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1억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네이버를 넘어섰다
카카오톡은 2000만명 돌파와 함께 기존 국내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들이 갖고 있던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김 의장은 “이달 들어 매일 1600∼1700만명이 카카오톡 앱에 접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터넷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일 평균 순방문자수는 1520만명 수준.하루 카카오톡 이용자수가 네이버 이용자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오고가는 메시지 건수는 하루 평균 5억건으로 이는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주고받는 문자메시지 전체를 합한 것보다 많다.올 3월 이후 매일 10만명씩 회원이 늘어난 것도 국내 인터넷과 통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진기록이다.

 카카오톡은 당초 올해 연말께 2000만명 돌파를 예상했지만 그 기록을 5개월 단축시켰다.작년 비중이 거의 미미했던 해외 가입자수가 전체 가입자의 20%수준까지 늘어난데 힘입었다.현재 2000만명 가입자중 해외 가입자수는 400만명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미국이 130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이 80만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소셜커머스,게임,출판,LBS 등 전방위 사업 확장
카카오톡은 가입자 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고 판단,향후 소셜커머스,모바일 출판,게임,위치기반 서비스 등 인터넷과 모바일의 전분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이를 위해 카카오톡과 다른 앱들을 연결하고 웹 서비스와도 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카카오링크 2.0’을 조만간 출시하고 카카오톡의 웹 서비스 페이지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사업 확장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하는 방식은 아니다.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이 그 모든 서비스를 다 일일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링크와 연결된 앱이나 서비스가 카카오톡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게 1차 과제”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소셜커머스다.카카오톡은 위치기반 사업을 하기 위해 위치 정보 사용 승인을 최근 정부로부터 받았지만 소셜커머스나 위치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직접 할 계획은 없다.대신 기존 소셜커머스 앱 개발사와 손잡고 카카오톡을 연동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음성통화도 마찬가지.카카오톡은 올해 안에 카카오톡에서 무료인터넷전화(mVoip)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지만 카카오톡에 직접 그 기능을 넣지는 않는다.김 의장은 “카카오톡에 추가하면 괜히 카카오톡만 무거워진다”며 “카카오콜이라는 별도의 음성 통화 앱을 만들어 연결을 시키거나 바이버 등 기존 무료 음성통화 앱을 카카오톡에서 선택하는 기능을 넣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내년 초가 되면 해외 가입자수가 국내 가입자수를 추월하는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어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등과 겨룰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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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머무르는 배는 언제나 안전하다.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김범수 카카오 사장(NHN 공동창업자)은 NHN을 떠날 때의 심정을 이 말로 종종 표현하곤 한다.배의 존재 이유는 위험을 무릅쓰고 항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모험가,탐험가 같은 기질을 지닌 김범수 사장이 지내기에 NHN이 너무나 안락했다는 뜻일 수도 있다.
 김범수 사장은 28일 광화문 어딕션플러스라는 곳에서 열린 포도트리 간담회에 나타나 직접 회사를 소개했다.그리고 NHN을 나온 직후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왔는지를 간략하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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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CEO 육성
 세상에는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맘 편히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과 좀 힘들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김범수 사장은 후자의 인물인 것 같다.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위험을 무릅쓰고 하지 않으면 그는 아마 좀이 쑤시든가,존재 이유를 찾아 방황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람이라도 그 좋은 직장에서 창업자라는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가 나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NHN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김 사장 역시 자신이 무엇을 할 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는 100명의 CEO를 발굴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그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자신이 사업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좋은 벤처기업가를 발굴해 그가 NHN 창업 당시부터 생각했던 글로벌 진출의 꿈을 이루려는 뜻도 있다.“한 국가의 경제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선 벤처기업이 계속 등장하면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업계에서 그의 말을 주목한 것은 그가 공개적으로 벤처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자본도 있고 경험도 풍부하고 인맥도 넓은 그가 어떤 식으로 벤처 지원에 나설 것인가가 관심사다.그는 지난해 그 첫 사례를 보여줬다.카카오가 그가 직접 설립한 회사라면 그가 조언하고 창업 자금을 지원한 포도트리는 그가 공언한 벤처기업인 100인 육성의 첫 사례다.포도트리는 프리챌,NHN 출신의 이진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교육 관련 앱 개발사다.이진수 대표는 지난해 이 회사가 설립될 때부터 김범수 사장과 여러차례 만나 회사 설립과 자금 지원,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김범수 사장은 직접 이 회사에 자금을 투자하고 이사회 의장이 됐다.

◆절박해서 도전했다
 100명의 CEO를 발굴하겠다고는 했지만 그는 직접 투자회사를 차리지는 않았다.벤처캐피탈의 길을 가지는 않은 것이다.그는 이에 대해 “그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짧게 말했다.그리고 자신의 방법으로 벤처기업인을 육성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찾은 방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카카오와 포도트리에 투자하는 것이 김 사장이 말한 완성에 도달하는 하나의 과정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벤처기업인 육성 뿐 아니라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승부사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릴 정도로 그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에서 카카오와 포도트리라는 최고의 결정을 내렸다.그리고 이를 통해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새로운 시장에 첫 깃발을 꽂는 이가 될 태세다.  

 하지만 김범수 사장의 말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너무 절박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이날 포도트리 간담회에서 자신의 지난 날을 간략히 언급하면서도 그는 왜 모바일에 도전하게 됐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2009년 아이폰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불어닥친 스마트 이노베이션을 보면서 시대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괜챦겠다 이걸 해 보자가 아니었습니다.안하면 안되겠구나,큰 일 나겠구나 하는 절박함에서 기존에 하던 모든 프로젝트를 접고 카카오톡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는 카카오에서 스마트 이노베이션에 처음으로 도전했고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그리고 두번째 포도트리를 통해 교육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김 사장은 포도트리에 대해 “사람과 아이템,자본,타이밍까지 절묘하게 결합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내가 상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벤처 모델”이라고 말했다.그가 세번째로 인큐베이팅을 할 회사가 어떤 회사가 될 지 자못 기대가 된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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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현 NHN 창업자(45)가 돌아왔다.인터넷 1세대인 그가 한게임재팬을 설립하러 2000년 일본에 건너간 지 10여년 만에 한국 시장에 복귀했다.한게임재팬을 일본에서 가장 큰 온라인게임회사로 키웠던 그는 이번에는 교육 서비스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그는 최근 한국에 코코네코리아를 설립하고 코코네일본어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코코네코리아 일로 한국을 찾은 천 대표를 지난 24일 만났다.

◆10년전 옛 꿈에 도전
천 대표는 일본에선 ‘온라인게임의 전설’로 통한다.그도 그럴 것이 2000년 9월 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4년 만에 당시 일본엔 존재하지도 않던 온라인게임이라는 새 시장을 만든 인물이기 때문이다.게임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전체를 봐도 일본 시장을 개척해 성공한 매우 드문 한국인이다.이런 그가 2009년초 NHN재팬 회장직을 그만두고 일본에서 벤처기업 코코네(Cocone)를 창업했다.코코네코리아는 코코네의 한국 법인이다.

정상의 자리에서 그는 왜 내려왔을까.“10년전 꿈을 다시 생각했습니다.일본에서 공부하면서 하고 싶었던 언어교육사업을 꼭 해보고 싶었죠.그런데 NHN에서 하는 것보다 나와서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10년 전 꿈은 뭘까.천 대표는 일본 게이오대학 정책미디어대학원에서 인지언어학을 전공했다.언어의 미묘한 차이가 사회와 문화 현상에 미치는 영향,외국어 학습에서 모국어가 간섭하는 현상(모국어가 걸림돌이 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게이오대학원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언어교육 관련 사업을 꿈꿨다.1999년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됐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김범수씨(현 카카오 사장)를 만나 한게임을 창업했다.

천 대표는 2000년 일본 시장 공략을 책임지고 일본에 돌아가 한게임재팬을 만들었다.그리고 전공이 아닌 게임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다.천 대표는 그러나 게임 사업을 하면서도 교육 비즈니스에 대한 열망을 억누르기 어려웠다.NHN재팬이 현지에서 완전히 자리잡는 것을 확인한 뒤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학교 다닐 때부터 하고 싶었던 그 일을 하자.”

◆일본에서 두 번째 창업
코코네는 마음의 소리라는 일본어 ‘코코’(心音)에 ‘네트워크’를 합성한 말이다.어려워도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담겨있다.코코네에 대해 설명하다가 천 대표가 문든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예전에 같이 갔던 그 식당 있죠? 그 식당 이름이 코코네였습니다.그 집이 좋아서 자주 갔었는데,창업을 하려다보니 그 식당 이름과 같은 회사명을 짓게 됐어요.그래서 식당을 찾아가서 그 이름을 쓰겠다고 허락을 받고 이름을 아예 샀습니다.”

 천 대표와 나는 지난 2007년 7월께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한 소박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다.(물론 나는 식당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 못했지만) 그 식당이 바로 코코네였다.코코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코코네를 차린 천 대표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났다.우연치고는 재미있다.그 식당은 소박했지만 음식이 참으로 맛있었다.그 뒤로 많은 이들에게 나는 그 식당에 대해 말하곤 했다.일본의 장인 정신이 살아있는 듯한,정갈하고 주인장의 성실함과 실력이 돋보이는 식당이었다.무엇보다 분위기가 따뜻하고 진정성이 있었다.식당에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말이다.식당 얘기가 좀 길어졌지만 암튼 그렇게 천 대표는 코코네를 차렸다.

◆그 힘든 창업을 왜 다시 했나?
 여기서 다시 한번 천 대표와 내가 나눈 대화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나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천 대표와 기존에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었다.이 블로그에서도 몇차례 인용한 적이 있었지만 그 중 인상깊었던 것이 그가 벤처 창업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얘기한 점이었다.그는 벤처가 사람의 생명을 바탕으로 자란다고 했었다.잘못되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정도로 어렵다는 뜻이다.

 천 대표는 그런 말을 할 만하다.그는 극도로 고생을 했었다.우리나라에 어느날 제3세계 국가의 한 젊은이가 들어와서 듣도보도못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누가 그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주겠나? 그런데 그런 제3세계 젊은이가 3-4년 만에 회사를 엄청 키우더니 우리나라의 기존 대기업들까지 따라하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새로운 산업을 일궈내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생겼다고 생각해보자.거의 있기 힘든 일 아닐까.그런데 그가 일본에서 그랬다.한국의 한 젊은이가 일본에서 사업을,그것도 처음으로 해 보겠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법하다.
 그는 그렇게 아무 기반도 없이 2000년 9월 한게임재팬을 시작했다.그리고 불과 4년여만에 한게임재팬을 일본 최고의 온라인게임회사로 만들었다.일본에서 콘솔게임이 주류 시장이었던 탓도 있지만,어쨋든 그는 외국에 나가서 빈손으로 새로운 시장을 일궈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몸도 많이 상했다.내가 책(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에서도 일부 내용을 쓴 바 있지만,잠을 잘 때도 계속 생각하는 희귀한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고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

 그렇게 심하게 고생을 했으면서 왜 다시 창업을 했을까? 이제 상당한 성공도 거뒀으니 좀 쉬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그는 다시 도전했다.앞서 그의 말이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그는 10년전 옛꿈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사람은 해 보고 싶은 것은 꼭 해봐야 한다.천 대표는 의지가 강하고 과묵하고 진중한 사람이다.자신의 마음의 중심에 있는 것을 끝까지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추진한다.무엇보다 아직도 젊다.그의 2번째 도전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문화 교류의 다리를 놓고 싶다
 코코네는 지난해 일본에서 영어 교육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런데 흔히 생각하는 동영상 강좌 중심의 영어 강좌 사이트가 아니었다.러닝스페이스,커뮤니티 스페이스,유징 스페이스 3가지 코너로 나뉘어 있다.러닝스페이스에서는 가벼운 퀴즈나 게임을 하듯이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커뮤니티 스페이스에서는 회원끼리 정보를 나눌 수 있다.핵심은 유징스페이스다.

 유징스페이스는 그 동안 온라인 학습 사이트에서 불가능했던 대화 상대를 만나게 해 준다.기존 교육 사이트는 일방적이다.코코네는 한국어에 관심있는 일본인과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인을 연결해준다.그들이 사이트에서 만나 채팅을 하고 화상대화도 한다.일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상대방과 함께 대화를 하며 연습한다.온라인교육에 소셜 기능을 접목한 소셜러닝 시대를 연 셈이다.

 유징스페이스는 아직 한국 사이트에서는 오픈하지 않았다.조만간 일본에서 한국어 배우기 서비스를 시작한뒤 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일본인과 코코네일본어에 들어오는 한국인을 연결할 계획이다.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나 한국 관광을 다녀오고 나서 한국어에 관심이 생긴 일본인이 코코네의 일본 사이트에 가입을 하면 반대로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코코네코리아의 한국인 회원과 서로 연결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전문 강사와 일반인의 만남이 아니라 학습을 매개로 해 일반인들끼리 연결되는 것이다.이들이 서로 배운 것을 온라인에서 나누면서 학습을 하다보면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익히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어학 교육이 아니다.“대화를 하면 장벽이 낮아집니다.일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 그들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사라질 겁니다.일본인들 역시 마찬가지구요.그러면 우리가 더 문화적으로 풍요로워지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by wonkis
(아래는 신문에 실었던 천 대표 관련 기사의 이미지입니다.관련 기사 http://bit.ly/h56o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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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NHN을 창업해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김범수 카카오 사장이 평소 즐겨하던 말이다.인터넷을 개척한 것처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뜻이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의 주인공이 됐다.그가 NHN을 나와 선보인 카카오톡은 모바일 앱 중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김범수 사장과 21일 급히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웹에서의 성공 기억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카페 블로그 등이 떴던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그런 소통의 도구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하지만 UI(사용자인터페이스)나 서비스 형태 등은 전혀 다른 모양새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과거 웹에서 성공한 방식을 그대로 모바일에 적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1990년대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면서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며 “지금은 모바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웹에서의 서비스 방식을 모바일에 그대로 적용하는 회사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메신저라는 웹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도입해 카카오톡을 만들었다.하지만 모바일에 맞게 전화번호부를 연동하고 집단채팅 등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카카오톡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 모델이 아닐까.하지만 김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그는 “현재 추세면 연말에 이용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수익 모델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그것보다는 모바일 환경에서 수많은 앱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웹을 통해 링크가 엄청난 비즈니스를 만든 것처럼 모바일 시대에도 따로 활동하는 수많은 앱들을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시장을 만드는 관건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런 고민을 하다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남궁훈 CJ인터넷 대표,김정주 넥슨 대표,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다.김 사장은 “모바일 시장은 웹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그래서 혼자서는 하기 힘들 것 같아서 많은 분들과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다”며 “단순 지분투자가 아니고 게임을 비롯,다양한 엔터테인먼트,서비스 등과 연결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사장은 카카오톡을 모바일 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소셜네트워크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앱스토어에 올리면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도 쉽기 때문에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미 지난해말 실험적으로 진출한 중동 시장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김 사장은 “카카오톡은 결국 싸이월드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앱스토어에 있는 수많은 앱들을 카카오톡 중심으로 연결하면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대의 첫 소셜허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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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이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수 600만명을 돌파했다.유무선을 모두 포함해 포털의 연계서비스가 아닌 단독 서비스로는 역대 최단 기간의 기록이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는 “18일 저녁께 가입자수가 600만명을 넘었다”며 “매달 130만∼14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 추세대로라면 4월중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가입자수가 올 연말께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카카오톡은 9월에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뒤로 급증세를 보였다.10월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에는 400만 고지를 넘어섰고 12월말까지 52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1월 들어서 18일 동안 76만명이 새로 가입하는 등 매일 4∼5만명이 꾸준히 카카오톡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받고 있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기존 휴대폰 메신저와 인터넷 SNS가 가진 장점을 결합한 데 있다.자신의 전화번호에 등록돼 있는 사람과 연결해주는 이 서비스는 다른 어떤 종류의 SNS보다 긴밀한 관계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카카오톡이 과거 싸이월드를 능가하는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카카오톡의 이런 강력한 네트워킹 기능 때문이다.

 카카오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터넷·게임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카카오에 지분 투자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카카오는 지난해말 50여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남궁훈 CJ인터넷 대표,김정주 넥슨 대표,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 등 14명이 함께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1억건 메시지 주고받아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NHN을 창업해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김범수 카카오 사장이 평소 즐겨하던 말이다.인터넷을 개척한 것처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뜻이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 말의 주인공이 됐다.그가 NHN을 나와 새로 창업해 지난해 3월 선보인 카카오톡이 모바일 앱 중 최대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카카오톡이 출시됐을 때만 해도 반응은 이처럼 뜨겁지 않았다.첫달에 입소문을 타고 10만명 정도가 가입했을 뿐이었다.하지만 8월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S가 나오면서 사용자가 급증했다.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카카오톡 사용자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75%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톡은 전체 스마트폰 유저 800만명 중 600만명이 사용하고 이들이 매일 1억건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필수 서비스가 됐다.2억명이 가입한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하루에 1억1000만건의 단문 메시지가 올라온 것과 유사한 수치다.업계에서 트위터를 ‘가장 강력한 소셜네트워킹 툴’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메신저(1999년),싸이월드 미니홈피(2003년) 등을 거쳐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 툴이 등장했지만 이처럼 빠른 시간 내 성장한 서비스는 없었다.

◆소통 욕구에 가장 충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뭘까.업계와 전문가들은 소통의 욕구에 가장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카카오는 공감커뮤니케이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많은 이들에게 어필했다”고 지적했다.

 김범수 카카오 사장도 이런 점에 착안,카카오를 개발했다.“모바일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람들의 기본 욕구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는다.다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주 조금 달라질 뿐이다.” 김 사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을 고민하다 사람들의 주소록에 주목했다.그리고 메신저에 없는 그룹대화 기능,친구 추천 기능 등을 넣어 카카오톡을 만들었다.

 기존 커뮤니케이션툴은 모두 최소한 하나 이상씩의 약점을 갖고 있었다.이메일은 실시간이 불가능하기에 원할때 대화가 안된다.메신저는 실시간은 되지만 이동하면서 이용하기 불편하고,문자메시지는 여럿이 함께 대화가 안되는데다 돈이 든다.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유무선에서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지만 사생활이 노출되거나 알고싶지 않은 남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카카오톡은 이런 단점을 일거에 해소했다.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그룹채팅도 가능하다.기존 메신저로 하던 것들을 이동 중에 할 수 있다.돈도 안 들고 제한도 없다.자기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들 중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과 연결하기 때문에 모르는 이들에게 노출되던 사생활 문제도 해결했다.

◆수익모델 구축 고민
 카카오톡이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내 친구의 친구를 통해 잘 모르는 사람과 연결될 수도 있고 내 전화번호가 노출될 수도 있다.청와대에서 최근 카카오톡 사용 금지령이 내려진 것도 정보 유출의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톡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모델이다.페이스북을 제외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툴의 공통된 약점은 수익 모델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카카오톡도 최근까지 그랬다.카카오톡은 지난해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수익 창출의 시동을 걸었다.아직은 하루 수천만원 수준의 결제가 이뤄질 뿐이지만 카카오톡은 막강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업계에선 국내 최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톡이 소셜네트워크를 넘어서 소셜게임과 소셜커머스 등의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자동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어떤 회사든 모바일 사업을 할 때 카카오의 네트워킹이 필요하기 때문에 쇼핑이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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