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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7 한국에서 인터넷 회사 차리기 (15)
한국에서 인터넷 회사를 차리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뭘까? 수익모델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지금이 창업하기 적절한 시점일까? 해외 진출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인터넷회사를 경영하고 있거나 여러차례 경험해 본 사람들,또는 이들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운좋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 26일 저녁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는 SPARK PARTY가 교대앞 큐브 아고라에서 열렸다.블로거 자격으로 참석한 나는 기존에 알고 있던 벤처 창업인들보다 훨씬 많은 패기에 찬 젊은 벤처인(엄밀히 말하면 startup) 을 만날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멜로디언님은 태우님과 이바닥TV를 즉석에서 공개방송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매번 회별로 strtup기업인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번에는 약 100여명의 기업인들과 블로거들이 모였기에 여러 사례에 대한 인터뷰가 한꺼번에 이뤄졌다.

전체 공개방송 내용은 이바닥TV 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일목요연하게 보기 위해서,또 한편으로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동영상을 오래 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봤다.(word by word 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문맥 정리라고 보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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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태우:한국에서 startup을 할 때 가장 큰 허들은 무엇일까?

-박수만(Me2day 대표) : 두 가지 정도 얘기하고 싶다.웹2.0이란 현상 이후 창업에 정말 돈이 적게 드는 시기가 왔다.그런데 여전히 OS(운영체제) 등 PC 관련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특히 이 부분에서 불법 카피로 걸리면 수천만원의 벌금을 물고 급기야 회사문을 닫게 되기에 이른다.
한국에서 startup 기업을 하면 관심받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도 지적하고 싶다.한국의 언론이나 블로거들도 대부분 인터넷 얘기를 하면 구글만 논하지 한국의 새롭게 도전하는 startup 들에 대해선 거의 글을 안 쓴다.언론들이 한국의 startup에 대해서도 좀 다뤄줬으면 좋겠다.

2.멜로디언:요즘 startup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국내 기반으로는 잘 안하려고 하는 것 같다.처음부터 해외 시장만 노리고 하거나 해외,특히 미국에 기반을 두고 시작하는 사례도 많다.그러면 해외 서비스를 해 본 분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외에서 서비스를 해 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안(큐박스 이사):작년 7월에 미국에 혼자 가서 사업을 개척했었다.우선 어려웠던 점은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거였다.한국인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아무도 그런 문제제기를 안할텐데,한국인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 성공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갖고 있었다.startup은 꿈을 파는 비즈니스인데,꿈을 납득시키기가 어려웠다.또 생각지도 못했던 경쟁자들이 자고 일어나면 등장하는 현실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큐박스의 경우 음악 서비스인데,이를테면 쇼핑몰 서비스가 갑자기 음악 기능을 추가하면서 경쟁자가 되는 식이다.

-김동신(파프리카랩 대표):질문을 받고 몇가지를 생각해봤는데,해외에선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다.Cyworld 가 처음 미국에 나갔을 때 아,한국식이구나 이런 느낌을 현지에 줬다.즉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UI에 있어서 인물의 배치,색,심지어 글자크기 등에 있어서도 미국식 디자인이 아니란 느낌을 주고 이것이 초기 유저들에게 다가가는데 어려움을 준 것 같다.이걸 깨기 위해서는 사실 미국식 사이트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야 한다.
 마케팅을 할 때 얼마나 집중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는 것도 체험했다.심지어는 스팸메일도 효과가 일부 있었다.그걸 조장하자는 것은 아니지만,아주 간단한 문구,강렬한 한 마디로 스팸메일을 보내 효과도 봤다.그리고 내가 내 자랑을 하는 것보다 남들의 입소문이 훨씬 효과가 크다는 것도 경험으로 알았다.

3.김태우:벤처기업을 하면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이 EXIT 일텐데,EXIT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최근 EXIT을 아주 잘 하신 분이 있어서 그분께 말씀을 들어보고자 한다.

-김창원(구글 프로덕트 매니저,전 TNC 대표):사실 구글은 한국에서 startup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그런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
IT 분야는 정말 Connect가 중요하다.사람들이 24시간 365일 인터넷에 붙어있다.어떤 분에게 왜 그렇게 하루종일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잠시라도 떨어지면 불안해하는지 물어봤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라.."내가 언젠가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어 열심히 연결한다"고..
인생이 참 묘하고 사업도 마찬가지인데,사실 EXIT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체는 EXIT을 안해도 되는 업체다.투자를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회사는 사실 투자를 안 받아도 괜챦은 회사인 것처럼 말이다.
 태터앤컴퍼니를 경영하던 시절,구글과 딜하면서 여기랑 딜이 안되도 괜챦다,이런 생각으로 진행했다.결론은 EXIT을 안해도 되는 업체가 되는 것이 EXIT을 빨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4.멜로디언:startup 분들과 대화할 때 수익모델에 대해 얘기하면 다들 표정이 안좋아지신다.계속 물어보면 결국 광고..이런 답이 나오는데,어떤 수익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서정민(VAIMI 대표): 2년전 여성용 택시 사업을 했다가 광고 수주에 실패해 결국 접은 적이 있다.그래서 2번째 사업을 할 때는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FOCUS를 둬왔다.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가 착안한 것은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이 아니라 사용자가 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즉 사용자가 돈을 버는 비즈니스모델이다.두번째는 정부돈을 받는 것도 초기에 유용한 방법이다.초기에 수익모델을 만들기 힘들다면 한국에서 유치하기 힘들고 지분을 요구하는 엔젤투자보다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좋을 수 있다.인터넷에 계신 분들은 그걸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광고를 너무 믿지 말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시도도 더 있어야 한다.

5.멜로디언:지금의 20대는 트라우마 세대라고 불리기도 하는대,과연 젊은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지?

-윤영상(티워 부대표):저는 대학생 벤처를 하고 있는데,여러분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우리 회사로 오라고 하면 오고 싶은가? 대학생이 창업한 회사로 오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이 오려고 할 것인가?
요즘 젊은이들은 벤처 창업도 이력서에 한줄 넣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취업에 주된 관심을 두는 사고방식도 문제고 실제로 대학생들이 실력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대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취업 위주로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은 또 끼리끼리 모여서 네트워크도 부족하다.stanford 등 해외와 연결하려는 시도도 해 보지만 쉽지 않다.

-황재선(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런 우스개소리가 있다.모대학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에게 물으니 50%가 1학년때 고시 준비를 한다고 한다.그럼 나머지 50%는? 2학년때부터 한다고 한다.지금 대학생들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지금 국가 정책만 보면 IT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지만 내년에 대학생들이 혜택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정부에서 내년에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우리가 리트머스를 운영하면서 지켜봐도 역시 대학생 팀이 오래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온다.요즘 돈때문에 어렵다고 연락오는 대학생 벤처들에게 이렇게 말한다..몇개월만 참아보라고.

6.김태우: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분이 있다.회사를 경영하는 분은 아니지만 옮기는 회사마다 다 대박이 난 경우인데,이 분한테 성공하는 startup은 어떤 회사인지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꼬날님?

-꼬날(엔써미 홍보팀장):제가 엠파스 11명이던 시절부터 시작해서,첫눈,태터앤컴퍼니 등을 거치면서 그렇게 알려진 것 같다.내가 감히 창업하신 사장님들 앞에서 좋은 회사에 대해 말할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경험상 성공한 startup 기업들은 우리 회사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활발했던 회사였던 것 같다.태터앤컴퍼니의 경우가 특히 그랬다.직원들이 항상 회사와 연애를 하는 것 같았다.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연애를 하는 것 같은 느낌? 아울러 우리가 하는 것이 결국 맞고,성공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상상력이 풍부하고 꿈에 대한 열정이 있었던 것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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