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2.17 이경숙 위원장,게임업계 CEO와 간담회 (1)
  2. 2008.02.16 면적 제한으로 PC방 잡겠다는 발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게임업체 CEO들과 가진 간담회는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초기 예상에 비해 제법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게임업체들로서는 반길 만한 내용이 많은 간담회였다.약 3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간담회의 모습을 (못 오셨지만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1.속속 도착하는 게임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런 자리엔 CEO들이 빨랐다.나도 일찌감치 간다고 1시45분쯤 갔는데,이미 김정호 NHN차이나 대표와 권준모 넥슨 대표,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권이형 엠게임 대표,박지영 컴투스 대표,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와 있었다.

 도착했을 때 아직 기자들은 안 보였지만 금새 몇명이 들어왔다.박명기 일간스포츠 차장과 최광 서울경제 기자가 2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다.

 문화부에서도 강민아 게임산업팀 사무관이 미리 와 있었고 얼마 안 있어 이영렬 게임산업팀장도 도착했다.강신철 넥슨 공동대표와 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다른 CEO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2.권준모 넥슨 대표의 게임산업 현황 브리핑

2시30분이 조금 넘었을까..이경숙 위원장이 도착하자 권 대표가 나와서 게임 산업 현황과 넥슨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했다.권준모 대표는 넥슨이 전 세계 60개국에서 3억명에게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비교적 깔끔하게 프리젠테이션을 잘 했지만 '진정한'이란 말을 너무 많이 반복해 좀 신경이 쓰였다.교수님 출신이시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에 익숙하신 분인데,예전 이분의 발표를 많이 봐온 내가 볼 때 이날 유난히 긴장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권 대표의 발표 중 중요했던 부분은 이거였다.권 대표는 “게임 산업은 미래지향적인 수출·지식산업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칭찬보다 비난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대의 문화산업인 게임산업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권 대표가 등장하기 전 행사 진행을 맡은 최기남 원장도 “온라인게임은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이어서 질책보다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러가지 사건 사고로 욕 먹는데 익숙한 게임 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고,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이런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려나? 하는 생각도 했다.

<넥슨에서 진행된 간담회 장면.이경숙 위원장이 최기남 원장의 발표를 듣고 있는 모습.나도 슬그머니 뒤에 앉아서 같이 들었다.(제가 어딨는지 찾아보세요 ㅋㅋ).>

#3.앗! 알겠어요.

 이경숙 위원장은 권준모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본격적인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넥슨의 자동차경주게임 ‘카트라이더’로 권준모 대표와 실력을 겨뤘다.넥슨 직원과 팀을 이룬 이 위원장은 “처음 하는 게임”이라면서 주저했지만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아 게임을 했다.

 

 뒤에서 보고 있던 나는..PC앞에 앉아 엉거주춤하는 모습을 보며.."음..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게임을 하고 가실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을 헀다.처음엔 우려했던 대로 영 어려워하던 위원장이었지만 몇 차례 벽에 들이박고 역주행을 하더니 금방 적응,빠른 속도로 달려 박수를 받았다.

 초반 넥슨 홍보실의 구기향씨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잘 못하던 이 위원장은 키보드 조작의 감을 어느 순간 잡았는지,갑자기 '앗! 알겠어요!'라는 짧고 강한 소리를 외치며 신나게 게임을 하기 시작..초반에 워낙 부진해 본인 성적은 저조헀지만 파트너가 워낙 잘해 권준모 대표 팀을 이겼다.

#4.게임이 수출도 많이 되네요.

이어진 순서는 넥슨 게임 개발 스튜디오 둘러보고 넥슨의 콘텐츠에 대한 설명듣기 시간이었다.함께 온 인수위의 전문위원들과 넥슨 관계자들이 같이 움직였고 일부 기자들도 따라서 같이 갔다.

 넥슨이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도 같이 한다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하지만 역시 아직은 질문하는 부분에서 이 분야에 대한 이해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캐릭터도 많이 만드네요?

캐릭터쪽에도 관심을 보였지만,넥슨 권준모 대표의 답변.."게임이 캐릭터나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매출 비중이 크고 시장도 큽니다."

 게임이 문화 산업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것을 인상깊에 들은 듯 했다.

#5.온라인게임,바다이야기로 괜한 고생했다

 이 날 행사의 백미는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업계 CEO들과의 간담회.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초반부터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발언을 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 위원장은 “온라인게임은 바다이야기와 상관이 없는 데도 괜한 역풍을 맞은 걸 알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먼저 ‘바다이야기’ 얘기를 꺼내자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사실 오늘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게임에 대해 이해를 해주시는 것 같아 놀랐다”고 화답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게임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서 연구개발을 해도 세제 지원이 없다”며 “게임업체는 벤처기업이 많기 때문에 세금을 제조업 수준으로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넥슨 권 대표는 “이동통신사들이 힘이 너무 세 모바일게임 발전에 한계가 많다”고 지적했다.온라인게임 해외 진출을 지원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간담회때 나왔던 자세한 논의들은 순서대로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PC방 등록제와 관련,등록제 자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건축법 상의 면적 제한이다.지난해 5월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2종근린생활시설에서 PC방을 포함한 게임장의 영업 면적을 150㎡ 이하로 제한한 것이다.PC방이 자유업일때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이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등록제가 되면서 요건이 되 버린 것이다.

 현재 전국의 PC방 중 70% 이상이 전부 이 면적을 초과한다.이 중 법이 개정된 지난해 5월 이후에 설립된 PC방만 해도 1000개는 넘을 거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PC방에 대한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본다면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규제다.누구나 이 법을 보면 ‘아니 도대체 PC방에 왜 면적 제한을 가하는거지?’라는 의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PC방 업주들도 마찬가지다.오죽하면 처음 이 내용을 접한 PC방 프랜차이즈 사이버파크를 운영하는 밸류스페이스 최연욱 사장이 행정 소송을 준비했을까.명백하게 영업 자유와 재산권의 침해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 법은 PC방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무조건 때려잡아야 한다는 발상에서 나왔을 것이다.건교부 담당자와의 통화는 이런 의문을 해소시켜 줬다.담당 주무관은 일단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는 전제를 달고(담당 사무관이 가장 잘 아신다고 했다),“성인PC방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장의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에 이들의 주택가 창궐을 막기 위해 규제책이 필요했던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면 성인PC방,바다이야기,PC 모두를 동일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정상적으로 영업해왔던 대부분의 PC방 주인들로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성인PC방이나 사행성 게임장이 문제니 아예 PC방이란 존재 자체를 앞으로 설립 못하게 하는 게 좋겠다는 발상이다.축구장에서 공차다가 사람이 죽었다고 축구장을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인데,게다가 PC방과 바다이야기는 전혀 사업목적과,방식,주소비대상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

 사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면 코웃음밖에 칠 수 없는 사안이다.발상 자체부터 터무니 없다.인터넷,게임을 담당하는 CJ투자증권의 심준보 연구원은 “면적 제한으로 성인PC방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원래 성인PC방은 도박만 하는 곳이기 때문에 좁아도 상관없고,등록제도 신경쓰지 않는다.2-3개월 불법영업하다가 철수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하지만 PC방들은 죽을 맛이다.대형화를 해야 살아남기 때문에 점차 덩치를 키운 곳이 많다.좁아서는 수지타산이 맞지가 않는다.즉 지금의 규제책으로는 성인PC방의 예방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동네의 우량하고 럭셔리한 PC방은 다 사라지고,좁아터진 PC방만 남을 수 밖에 없다.결론은 PC방은 이 땅에서 사라져라는 것이다.

 PC방을 아주 싫어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PC방이 정말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나도 PC방을 대단히 사랑한다거나 PC방이 없으면 세상이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하지만 PC방에 대한 그런 가치판단은 이번 문제와는 상관없다.어쨋든 대부분 불법적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쭉 해오고 있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법을 만들어 들이밀며 그만두라는 조치는 지나치기 때문이다.그런 발상 자체에 분노하는 것이다.PC방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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