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인 20161월경 김동호 당시 아이디인큐 대표의 전화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는 회사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다른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당장은 좀 쉬면서 생각을 해보겠다는 말과 함께였다. 이미 아이디인큐의 오픈서베이로 성공을 거뒀고, 한동안은 쉴 것 같다는 그의 말에 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움직였다.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는 첫 창업에 나선 지 5년여 만에 성공과 재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IT 밖에서 기회를 발견하다


그를 만나 우선 듣고 싶었던 것은 잘 되고 있는 회사에서, 그것도 창업자가, ‘왜 나왔는가였다. 나온 지 얼마 안 돼 다시 시작한 것도 궁금했다.


 그는 창업자라고 해서 그 회사를 꼭 계속 경영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0에서 1을 만드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있고 1에서 23을 만드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0에서 1을 만드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보다 그 일을 해 보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 거구요.”


 아이디인큐가 이미 창업자 없이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져 돌아가고 있다는 거도 그의 이런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패기와 열정으로 회사를 꾸려나가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 순간이 오더라구요.”


 작년 초에 그가 회사를 나올 때만 해도, 그는 정말로 최소한 1년 간은 그냥 쉴 생각이었다. 병역특례 시절 3, 창업 5년까지 총 8년을 쉴 새 없이 일했다는 생각. 잠시 좀 쉬어도 되겠다 싶었다고 한다.


 “그냥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어요. 대부분 IT쪽이 아닌 사람들이었죠. 주류도매업, 음식점업 이런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너무나 좁은, IT 창업 분야에만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벤처기업, 특히 IT쪽 스타트업들은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하는 분야쟎아요. 그래서 투자 과정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해 왔죠. 그런데 IT 분야를 벗어나보니 사업가들이 투자를 받는 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반 자영업은 물론이고 제조업이나 다른 중소 사업가들 가운데에는 투자를 받고 싶어도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출조차 쉽지 않았다. 사업자들 대출이 크게 늘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 이는 대부분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받는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고 실제 사업을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일반 사업자들은 대출조차 받기 힘들었다.


 왜 대출조차 이뤄지지 않을까. 금융권이 대출을 하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었다. 이들의 재무 상태나 리스크, 향후 수익 전망 등이 불확실하기 때문.


 “국내에 등록된 사업자 수가 총 341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중 99.7%는 중소사업자입니다. 문제는 신고소득과 실제 소득의 괴리에요. 30%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건 저희가 하는 말이 아니고 학자들이나 세무업계에서 분석한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차이가 나다보니 금융권에서 볼 때 대출을 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대출을 안 해 줍니다. 그러니 카드론이나 사채 등으로 가는거죠.”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궁금하니까알아봤다고 한다. 이런 일이 왜 생길까 궁금해서 알아보다보니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에 결론이 이르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이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Right Time


이런 문제의식을 김 대표 혼자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텐데. 지금까지 왜 아무도 신뢰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제대로 대출을 잘 해주는 일이 중요한 은행으로선 충분히 개인 사업자들이나 자영업자들, 중소 법인 사업자들에 대한 재무분석, 신용 분석에 나설 만한데 말이다.


 그는 이유를 두 가지에서 찾았다. 우선 중소 사업자들에게 대출을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재무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료가 갖춰진 것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아직도 상당수의 세무사소들이 사업자들의 매출 자료를 받아서 전표와 대조해보면서 수기로 작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가세금계산서, 신용카드 전표, 현금영수증 등이 모두 갖춰져 전자식으로 매출 내역이 한 눈에 드러나게 된 것이 불과 최근 4-5년의 일이다. “사업자들의 소득원이 전자화되고 복식부기 대상자로 국세청에 등록된 것이 최근 1~2년에 생긴 일입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누가 하고 있었더라도 서비스를 만들어낼 시간이 별로 없었던 거죠.”


 결국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는 것. 또 다른 이유는 금융기관들의 수익구조와 관련된 문제였다. 어쨌든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선 누군가 사람이 투입되야 하는데 엄청난 인력을 지점에서 고용하고 있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현장에서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없었다. 서비스 인력이지 분석을 따로 하는 인력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백만개에 달하는 자영업소 및 중소기업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기 위해 인력을 별도로 채용해야 하는데 비용 대비 효과가 분명치 않았다.


 이런 두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연간 400조원에 달하는 대출이 이뤄지는 중소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출 시장이 제1금융권을 벗어나 진행돼 왔던 것이다. “2011년 아이디인큐를 창업할 때랑 상황이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시장의 수요는 있는데 아직 초기다보니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거죠.”


 김 대표는 이를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즉 사람이 아닌 기계가 이런 모든 작업을 하게끔 구조를 짜겠다는 것. 이를 위해선 사람이 필요했다. 자신 역시 프로그래머였지만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분석하고 금융공학적으로 풀어낼 사람이 필요했다. 때마침 이런 일을 해 줄 만한 인물(양웅철)이 스타트업 프로그램스를 막 나온 참이었다. 김 대표는 아이디인큐 시절 제품본부장을 했던 안태훈, 프로그램스 개발팀장이었던 양웅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 및 정보시스템 박사인 임현석, 같은 대학 경영공학 석사 출신의 이승렬 등과 함께 한국신용데이터란 이름의 회사를 차렸다. 20166월이었다.

 

CreditCheck & CashNote


한국신용데이터라니. 뭔가 회사 이름이 대단히 공기업 또는 오래된 상장회사 같은 그런 느낌이다. 최소한 막 시작한 스타트업 같은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러고 보니 간만에 만난 김동호 대표의 옷차림이나 분위기 역시 그랬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과 흡사한 느낌마저 풍겼다.


 김 대표는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웃었다. 주된 사업 파트너가 금융권이다보니 그렇게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신용데이터가 2016년말 출시한 크레딧첵(CreditCheck)은 사업자의 금융거래 데이터를 비대면 방식으로 수집해 상환 능력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대출을 신청하는 사업자가 은행 등 금융회사 사이트에 대출 신청에 필요한 항목을 입력하면서 한국신용데이터가 데이터를 캡쳐해가는 것에 동의만 하면 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런 동의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 국세청과 은행 등에 신고된 사업자의 사업 관련 재무 정보, 세무 정보 등을 분석해 은행권에 제공해준다. 현금흐름을 분석해 대출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듣다보면 사업자가 신고하는, 또는 작성하는 데이터의 신뢰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았다. 만약 이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면? 여전히 사업자의 소득 신고 및 사업 신고 내역이 정확한지, 얼마나 실제에 부합하는지는 여기선 확인할 길이 없다.


그래서 캐시노트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


 크레딧첵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캐시노트는 세금계산서, 카드 및 계좌 내역 등 다양한 금융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 회계 장부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결국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는 기초가 된다. 사업자로서는 복잡한 회계지식 없이도 통합적인 재무관리를 할 수 있다.


 캐시노트가 정말 잘되면 크레딧첵의 역할은 줄어들게 된다. 이 서비스는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캐시노트는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전자적인 각종 소득 및 지출, 비용 증명서 등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확산되고 정착되면 크레딧첵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세무사 회계사 사무서에서 하던 일을 상당 부분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말대로 된다면 한국신용데이터는 그야말로 국세청에도 없는 연도별 매출, 수익, 소득 등 각종 재무 정보를 수집해 분석, 축적하게 된다.


그에게 다시 창업을 하니 어떠냐고 물었다.

확실히 시행착오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제품이 나오기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었죠. 사실 사업을 처음 할 때 헤매는 가장 큰 이유는 문제를 잘 정의하지 못하는 것과 팀 세팅을 잘 못하는 것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첫 번째 창업한 회사에서 나와서 쉬면서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마침 비슷한 서비스가 없었구요. 팀 세팅은 확실히 첫 창업의 영향이 있었구요. 이래저래 운이 따라 준 것 같습니다.”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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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들은 완전히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크게 개선한 것이 많다. 더 편리하게, 더 싸게, 더 빠르게...
 
 아이디인큐라는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도 그랬다. 이 회사는 세상이 스마트하고 모바일하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왜 설문조사는 과거 구식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에 의문을 품었다. 오래 걸리고, 비싸고, 불편한 이 설문조사 방식을 바꾸면 많은 이들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생각을 이 회사가 단숨에 한 것은 아니었다. 자잘한 시행착오와 고민들을 거쳐 기존의 오프라인,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을 개선하는 이 회사의 사업모델이 만들어졌다. 이 일을 한 것은 20대 중반의 젊은 청년들이 세운 아이디인큐였다.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를 만났다.

<김동호 대표(오른쪽)와 정새봄 팀장>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의 실마리를 찾다
김동호 대표는 연세대 산업공학과 06학번. 올해 만 스물 넷의 청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창업을 한 이 청년에게는 어떤 동기가 있었을까. 계기는 그가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n Jose에 있을 때 만들어졌다. 2008년 3학년이던 김동호 학생은 이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됐다. “몇몇 학교 중에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왕이면 실리콘밸리 근처에 있는 학교로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글로벌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 수업을 듣던 중 그는 놀랐다. “수업 시간에 교수가 ‘스타트업 창업을 해 본 사람?’하고 물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손을 들더군요. 한국에서는 아마 수업 시간에 그런 질문을 하지도 않겠지만 질문을 하면 손드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그때 그는 ‘아 창업이란 것을 이렇게 젊은 나이에도 할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그가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것도 계기가 있었다. 그는 2006년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공동 주최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했는데 그때 미국 UCLA에 1주일동안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연수를 받고 오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었다. 그 당시 관련 수업을 처음 듣고 나서 막연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2008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다시 오면서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2008년 5월 이 수업은 Silicon Valley Business Competition에 나가면 최종 과제물 제출을 대신할 수 있게 했다. 김동호 학생은 여기에 나갔고 태양열을 이용해 특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을 제출,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그 때는 그 아이템으로 미국에서 창업을 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죠. 그런데 그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미국에서도 창업 자금을 얻기가 쉽지 않았죠. 군대 문제도 있고 해서 귀국했어요.”

◆과학영재학교 출신 3명이 뭉쳤다
 김동호 대표에게는 두 명의 친구가 있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1회 졸업생인 김 대표와 동기동창인 이성호, 추승우가 그들이다. 이들 3총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중에 같이 뭘 좀 해보자고 얘기를 하곤 했지만 졸업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이성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한 뒤 공인회계사가 됐고 추승우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진학했다. 

 하지만 계속 서로를 챙기던 이들의 이야기는 2009년부터 조금씩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김동호 대표는 2009년 SK텔레콤이 주최하는 3개월짜리 신규사업공모전에 참가했었다. 여기서 그는 이지만씨(현 블링크팩토리 사장)와 한 팀이 되서 신규 사업 아이디어를 냈고 상도 받았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있었던 세 팀에서 세 개의 회사가 실제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당시 신현석씨와 한 팀에 있던 정새봄씨는 김동호 대표의 아이디인큐에 최근 합류했고 다른 팀에 있던 박희은씨는 신현석씨와 함께 작년에 이음소시어스라는 소셜데이팅업체를 창업했다. 

 김동호 대표는 공모전 당시 병역특례로 와이즈FN이라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인덱스펀드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조사를 하던 중 설문조사 비용이 너무 비싸고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당시엔 거기까지 생각하고 생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2010년 그래텍으로 옮겨 병역특례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모바일로 전문서적 중고거래 사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옛친구들을 불렀다. 아직 병역특례중이던 김 대표는 밖에 있고 이성호, 추승우 두 사람이 올 2월 아이디어인큐베이터의 약자인 아이디인큐를 창업했다. 이들은 책 바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다양한 중고서적 제품이 뜨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전문서적을 좀 싸게 살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일을 하기 전에 아이디인큐는 업종을 바꾸게 된다.

◆모바일 시대 설문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
 김동호 대표의 머리 속에 지금의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설문 조사 방식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이 환기된 것이다. “예전에 보면 pc통신 이용자수가 600만명을 넘어설 때부터 온라인 설문조사가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이 넘는데 아직 이 분야에 최적화된 설문조사 방식이 없다는 게 이상한 겁니다.”

 그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설문 조사 비용이 들어가고 한달 이상의 기간이 걸리며 그러다보니 자칫 꼭 필요한 시기를 놓치는 그런 설문조사 방식이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적합치 않다고 단언한다. 병역특례를 마치고 8월에 합류한 김동호 대표는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만드는 작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아직 비공개 테스트 중이지만 오픈서베이에서는 24시간 안에 설문 패널 90%가 응답을 한다. 아주 간단한 데다 보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설문 조사에 참여하는 패널에게는 참여의 동기가 충분하다. 보상은 KT의 기프티쇼를 설문 참여 항목수나 주제, 참여자의 경험치에 따라 차등화해 지급하는데 모바일에서 각종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설문도 스마트폰을 터치하면서 아주 쉽게 참여할 있어서 부담감이 적다. 

 설문조사를 의뢰하는 업체나 개인 입장에서도 설문 항목을 등록하고 결제하는데 10분이면 충분해서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 이 내용을 아이디인큐에서 1시간 안에 검수하고 설문조사를 돌리면 하루 안에 데이터가 나오는 방식이다. “설문 항목이 10개에서 15개 사이면 한 사람당 1000원씩 계산을 합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면 100만원이면 충분하죠. 그런데 기존 설문조사 업체에 의뢰하면 2500만원까지 비용이 듭니다. 기간도 훨씬 오래 걸리구요.”

◆데이터수집 끝판왕
 그럼 오픈서베이는 설문조사 시장을 완전히 평정하려는 게 목적일까. 의외로 그렇지는 않다. “설문 조사에는 데이터 수집 분야와 데이터 분석 분야가 있습니다. 저희는 데이터 수집에 일단 주력할 겁니다. 데이터 분석에서 기술을 개발하려면 오랜 시간도 필요하고 관련 노하우도 많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데이터 수집에서 최고, 즉 데이터수집 끝판왕이 되겠습니다. 하하”

 오픈서베이는 현재 아이폰 버전 개발이 완료됐고 현재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12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내년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패널 5만명을 모으고 내년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패널 5만명을 모아 10만명 수준이 되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처음 2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했던 이 회사는 신현성 권기현 티켓몬스터 창업자의 투자를 받아 자본금이 늘었다. 내년초 한차례 더 투자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용이든 기간이든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설문조사가 대중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대기업들이나 이용하는 것처럼 인식돼 있는 설문조사를 벤처기업들도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시장이 크게 확장될 수 있다고 보는 거다.

 “돈만 보고 뛰어드는 것은 벤처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문 조사 시장은 분명 있지만 아주 뜨거운 시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필요한 분야고 개선할 여지가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는 미개척의 이 영역에서 최고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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