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이 인터넷이 처음 시작된 날. 인터넷의 생일이다. 회사 이름을 이렇게 지은 건 인터넷이 시작된 날, 세상이 연결되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그런 감격적인 순간처럼 그런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이겠다는 이들의 열망이 담긴 것 같았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넘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인터넷이 그랬듯, 희망과 행복을 주고 싶은 게 에이프릴세븐의 창업자들이 생각한 거였다. 에이프릴세븐은 오로지 컴퓨터가 좋고 인터넷에 꿈을 품은, 이 회사의 창업자들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해 온 간단치 않은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PC통신으로 프로그래밍 독학

남경식 대표는 중학교 2학년때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상당히 빠르다.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된것은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됐다. “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사람 있냐고 물었는데, 전 그게 워드 할 줄 아는지 물어보는 거라고 생각해서 할 줄 안다고 했죠. 하하”

 특이한 학교다. 어린 학생들에게 그런 것을 물어보다니. 하여간 그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진짜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했다. 책을 보고 공부를 했을까. 중학생이 하기엔 쉽지 않았을텐데. 그는 PC통신에 개설돼 있는 동호인들 모임방에서 자료를 받아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90년대 후반이니 PC통신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점이다. 환경이 제대로 받쳐준 때 그 기회를 잘 이용한 셈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그의 컴퓨터 사랑은 계속됐다. 궁금한 것이 생겼지만 학교에서도, 동호인 모임에서도 해결이 안 될 때는 잠깐씩 컴퓨터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잠시 컴퓨터 학원에 배우려고 갔다가 나중에 함께 창업하게 되는 두 사람(김진환, )을 만났다. 

 관심사가 같고 뜻이 맞으니 계속 연락을 한 세 사람. 학교를 각자 다른 곳으로 갔지만 전공은 모두 같았다. 남 대표는 연세대학교 03학번으로 입학해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했다. 학교에 들어간 이듬해, 세 사람을 창업을 하기로 했다. 창업을 안하고는 못 배기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기 때문에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창업을 하기 전 남 대표는 학교 교수님을 찾아가 창업 상담을 받았다. 그런데 창업하지 말라는 소리만 들었다고 한다. “지금 창업하면 정말 실패할 확률이 99.9%라는 말씀을 하더라구요. 하하”

 교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 남자는 웹에이전시 회사를 차렸다. 돈을 벌면서 사업을 해가면 될 거라는 게 이들의 기본적인 가정이었다. 그리고 교수님의 예측대로 이들은 보기좋게 실패했다.

◆보약이 된 첫 실패

홈페이지 등을 외주로 제작하는 것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일감을 따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을 통해, 각종 게시판 등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이들이 너무 경험이 없다는 것. 대학에 들어간 지 1년이 갓 지난 학생 3명이 사업에 대해 뭘 알았겠는가.

 계약서 작성에 서툴렀던 이들은 일감을 수주한 뒤 계약을 파기하거나 A/S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고객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때로는 몇 번씩이나 재개발을 요구하는 바람에 당초 수주했던 개발비의 몇 배나 되는 비용이 들어가기도 했다. 그래도 나이도 어린 데다 업계의 룰을 잘 몰랐던 이들은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던 듯 하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사업을 한 목적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외주를 받아서 돈을 벌어가면서 우리가 진짜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 주객이 전도됐죠. 해보고 싶었던 서비스는 만들지 못하고 외주 일을 해결하느라 정신없었어요.”

 결국 8개월 만에 사업을 접었다. “손해를 많이 봤나요?” 내가 물었다.

 “시간을 손해 본 거죠. 금전적인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빚은 지지 않았으니까요.”

 충격을 받거나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까. “사실 그 때 창업의 꿈을 접었던 것 같아요. 한 차례 혼이 난 것처럼 한동안 생각하지 않고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했으니까요. 그때 사업을 접으면서 창업자들끼리 모여서 ‘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 경험을 좀 쌓은 뒤에 만나서 다시 창업하자’라고 얘기하고 헤어졌는데, 사실 한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끼가 어디갈까. 학교로 복귀해 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병역특례로 파수닷컴에서 근무를 하면서 다시 슬금슬금 창업에 대한 열망이 피어올랐다. 벤처 기업에서 일하고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서 잊고 있던 꿈이 다시 생각났다. 2004년 함께 창업했다가 실패를 경험했던 두 친구들도 비슷했다. 다른 회사에서 병특으로 군 생활을 마친 둘이서 먼저 창업을 했다.  

◆소셜데이팅에서 커플 서비스로 발전

처음에 선보인 서비스는 워드 브레이크라는 일종의 영어 단어 암기장과 같은 서비스. 모바일 교육 시장을 노린 것이었고 제법 사용자들도 모았지만, 문제는 돈이 안됐다. 2004년에 돈이 안 돼 고생을 겪었던 이들인지라 돈이 안되는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컸을 것 같다.

 다시 창업을 할까 말까, 친구들의 모습을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남경식 대표가 이때부터 투입돼 함께 사업 모델을 갖고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맞댄 이들이 찾은 것은 소셜 데이팅 서비스. 당시엔 이미 국내에서도 이음소시어스가 먼저 시작해 막 성과를 내고 있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보기엔 소개팅 시장은 분명 비전이 있었다. 일단 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고, 아직은 크지 않지만 분명한 타깃층이 존재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쉽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2011년 1월 사업화를 결심한 이들을 불과 3개월여만에 뚝딱하고 코코아북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미 시작한 업체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차별화를 고민했을까. 남 대표는 “3가지 포인트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돈 쓰는 포인트가 우선 다른 소셜데이팅 업체와 다르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 다른 사이트는 해당 사람과 연결을 할 지 말지 오케이 사인을 보낼 때 돈을 지불하는 구조인데 코코아북에서는 상호 연락처를 확인할 때 돈을 지불한다. 1 대 1로 만남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3대 3 단체 미팅이 이뤄진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한 사람을 보고서 오케이를 할 지 말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세 사람 중에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소개를 낮이 아니라 밤에 한다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이런 점이 어필해서일까. 소셜데이팅분야에서 코코아북은 25만여명의 회원을 모으며 이음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남 대표는 코코아북을 그냥 소개팅 관련 서비스에만 머무르게 할 생각이 없다. 커플 위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1차적인 구상이다. “소셜 데이팅 관련 서비스의 특징은 여기서 커플로 맺어지면 회원들이 떠나거든요. 목적을 달성했으니까요. 하지만 커플들이 계속 머무르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관리하게끔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용자 기반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VCNC가 서비스하고 있는 '비트윈' 같은 서비스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연인들, 커플들의 관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시급한 것이 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 남경식 대표는 올해 안에 코코아북 앱을 업그레이드, 다른 앱들과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by wonkis

 이런 일이 이제 생길 때가 됐다. 한국의 스타트업 코너에서 한번 등장했던 인물이 회사를 바꿔 다시 등장하는. 써니로프트를 창업한 정주환 사장은 2010년10월 한국의 스타트업 스물두번째 회사로 기록을 남겼었던 넥스알(http://limwonki.com/394)에서도 등장했었다. 넥스알을 창업한 한재선 사장을 도와 당시 그 회사에서 사업총괄이사(CSO)를 맡았다. 그해 연말에 회사를 KT에 매각한 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을 팔고 새롭게 회사를 차렸다. 
 
 그가 새롭게 도전하는 써니로프트(Sunnyloft)는 이름 그대로, 햇빛이 잘 드는 다락방에서 이름을 따 왔다. 볕 잘드는 다락방에 올라가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뭔가 재밌는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이름을 짓고 출발한 이 회사는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면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구 6명이 시작한 써니로프트
정주환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같은 학교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SK커뮤니케이션즈,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사업전략,기획,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했다. 공대를 나와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서도 경영 분야를 따로 공부한 그는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던 넥스알에 들어가 사업 분야를 총괄하고 회사를 KT에 매각하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한재선 넥스알 사장이 넥스알을 매각하고 KT에 들어갔지만 정 대표는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 지분을 모두 넘기고 회사를 나온 그는 종종 연락하던 친구들과 만나 무엇을 할까 고민을 같이 했다고 한다. 그리고 때마침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서로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이들이 비슷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백그라운드가 비슷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창업멤버인 정하녕 이사와 김재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했다. 정하녕 이사는 NHN에서, 김재호 CTO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각각 상품개발과 검색기술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창업멤버인 정윤수 부사장과 나영채 팀장은 서울대에서 과는 다르지만(컴퓨터공학과) 정 대표와 비슷한 시기 동문수학한 사이고 조민구 팀장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정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좋은 회사에서 커리어를 잘 쌓고 비슷한 백그라운드에서 함께 고민했다는 이들이 생각한 아이템은 바로 현재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신서비스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약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지금의 데이팅서비스엔 소셜이 없다
이들이 우선 주목한 것은 소셜데이팅서비스였다. ‘데이팅은 분명한 데 왜 소셜이 붙은 거지?’가 의문의 출발점이다. 즉 지금 온라인에서 데이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들의 대부분은 소셜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그냥 회원 가입을 하고, 하루에 한 쌍씩을 랜덤으로 연결해주는 것은 소셜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 점은 지금 온라인 데이팅 업체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즉 지금의 소셜데이팅이건, 온라인데이팅이건 데이팅 서비스에는 소셜 항목이 전혀 없다. 여기서 출발해 써니로프트는 소셜 항목을 새로 시도하고 있다.

 데이팅에서 소셜이 추가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써니로프트는 소셜의 핵심을 신뢰성(credibility)라고 생각하고 있다. 데이팅 업체가 아무리 나의 프로필과 맞는 좋은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해도 그 업체의 선의를 신뢰하기는 힘들다. 즉 서류상 기준은 충족할 지 몰라도 나의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딱 맞는 사람을 소개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남자인 나의 친한 남성 친구와 내 여자친구의 친한 동성 친구 중 맞는 사람이 있다면 최상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그런 것을 반복하기는 힘들죠. 그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것을 시작하는 데는 자신이 쓴 프로필에 대한 불신이 출발점이 됐다. “보통 소셜데이팅 서비스에는 자신이 프로필을 쓰게 돼 있쟎아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자기 자랑을 한다는 게 얼마나 정확할까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일견 맞는 말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를 야구 전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구에 정통한 친한 친구가 볼 때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친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한 규정도 여러가지 부문에서 균형이 필요하다.

 써니로프트가 출시한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름은 데이트프레소(Datepresso). 이 서비스의 특징 중 두드러진 부분은 자기 자신에 대한 규정에서부터 소셜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특징 이런 것에 대해 나 스스로 나를 평가할 수도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항목에 대해 다른 사람의 냉정한 평가가 덧입혀진다. 나는 스스로를 ‘나이스한 도시 남자’라고 평할 수도 있고 ‘노래가 특기’라고 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항목을 아무도 클릭 안하면 아주 썰렁하게 남아 있는다. 남들은 나를 ‘차가운 도시 남자’라고 정 반대의 평가를 할 수도 있고 ‘노래 좀 부르지 마’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한 평가부터 자신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이뤄진다. 이것을 써니로프트는 Friends of Friends Network라고 명명한다. 일종의 플랫폼이다. 참으로 적절한 이름인 것 같다. 데이트프레소에는 이것 말고도 재밌는 장치가 많다. 상대방을 찜할 수 있는 기능 Dibs도 있다. 누군가 나를 마음에 두면 Dibs를 클릭한다. 누군지는 모른다. 하지만 굉장히 설레는 시스템이다. ‘Woo’는 일종의 ask out 이다. 고백하는 장치다. 마음에 드는 상대방에게 나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다.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검색 장치가 필요하다
 데이트프레소의 서비스를 유심히 듣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이것은 사실은 데이팅을 매개로 한 다른 서비스다.’ 정확히 말하면 소셜데이팅이 아니다. 정 대표는 이것을 데이팅을 앞세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설명했다. 소셜데이팅이라는 범주에 넣기보다는 그 말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실제로 정 대표가 지향하고 있는 바도 단순 소셜데이팅의 차원을 넘어서는 거였다. 데이트프레소는 데이팅을 사람들 간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일종의 주제로만 삼았을 뿐이다. 

 써니로프트는 소셜데이팅에 그치지 않는다. 좀 더 심각하고 좀 더 큰 시장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Qranga는 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셜 검색 서비스다. “이미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하고 있지 않나요?”라고 물어볼 만 하다. 나도 그렇게 물었다.

 SK컴즈 출신답게 정주환 대표는 “네이트에서 소셜검색을 시도했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1촌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제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즉 구현 방식 자체는 비슷하지만 일촌들이 미니홈피에서 한 답변 중에서 의미있는 것만 추출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결과에 제약이 많았던 것이다.

 와인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세상 최고의 와인 전문가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전문성은 그보다 좀 떨어져도 우리 집 사정도 좀 알고, 내 취향도 잘 알면서 와인을 잘 아는 친구가 전해주는 정보가 훨씬 유익할 수 있다. 프로젝트명으로 진행중인 Qranga는 이런 점에 착안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했던 이 회사는 시작하자마자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일단 소셜데이팅 사업은 매출이 바로 발생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게 여러 기존 회사들의 시도로 입증됐다. 소셜 검색 분야에서의 매출과 수익 문제는 써니로프트가 새롭게 도전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 사람들의 네트워크와 지식, 정보는 아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훨씬 더 견고해질 것 같습니다. 거기서 생겨나는 엄청난 정보와 관계도 제대로 체크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SNS가 발전할수록 끼리끼리 문화가 더욱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by wonkis

인터넷에서 사람을 만나는 서비스의 원조는 역시 채팅 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이 원조들이 급격하게 몰락하게 된 것은 원조교제로 변질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여기서 이런 의문점을 제기할 수도 있다.채팅사이트들이 (비록 원조교제 온상으로 변질되면서 몰락했지만) 그만큼 활황세를 보였던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했기 때문이 아닐까.다만 그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변질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면,그러면서도 그런 채팅 서비스의 본질인 사람들간의 만남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른바 소셜데이팅 서비스의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엔소울즈는 그런 생각을 하고 서비스를 개발한 벤처 기업이다.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오랫만에 만나는-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날벤처라고 할 수 있는 엔소울즈 창업멤버들을 만났다.

◆정보올림피아드 대회 수상자들이 뭉쳤다
 엔소울즈는 남자 여섯명이 만든 회사다.5월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어느 대낮에 사무실을 찾아온 김형준 대표와 윤준식 이사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외모의 건강한 남성들이었다.두 사람만 보면 티켓몬스터,씽크리얼즈 등 스타트업 시리즈를 다루면서도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훈남벤처 계보를 잇는 듯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엔소울즈의 멤버 중 정보올림피아드 수상자 출신이 유독 많다는 것이다.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형준씨는 고려대 전기전자전차공학부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인 2000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인물이다.그는 당시 로봇 관련 분야로 금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FIRA 세계 로봇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창업멤버인 이동준씨는 국민대 컴퓨터공학부를 휴학중이며 2009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이상휘씨 역시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수상을 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정보올림피아드 대회 수상자 출신 멤버들의 모임에서 만나 계속 사업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한다.여기에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로봇축구대회에서 1위를 한 김두현씨가 합류했고 오빠믿지 앱을 개발한 윤준식씨,그리고 2005년 정보통신벤처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자인 홍정민씨도 힘을 보탰다.작년 8월부터 서비스 개발에 들어간 이들은 올 1월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뛰어난 개발자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든다
 이들이 뭉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올림피아드 수상자 출신이라는 자연스런 네트워크 덕분이었다고 한다.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뛰어난 개발자만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모두들 공감했기 때문이다.

 경력은 독특하지만 자신들이 주력으로 한 분야에서 수상 경력을 갖고 있거나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이들에겐 보인다.주로 로봇 개발이나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입증해왔다.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스스로 훌륭한 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들이 왜 하필이면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라는 분야에 뛰어들었느냐다.기본적으로 이들은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무엇보다 해외에서 잘 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아직 제대로 시장조차 형성되지 않은 분야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다는 마음도 작용한 것 같다.몇명이 됐던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엔소울즈(N Souls)는 이렇게 탄생했다.


◆만남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이들이 사업을 시작한 소셜데이팅이란 분야는 아직 국내에서는 그닥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다.하지만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에 비해선 비교적 많은 업체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즉 경쟁은 치열하지만 시장성은 아직 물음표다.

 하지만 엔소울즈는 시장이 아직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했을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소셜데이팅 업체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기존 결혼정보업체나 SNS 서비스와 차별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엔소울즈는 국내 기존 소셜데이팅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만남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꼽았다.“자기 소개를 입력하고 적당히 맞는 사람을 짝지워줄 때까지 기다리면 누군가의 프로필이 날아옵니다.그렇게 해서 만날지 말지를 결정하는게 대부분의 온라인 데이팅 업체들이 하고 있는 거죠.그런데 그렇게 만난다는 게 좀 어색하지 않나요?”

 엔소울즈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주장한다.“꼭 누구한테 소개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좀 더 자연스런 만남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서비스들은 만남의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만남을 제한하고 서비스 이용 환경도 제한하고 반면에 내 신상 정보는 만천하에 공개하는 꼴입니다.엔소울즈는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엔소울즈의 데이트빈은 그래서 만남의 방식이 다르다.데이트빈에 접속하면 광장이 나온다.물론 그 전에 나의 아바타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눈 코 입 귀 헤어 옷 등 무려 116만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서비스도 다양하다.기존 온라인 데이팅서비스처럼 매칭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매칭을 선택하면 된다.프로필을 제공하고 매칭 대상을 기다리는 방식은 다른 서비스와 유사하다.

 매칭을 선택하지 않고 광장에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방을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대화를 할 수도 있고 광장에서 벌어지는 미니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다.꼭 이성친구를 만나지 않더라도 대화 상대를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단 둘이 대화하고 싶으면 둘 만의 대화 공간도 제공된다.김형준 대표와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지나가거나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저렇게 자연스럽죠? 광장도 그렇습니다.사람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사이트 변질의 가능성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채팅 위주의 이 서비스가 가진 변질 가능성이다.과거 채팅사이트들이 그랬던 것처럼 데이트빈 역시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온라인 만남이라는 것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김 대표 역시 이런 걱정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그런 가능성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사실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그런 사람들의 사이트 접근이나 그런 시도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과거에도 가능했습니다.예전 채팅 사이트들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였지 그게 불가능해서가 아니었죠.저희는 처음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는 사람들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 차단은 어려울 것이다.아닌 척하고 들어왔다가 돌변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수 있다.발견 즉시 접근을 차단한다는 것이 엔소울즈의 방침이라고 한다.

 엔소울즈의 데이트빈이 소셜데이팅과 다른 점은 이른바 자연스러운 만남을 표방한다는 것 말고도 또 있다.바로 기본적으로 전 서비스가 무료라는 것이다.그럼 무엇으로 돈을 벌까? 데이트빈이 제시하는 것은 부분유료화 모델이다.아바타를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무료이지만 좀 더 치장을 하고 싶으면 아이템을 사야 한다.넥슨,네오위즈 등 많은 선배 게임회사들이 10년 동안 보여줬던 게임의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한다는 것이다.넥슨에서 게임 개발을 했던 김형준 대표의 이력이 크게 작용했다.아닌게 아니라 데이트빈은 서비스 자체에 게임적인 요소가 강하다.자연스런 만남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람을 만나고 사귀기 위해선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나 광장에서 다양한 게임 요소를 갖추고 있는 점 등이 그렇다. 

 “5월에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해서 1만명 정도가 가입해 있습니다.연말에는 동시에 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2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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