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24 한국의 스타트업 시즌2-(8)시지온,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2. 2008.06.22 네이버는 지금 위기인가 (33)

처음에 시지온을 알게 됐을 때 이 회사 사장은 김범진 대표였다. 그게 벌써 2011년의 일이다. 3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공동 창업자였던 김미균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범진 대표가 군에 입대하면서 함께 창업했던 김미균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댓글을 통해 인터넷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청년다운 패기와 꿈으로 시작됐던 이 회사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꿋꿋하게 성장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처음 접했을 때 대학생들의 벤처같은 느낌마저 강하게 났지만 이제는 어엿한 기업으로 커나가고 있다.  

 시즌2는 보통 시즌1에서 다뤘던 스토리 이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지만, 시지온에서는 약간 다르게 전개를 해 나가려고 한다. 시즌1과 주인공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지온을 만든 또 다른 창업자의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이 회사의 스토리가 완성이 됐기 때문이다. ‘시지온 시즌2’는 이 회사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다시 시작된다. 

◆커뮤니케이션이 좋을 뿐

김미균 대표의 어릴 적 꿈은 아나운서가 되는 것. 그의 이런 꿈은 어릴적부터 방송 활동을 많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우연챦은 기회에 시작됐지만 반복되면서 자신의 미래를 규정하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 김미균 대표에게 방송 일이 그랬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로 꿈이 좌절됐다. 방송 일이 좋아 2005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는데, 대학교 1학년때 우연히 자신의 턱뼈가 마모되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방송을 위해선 제대로된 발음을 하는 게 중요한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부분에서 할 수가 없게 된 상황이 온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함묵증을 앓기도 했다. 실어증이 말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면 함묵증은 스스로 말을 하지 않는 것. 그만큼 충격이 컸다는 뜻이다. 

 “대학에 들어가고 한참 좋아야 할 시절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어요. 그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나는 왜 아나운서가 되려고 했던 것일까.’”

 이 때는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의 시기. 뜻하지 않은 병으로 인해 자신의 직업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생긴 셈이다. “나는 왜 이 분야에서 직업을 택하려고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그냥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좋아서? 유명해지고 싶어서?’ 그러다가 알게 됐죠. 난 그저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고 그쪽 분야의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그 일을 하는데 반드시 아나운서일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가벼워졌죠.” 

 마음을 고쳐먹자 함묵증도 사라졌다. 학교로 돌아온 그는 자원봉사단 활동, SK텔레콤 인턴십 등 외부 활동을 하며 연세대리더스클럽이라는 동아리를 갔다가 김범진을 만나게 된다. 취업을 하던 창업을 하던 직업을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 시대적 상황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게 두 사람의 경우가 그랬다. 두 사람이 연세대 리더스클럽에서 활동을 하던 당시 한국 사회는 어느때보다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었다. 김미균, 김범진 두 사람은 자살 이슈와 이를 둘러싼 댓글의 사회적 문제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댓글 문제는 캠페인으로 안된다

“왜 멀쩡한 사람들이 온라인에만 가면 싸울까요.”

궁금하긴 하다. 왜 그럴까. 그의 말이 이어졌다.

“왜 중도는 사라지고, 극단적인 찬반 의견만 남게 될까요.”

중도 의견은 굳이 올릴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만한 정성을 기울일 유인이 없을 터. 로그인의 장벽도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겠다. 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남길 수 있는데 어떤 사안에 대해 분노가 치솟는 등 극단적인 감정이 들어야 로그인이라는 힘든(?) 과정을 감내하고 댓글을 남길 수 있다. 정치학이나 사회학에서는 집단행동의 원칙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어쨌든 김미균 김범진 두 사람의 결론은 악성 댓글의 문제는 결코 캠페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까지는 알겠다. 캠페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할까. “기술과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김미균 대표의 설명. 김미균이 기획을 맡고 김범진이 개발을 맡았다. 경희대 컴퓨터공학과를 다니다 연세대 화공과 06학번으로 온 김범진은 프로그램도 짤 줄 알았다. 

 다분히 공익적인 성격이 강한 이 일을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을까. NGO가 하면 후원을 받아야 해서 결국 캠페인성으로 갈 가능성이 높았다. 정부기관이 하면 정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이들의 결론은, 어렵더라도 기업이 해야 한다는 것. “기업은 돈을 벌어야 하쟎아요. 그런데 우리는 처음에 그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돈을 어떻게 벌어야할지에 대한 대책도, 물론 없었죠.”

 2007년에 창업은 했지만, 이러다보니 처음엔 사회적기업 성격이 강했다. 2010년까지는 수익모델이라곤 전혀 없이 버텼다. 이들이 만든 라이브리(LiveRe) 시스템의 가치는 댓글의 네트워크화에 있다. 라이브리는 댓글을 기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동시킨 시스템. 댓글과 SNS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시지온이 특정 포털이나 블로그,언론사 닷컴 사이트 등과 제휴를 맺고 자신들의 플랫폼을 해당 사이트에 구축하면 이런 사이트에 들어오는 네티즌들은 라이브리라는 댓글 플랫폼을 이용해 댓글을 달게 된다. 로그인이 필요하지만 라이브리에 따로 로그인할 필요는 없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예를 들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사용할 수 있다. 몇개의 하나의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들어가서 작성하면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SNS에 내가 쓴 댓글이 그대로 전송된다.

 이렇게 되면 댓글이 그냥 날아가버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단이 된다. 특정 기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SNS에 연결된 내가 아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런 방식이 댓글의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댓글을 달 때 내가 아는 사람이 내가 단 댓글을 본다면 좀 더 이성(?)을 갖고 글을 달게 될 것이라는 것. 댓글이 배설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가 되면 캠페인을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정상적인 대화의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었다. 이들의 생각이 맞았는지는 좀 더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과정 속에서 이들의 사업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다음달 라이브리뷰 출시

댓글과 SNS의 반응에 민감한 곳은 많겠지만, 특히 심한 곳은 쇼핑 및 유통업체들, 그리고 언론사들, 브랜드가 중요한 대기업 등일 것이다. 평판에 민감한 정치인이나 연예인들도 댓글을 중시여긴다. 언론사들은 특히 직접적인 당사자다. 사람들이 어떤 소식을 접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 언론사의 기사를 통해서이고 기사에 대한 댓글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지온의 라이브리는 언론사들과 하나씩 제휴를 맺기 시작했다. 2011년에만 해도 걸음마 단계였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검색하든, 언론사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든, 뉴스를 보고 댓글을 달기 위해 로그인을 하면 라이브리 시스템에 들어가게 된다. 시지온은 SNS의 반응과 댓글에 민감한 기업체들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갱신되는 이 계약이 시지온의 주된 수익모델이다.

 댓글의 네트워크화를 꾀하면서, 당연한 일이지만 댓글에 대한 엄청난 DB가 축적되고 있다. 댓글에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는지, 국내에서 이를 가장 잘 아는 회사가 있다면 시지온이 아닐까. 네이버에서도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글이 뭔지, 댓글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분석하는 시스템은 마련되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쉽게 말해, 시지온은 한국의 언론사 뉴스 댓글을 모조리 갖고 있는 유일한 회사인 것이다. 

 “언론사들이 노출시키는 뉴스와 사람들이 클릭을 많이 한 뉴스, 그리고 댓글을 많이 단 뉴스가 상당 부분 겹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우린 항상 댓글 데이터를 보기 때문에 이걸 알수 있죠. ”

 “어떤 뉴스에 댓글이 많이 붙나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자극적인 뉴스에 물론 많이 붙지만, 결국은 심층 보도를 할수록 댓글이 많이 달려요. 댓글을 분석하면 신뢰할만한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지온은 이런 경험과 축적된 DB에 분석을 덧붙인 라이브리뷰(LiveReview) 앱을 다음달 출시한다. 모바일 앱으로 출시되는 이 앱은 댓글이 많거나 댓글 반응이 좋은 뉴스 등을 따로 보여준다. 시지온은 댓글 내용의 분석 등을 위해 트리움과 제휴를 맺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 정도만 갖고도 앞으로 할 게 많을 것 같은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간 수익모델이나 비즈니스 확장 계획은 아직 고민중이란다.

 “지금까지는 투자를 받지 않고 사업을 해 왔는데요, 이제 투자를 받아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중이에요. 해외 진출도 때가 왔고, 국내에서도 댓글DB를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때가 됐어요.”

by won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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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정확히 말하면 nhn은 지금 위기라고 할 수 있을까.4년에 걸쳐 IT담당 기자를 할 때 한번도 보지 못했던 모습이어서 여러가지로 궁금증이 인다.

 nhn을 둘러싼 환경을 보면 여러가지로 확실히 좋지 않다.우선 반네이버 정서가 어느때보다 심한 것 같다.수치상으로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대화,인터넷에 올라온 댓글,nhn 내부의 의식,기자로서 느끼는 감 등을 종합해 볼 때 그렇다.

 반네이버 정서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돼 있다.이번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다음 아고라 또는 보다 진보적인 사이트들과 비교되면서 친MB사이트처럼 이미지화된 것이 하나다.또 폐쇄적인 블로그 정책으로 인해 블로거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측면도 하나가 있다.그리고 1등 인터넷기업이라는 면에서 막연하게 미움을 사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정부로부터는 독점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불공정 거래 부분이 지적됐다.여기에 인터넷산업에 속한 다른 기업들로부터는 인재의 블랙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사면초가라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한게임을 둘러싼 사행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nhn에 부정적인 환경 중 하나다.해외 시장 개척이 주춤한 것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특히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은 작년 말에서 올 상반기,이제 다시 올 하반기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nhn은 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서라지만 그 사이 일본 시장은 또 한걸음 발전하고 있다.그러면서 주가도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이렇게 지적하다보니 nhn이 마치 엄청난 위기에 처한 것 같다 -.-;;)

나는 여기서 한게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행성 논란은 (물론 심각한 문제 중 하나지만) nhn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판단한다.사행성 논란은 한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강도와 기간에 차이가 있었을 뿐 단 한번도 사라진 적이 없었던 논란이다.항상 제기돼왔던 문제를 변수로 보기는 힘들다.물론 nhn이 그만큼 사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템 거래,환전문제,해킹 등 변수 등에 대해 검증에 검증을 거쳐 보완을 해야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크게 보이고 있는 반네이버 정서는 어떨까.사실 반네이버 정서의 뿌리는 대단히 깊고 오래된 문제다.아무리 짧게 잡아도 이미 2006년부터 시작된 문제다.사람들이 네이버의 성공과 영향력에 대해 열광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네이버에 대한 의심과 질시,비판도 동시에 시작됐다고 본다.

그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다.시가총액이 수조단위의 기업이 되면서 일선 현장에서 마주치는 nhn 직원들의 자세가 달라졌다는 소리도 나왔고 압도적인 1위 기업이 되면서부터 소비자(네티즌) 위주보다 1위를 수성하기 위한 모습으로 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덩치가 커지면서 다른 회사의 우수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데려온다는 지적도 받았다.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내거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보다는 기존 시장에서 자신들의 몫을 늘리고 경쟁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운영하기 급급하다는 비판도 높아졌다.

 어떤 부분은 nhn에게만 적용하는 지나친 잣대이지만 일정 부분 nhn이 가슴 아프게 새겨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나는 한 벤처기업 사장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nhn이 이런 지적에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다.

"도대체 nhn이 블로그 이후 새롭게 선보여 성공한 서비스가 뭐가 있습니까?"

 nhn이 1등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그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뭐가 있느냐는 것에 대해 토론을 하다가 나온 말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nhn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리고 그것은 비즈니스 위기라기 보다는 '관계의 위기' 인 것 같다.nhn은 next human network의 약자인데,network의 근간이 되는 네티즌과의 관계,동종 사업자와의 관계,정부와의 관계,언론사와의 관계 등 관계 형성과 유지에 있어서,MB식으로 말하면 '소통'에 있어서 문제점을 드러낸 부분이 크다.

 하지만 이런 모든 악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nhn이 핵심 비즈니스를 영위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아직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안해서 nhn을 찾는 경우가 많다.네이버나 한게임을 '믿을 만하다'는 인식 때문에 이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nhn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신뢰와 관련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이 떄문이고,이는 스스로를 언론사로 규정하지 않는 nhn의 기본적인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백번 양보해서 nhn이 신뢰의 위기에 처했고,그에 따라 사용자들이 nhn을 더이상 믿지 않아 떠나게 된다고 하더라도,사실 대안이 별로 없다.야후? 구글? 다음? 싸이월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불행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안이 그닥 없다.다음은 정말 네이버에 비해 월등하게 '믿을 만 한' 서비스인가? 아니면 정말 탁월하게 '유용한 서비스'인가? 다른 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

결국 네이버 비즈니스는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물론  계속되는 소통의 문제는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런 점을 nhn도 알고 이해진 의장이 요즘 회의를 소집해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얼마전 네이버가 전격적으로 촛불집회 페이지를 따로 오픈하고 네이버의 입장을 초기 화면에서 공지하는 것 모두 이해진 의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고 한다.즉,nhn도 문제의 원인과 본질을 모두 알고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nhn이 어느 떄보다 어려움에 처한 것은 맞지만 nhn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것이 예상보다 늦다고 보는 이들도 많겠지만(결과가 어찌 나올지 모르겠지만,현재까지만 보면 네이버는 조금 더 일찍 움직였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nhn의 역량을 감안할 때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더 우려하는 것은 nhn이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데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특히 혁신의 동력을 잃고 주춤하는 한국과 달리 빠르게 발전하는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nhn이 게임 말고 다른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느냐,그것을 위해 얼마나 전력투구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점점 드는 것이다.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선 인터넷산업이 다시 부흥기를 맞고 있고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하지만 국내 시장의 분위기는 이와 딴판이다.결국 nhn이 안에서 혁신의 동력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데,어려운 시험을 치뤄야 할 해외 여건은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nhn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말 위기인지 내가 주제넘게 말할 입장은 사실 아니다.다만 nhn의 대응이 늦지 않았길 바랄 뿐이다.nhn으로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좀 더 크기 전에 위기 대응 능력을 검증할 수도 있고 내부의 커뮤니케이션과 외부와의 소통이 얼마나 원활하게 되는지 제대로 점검해볼 기회이기도 하다.아울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위기 관리,중단없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점검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nhn이 어떻게 성장했느가를 보면 사실 답은 명확하다.nhn은 네티즌들이 좋아하고 지지를 보내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떄도 있었지만 결국 항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읽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nhn은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그리고 nhn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사실 고객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의 다른 말이다.nhn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 과거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인지,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지,그도 아니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선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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