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한 시간이 조금 넘는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 동안 그 표정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그런 모습이 일본이 현재 당면한 국가적인 어려움과 고뇌를 반영하는 것 같았다.손 회장 발표의 내용은 그래서 그런지 진심이 담긴 것 같았다.30일 일본 도쿄 벨레살레 시오도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소프트뱅크-KT 클라우드협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손 회장의 발표 내용과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했다.가급적 손 회장의 발언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으려고 했다.

◆대지진 이후 일본 산업 피해 심각
한국 최대 통신사인 KT와 일본의 어려운 상황에서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내용에 대해 발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피해는 눈뜨고 볼 수 없는 규모다.대지진 직후 각 사업이 큰 영향을 받았다.동북 지방에서 46%의 사업이 축소되거나 정지됐다.관동에서 28%,관서 21%의 사업이 중지되거나 축소됐다.비즈니스는 축소하거나 개정할 회사가 각각 41%와 26%에 달해 거의 70%에 육박했다. 

 이번 사태 후 기업들을 조사해보니 일본 기업들의 83%가 원격지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놓지 않았다.심각한 문제다.단지 17%만이 원격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놓은 상태였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 보자.이번 대지진처럼 관동 관서 지방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일본에서 사업 자체를 근본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가 올 것이다.

 대지진 이후 소프트뱅크에 데이터 센터에 대한 문의가 10배나 늘어났다.그런데 데이터센터 빈자리가 없어서 더 이상 구축할 수 없는 상황이다.일본에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걱정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기업의 77%가 데이터를 원격지로 백업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그런데 현실은 73%가 수도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놓은 상태였다.27%의 기업만이 도쿄를 비롯한 중심부가 아닌 다른 외곽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놓고 있었다.

 이래서는 다가오는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그래서 소프트뱅크와 KT가 함께 일을 하게 됐다.KTSB Data Services라는 조인트벤처를 오는 9월 설립할 예정이다.KT가 51%를 투자하고 SB가 49%를 투자하게 된다.한국과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외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게 아무 문제가 없을까
 일본 밖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면 문제가 없을까? 그런 의문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KT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는 오는 7월부터 일본과 같은 수준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설립은 9월이지만 서비스는 7월부터 실시한다.

 전기요금도 저렴하고 거리도 가깝고 ICT(정보통신기술)에 있어서도 한국은 최선진국이다.도쿄에서 후쿠오카까지 2시간인데 도쿄에서 한국도 2시간이다.같은 시간이다.데이터통신은 일본 국내에서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해저케이블 대용량 2개 증강할 예정이다.통신시간도 같고 물리적으로 오가는 시간도 결국 같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비교해보자.일본의 경우 1kw 시간 당 0.12 달러인 반면 한국은 0.06달러에 불과하다.가격이 절반이다.그런데 비싸기만 하고 일본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그럼 왜 그럴까.여기 객관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자료가 있다.

 기업의 ICT활용도에 있어서도 한국은 3위,일본은 8위에 불과하다.일본에 비해 발전된 나라다.ICT 종합 진전도에서도 한국은 1위,일본은 2위.그나마 일본이 참된 2위인지도 모르겠다.여기 숫자를 봐서도 알겠지만 한국이 일본 이상의 발전을 한 나라라는게 확실하다.

 해외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것에 대해 일본 기업들의 우려하는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기업들에게 설문조사를 해 보니 데이터센터를 역외에 구축할 경우 회사 정보 보호를 우려한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많았다.개개인의 정보보호에 대한 걱정도 40%에 달했다.

 그래서 소프트뱅크와 KT의 조인트벤처는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전송 망에 대해 폐역망으로 서비스하고 소프트뱅크가 일본어 서비스를 전담한다.정보 보호도 일본 국내법에 준용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많은 해커들이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있다.소프트뱅크도 몇년전에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폐역망을 만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소프트뱅크가 직접 24시간 365일 일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IT 최고 수준...일본 기업들 걱정할 필요 없다
 일본 데이터센터는 지금 매진된 상태다.기업들이 대지진 이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은 더 어려워졌다.KT와 설립한 조인트벤처에서는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일본의 절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서비스는 같은 서비스 또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저렴하게,훨씬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진과 전력에 대한 문제로 일본 내에서 우려가 많지만 바다를 건너서 한국을 통하면 절반 가격에 서비스를 같은 수준으로 받게 된다.일본 기업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사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이번에 한국의 기업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일본을 돕기 위해 왔다.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 혹시 앞으로 한국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소프트뱅크가 돕도록 하겠다.

◆정체성 혼란 있을 때 간혹 있지만 사람들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되고 싶다
 (여기서부터는 손 회장과 기자들의 질의응답 부분입니다.동석한 이석채 KT 회장이 답변한 부분은 따로 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의 수익성은 어떻게 보는가
 “소프트뱅크가 이미 일본에서 선두주자다.데이터센터 서비스에 있어서.많은 고객들이 백업 데이터센터에 대해 해외에 구축하고 싶다는 요망을 갖고 있다.기능면에서도 가격면에서도 아주 유용한 서비스다.보다 원격지에서 백업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석채 회장 답변)“재해가 나기 전에는 이런 데이터센터를 해외에 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것이 미래의 흐름이 될 것 같다.얼핏보면 작은 시장이지만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의 터부를 깨고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한국에서도 이런 것을 법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개인정보를 일본 법제도에 준거해 보호한다고 하셨는데,법무적인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을까.
 “개인 정보 사건을 몇년 전에 일으킨 적이 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성선설에 입각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보면 성악설에 대해서 사람은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어떤 변명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한 개인정보 관리 구조를 만들었다.한국은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해 상당히 강하다.일본과 같거나 그 이상의 개인 정보 보호의 법률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세계에서 온라인게임이 최첨단으로 가는 나라가 한국이다.해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방비하고 있다.”

-도쿄 전력 문제와 관련,원자력에너지보다 자연에너지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일본 전체 에너지의 20%를 자연에너지로 하고 싶다고 했는데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가능하다고 본다.일본의 구매 전략 등 변화도 필요하다.국제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법적인 정비도 있어야 한다.많은 사람의 협력이 있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사업 제휴로 인해 KT의 주요 주주인 NTT도코모와 문제 있지 않겠나.
 “이번에는 무선전화 관련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대한 협력이다.NTT도꼬모와의 협력을 저해할 어떤 일도 없을 것 같다.이번에 도꼬모사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있어선 크게 취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소뱅 그룹에서는 모바일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 차원에서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상황때문이었는데,IDC는 해보지 않았으면 그 어려움을 알지 못한다.이로 인해 일본 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이전이 전력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후쿠시마에서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 때문에 원전이 가동중단돼 있다.큐슈 간사이 등지에서 도쿄 전력관 외에서 대지진으로 인해서 원전이 하나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시다.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이제 참을 수 없게 되서 모든 원전을 가동 중지해라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이렇게 되면 일본 전력은 일본에서 정말 부족해지는 상황이 올 것이다.
 도쿄 지역과 후쿠시마 지역과 잘 연결이 돼 있다면 이런 일까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다.단기적인 어려운 문제라든지 눈앞의 문제를 뛰어넘는 의사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24시간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이미 소프트뱅크에서 데이터센터를 하고 있는데 이미 있는 인력을 강화하는 정도가 될 것이다.다만 규모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수십명 정도면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은 아닐 것이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저희 그룹에 직접 소프트뱅크 산하 IDC가 있는데 자회사로 넘겼다.야후 자회사로...야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 데이터센터도 함께 이번 제휴에 함께 할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객수도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동일본 지진 이후 일본 사회에 대한 발언을 부쩍 늘리는 이유 궁금하다.또 다른 어떤 분야에서 문의가 있을지 궁금하다.
 “소프트뱅크는 텔레콤 인터넷 데이터 등 다양한 통신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이것은 한 기업이라기보다는 국민에 대한 라이프라인을 제공하는 그에 상응하는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와 같은 성격의 사업이 지진후 정전이 됐기 때문에 멈춘다라는 경험도 했다.통신과 전기는 끊을 수 없는 인프라의 큰 기둥이다.원자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자는 차원에서 자연에너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고 그 계기를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데이터센터 역시 백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고객의 정보를 지키고 고객의 라이프라인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 나고 자라고 일본에서 기업을 하고 있지만 저희 양친 부모는 모두 한국 분들이다.그리고 23대 전에는 중국에서 조상들이 살았다.제 자신이 어디 소속인가 하는 생각을 해 왔다.한명의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업을 하게 됐다.”

(이석채 회장) 손 회장님의 이런 행동...기부하고 소신 발언하는 것은 보통사람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것.하지만 큰 기업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이가 고민하는 모습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매출 목표 등을 좀 말해줬으면 좋겠다.
 “매출 목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by wonkis


(27일자로 기사가 나갔지만,지면 제한으로 몇가지 빠진 부분이 있어서 전문을 올립니다)

 26일 이석채 KT 회장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제주시 웰컴센터 기자실에 불쑥 찾아왔다.이날 오전 KT와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제주지역 와이브로망 구축과 관련된 협약식을 체결한 직후 도청을 떠난 지 2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이 회장은 작심하고 온 듯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말을 했다.

 이 회장은 우선 정부와 시민 단체 등이 계속 제기하고 있는 통신비 인하와 관련해 비유적이지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통신비 인하 관련 논란이 논리적인 근거보다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5일 발표됐던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폰 통화품질 결과에도 불만을 드러냈다.유선전화 정액제 요금 무단 가입과 관련해 과징금과 함께 사회 공헌 권고를 받은 사안에 대해서도 ‘KT는 이미 충분히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회장은 또 6월말 종료되는 2G(세대)서비스와 관련,2G 가입자의 3G 전환 보상이 미흡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 내놓은 수준 이상의 보상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T가 25일 방통위에서 정액제 무단 가입 관련 과징금과 사회공헌 권고를 받았는데,사회 공헌 관련 어떻게 하실 것인지,
 “KT만큼 사회적으로 깊게 뿌리내리고 사회공헌을 하는 회사가 없다.직접적으로 고용하는 인원이 3만2000명,계열사 2만8000명,KT와 협력관계에 있는 회사에 고용된 인원이 6만여명 등 12만명을 KT가 직간접적으로 고용을 하고 있다.KT의 주주가 20만명이다.이분들을 위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고용을 늘리는 것 보다 더 큰 사회 공헌이 어디 있겠는가.”

▶방통위 통신품질평가에서 KT-아이폰이 가장 나쁘게 나왔는데.
 “방통위 품질평가가 언페어(불공평)한 측면이 있다.우리는 아이폰3G를 주력으로 하고 SK텔레콤은 갤럭시S를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다.아이폰3G를 놓고 품질 평가를 해야 하는데 아이폰4로 평가를 하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품질 평가가 좋지 않았다.
 “와이브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40만명이 가입한 KT 와이브로와 9만명밖에 쓰지 않는 SK텔레콤의 와이브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단적인 예로 차가 40만대 다니는 고속도로와 9만대 다니는 고속도로가 어디가 더 빠르겠는가.고속도로 속도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 데려다주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한 만큼 속도 뿐 아니라 얼마나 넓게 활용될 수 있는지 커버리지도 봐야 한다.”
 이 회장은 이 대목에서 주파수 문제를 거론했다.그는 “우리가 확보한 주파수는 SK텔레콤의 3분의 2밖에 안되는데 3세대 가입자 수는 SK텔레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주파수 부족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품질 개선도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전화 정액제 무단가입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잘 하려다 벌어진 불행한 일이었다.2000년대초 그 당시엔 서면으로 개인에게 확인을 받는 시스템이 없었다.그냥 전화로 물어보고,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입을 하곤 했다.당시 기준엔 맞았는데 지금은 문제가 되고 있다.”

▶2G에서 3G로 전환해야 하는 가입자에 대한 보상이 적다는 불만이 있는데
 “보상을 한다는 것은 불편함을 주거나 번호를 없애거나 할 때 하는 것인데 더 좋은 단말기를,더 좋은 네트워크로 서비스를 한다는 것인데 왜 보상이 문제가 되는가.2G에서 3G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현재 발표한 수준에서 보상을 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KT가 보상한다고 하면 기다릴거고 보상 안한다고 하면 들고 일어날거다.이런 게 포퓰리즘이다.2G를 3G로 바꾼다고 하는 것은 훨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2G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다양한 서비스도 더 누릴 수 있다.막연하게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겠지만 이분들과 몇시간이고 만나서 대화를 한다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포퓰리즘을 이야기하던 이 회장은 통신비와 통신 설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대학 등록금이 비싸 학교다니는게 학생들한테 부담된다고 교육비 무조건 낮추라고 하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겠습니까”라고 말을 시작했다.이 회장은 “(통신비는) 코스트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기도 한데 이걸 낮추려고 하면 국가가 대신해 주던지 아니면 통신서비스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투자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즉 인센티브 없는 곳에서는 투자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철도에 대한 비유를 들며 SK텔레콤이 시작한 무제한 데이터 정액 요금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일정 금액만 내면 똑같이 철도를 쓸 수 있다고 하면 누가 철도에 투자를 하겠습니까.그렇게 하면 영원히 제대로된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해 집니다.통신도 마찬가지 입니다.앞으로 네트워크가 엄청나게 확대될텐데 데이터를 쓰는 사람이 쓰는 만큼 돈을 내야 제대로 투자도 할 수 있고 네트워크도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이 회장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40분 정도 진행된 대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별로 없었다.그가 대화를 주도하며 마치 준비해 놓은 듯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죠.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KT가 아주 욕심많은 개인 기업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것 기억해줬으면 합니다.사실 클라우드컴퓨팅,이런 거 안해도 됩니다.KT가 이것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KT가 고용하고 있는 3만2000명을 먹여 살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유선전화가 최근 2년간 2조원 가량 매출이 빠졌어요.사람들이 많이 나갔지만 우리는 계속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이분들에게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려고 합니다.그런 점을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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