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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4 디지털 시대,종이책이 사라질까 (12)

아마존 킨들을 써보면서 처음에 그런 생각을 했다.
"아,정말 좋구나.편하구나.이러다 종이책이 사라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디지털 시대에 어떤 아날로그 미디어에든 적용할 수 있는 질문이다.책이 가장 포괄적이긴 하지만 신문이나 잡지 등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킨들은 무척 가볍다.300g이 채 안되지만 책은 200권이나 저장할 수 있다.디스플레이를 오래 보고 있어도 피곤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나는 보통 가방에 책을 두권 정도 넣고 다니는데(읽건 안읽건)...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고민을 하곤 한다.노트북에 책 2권까지 가방에 넣으면 상당히 무거워지기 때문에 최소한 책 1권은 아주 얇고 가벼워야 하기 때문이다.

킨들은 이런 고민을 없애준다.페이지를 넘기기도 쉽고 여러 종류의 책 중에서 메뉴에 들어가 내가 원하는 것을 골라 볼 수 있다.들고다니는 도서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킨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소니가 이미 단말기를 공개했으니 이 분야의 발전은 더 가속화될 것 같다.전자책 시장은 분명히 성장할 것이고 5년쯤 뒤에는 빠른 속도로 책 시장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아니 사라지기는 커녕,좀처럼 종이책 시장이 빠르게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마저 든다.물론 현실적으로는 전자책에 마뜩챦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출판업계나 일부 저작권자들떄문이기도 하지만 전자책의 보편화는 점점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내가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서 그런가?

아무리 편해도 킨들에는 감성이 없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종이책 한권이 주는 '완결성'이 전자책에는 없다.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종이책의 완결 느낌을 전자책은 제공하지 못한다.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며 책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전자책에선 불가능하다.파라락 책장을 빠르게 한꺼번에 넘길 때 나는 종이 냄새와 손에서 느끼는 촉감,이런 것도 책이 줄 수 있는 장점이다.

종이책은 단순히 내용 뿐 아니라 소유 및 전시 효과도 상당히 있다.하나의 책을 손에 쥐었을 때,또는 책장에 전시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 그런 것이다.전자책에서 이런 것을 구현하기란 힘들것 같다.책장에 가지런히 책이 꽂혀 있는 모습을 도서관에서만 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쉽사리 하기 힘든 이유다.

디지털제품이 아날로그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조건들을 생각해봤다.편리성,비용(가격),성능(질) 이 정도가 기본일 것이다.사용하기 훨씬 편리한데 가격이 싸지고 성능마저 훌륭하다면 디지털이 아날로그 시장을 대체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만족감,행복 이런 감성적인 부분이 추가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질 것 같다.제공하는 만족감이나 행복이 서로 다른 차원이라면 종이책은 전자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오래 살아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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