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리안클릭>

올들어 큰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미투데이의 방문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간 순방문자수는 올 8월 951,567명에 달했지만 9월에 785,445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637,529명으로 떨어졌다.11월엔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8월 수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NHN이 서비스하는 미투데이 역시 방문자수가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8월에 3,013,110명까지 치솟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9월 2,126,392명,11월 1,739,743명으로 줄어들었다.
 올 초 월간 방문자수가 2만-3만여명에 불과했던 트위터는 5월을 기점으로 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김연아 선수가 트위터에 가입한 직후 김 선수의 트위터를 방문하고 친구(follower)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5월 18만여명이었던 트위터 방문자수는 6월 80만명을 돌파했고 8월엔 95만명까지 증가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판 트위터인 미투데이 역시 유명 연예인 G-드래곤의 가입 등을 계기로 방문자가 급증했다.6월 16만명에 불과해 트위터에 한참 뒤져있었던 미투데이 월간 순방문자수는 7월 111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물론 여기엔 모바일 사용자나 클라이언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잡히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방문자수가 절대 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마이크로 블로그 방문자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9월 이후 가수 등 연예인의 신규 가입이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란 게 표면적인 이유다.국내에서 현재까지 이런 마이크로블로그는 유명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방문자가 집중되면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이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더 활용하기 좋다는 점도 국내에선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트위터 등을 활용할 만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낯설음'이 아직 국내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판단된다.트위터나 미투데이 모두 아직까지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방문자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것은 상당 부분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가입해놓고 처음엔 좀 들어가다가 점차 이용을 안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처음에 열심히 쓰다가 지금은 중단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PC 앞에서 사용하기엔 좀 뻘쭘하기도 하고,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자니 시간 낭비이기도 한 것같다", ,"following을 많이 해야 할 말도 많아지는데,following을 많이 할 수록 너무 많은 트윗이 올라와서 정작 소통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런 점은 분명 마이크로 블로그가 가진 약점을 보여준다.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아직 실패라고 규정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아이폰을 계기로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고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해 수다를 즐기는 것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판이 달라질 여지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이자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최근 회사에 휴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월 1일 NHN 관계자는 "김정호 대표가 최근 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김정호 대표는 휴직을 한 것이다.일신상의 사유,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좀 지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가 정확한 사유라고 한다.

◆정말 휴직인가?

형식은 휴직이지만 NHN 내부에서는 김정호 대표가 사실상 회사를 떠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과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도 고문 등의 지위를 유지하다가 차례로 회사를 떠난 김범수,남궁훈 전 대표의 사례도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가 휴직의 이유를 "지쳤기 때문"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솔직한 김정호 대표의 스타일상 그가 직접 언급한 말이라면 그의 심정을 상당부분 반영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즉 통상적으로 대표이사들이 하는 말이라도 그가 하면 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가 가식을 싫어하고 항상 "솔직하게 할 얘기는 하자"는 스타일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김정호 대표가 말했다면,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정말 그가 지쳤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다.이렇게 생각해보면 그의 말처럼 지친 김 대표가 언제 돌아올 지 알 수 없는 일이다.결국 형식은 휴직을 택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휴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왜 지쳤나?

기본적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세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정말 심신이 지쳤거나,회사 내부의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있거나,회사 외부의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에 의한 것이거나,3가지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은 관련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필이면 한게임쪽 인물들(김범수,문태식,남궁훈,천양현)이 차례로 회사를 떠나는 것에 비춰서,그 역시 한게임 대표를 맡았다가 떠나게 됐다는,우연치고는 너무나 계속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에서 한게임 또는 NHN 내부의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한게임 쪽 창업 멤버들이 계속 나가게 되는 것과 관련된 어떤 공통점을 찾아보는 방식이다.(하지만 김 대표는 한게임쪽 창업 멤버는 아니다.엄밀히 말해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현재로선 최근의 일련의 일들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즉 그가 게임산업협회장을 맡고 난 뒤 정부의 게임 규제와 관련된 업무와 힘겹게 싸우다 정말 그야말로 '지쳤다'는 것이다.더 이상 자신이 가진 신념과 능력과 열정으로 극복할 수 없는,또는 너무나 힘겨운 상황이 왔다고 생각했을 때 진이 빠졌을 수도 있다.그런 종류의 피곤함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왜냐하면 그는 정말 그만두기엔 너무나 젊기 때문이다.

◆김정호 대표는 누구인가?

물론 그가 이렇게 지쳤다고 가정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그는 다만 지쳤다고만 말했지만 그의 과거 이력을 볼 때 쉽게 상상하기 힘든 대목이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이해진 현 NHN CSO를 비롯해 김희숙,오승환,강석호,김보경,최재영씨 등과 함께 공동으로 네이버를 창업한 네이버 창업 멤버이자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해 NHN을 만들 때 두 회사의 다리를 놓은 합병 일등 공신이다.

김 대표는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삼성SDS에 입사해 1992년에는 인력개발팀에 있으면서 이해진씨를 채용하는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회계 전산시스템을 개발할 떄는 PC통신 유니텔의 과금 체계를 만들고 관리해본 경험이 있고 1999년 7월 네이버컴이 설립됐을 떄는 서비스본부 이사를 맡았었다.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된 뒤에는 네이버 본부장과 한게임 서비스 부문장을 같이 담당하기도 했다.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p190 중 일부 발췌.

이해진,김범수라는 두 창업자보다 삼성SDS에 먼저 입사한 회사 선배였고 그런 인연으로 NHN이 창업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고,두 걸출한 주연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 준 NHN의 가장 빛나는 조연이라고 할 수 있다.

 NHN의 창업 멤버 중 네이버와 한게임의 주요 사업 영역을 모두 담당했고,미국 시장 개척,중국 법인 설립 등 회사 역사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초창기 한게임 유료화 모델을 만든 이도 그였고 NHN의 인사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열정이나 최근까지 행적을 볼 때 아주 최근의 사건이 아닌 다음에야 급작스런 휴직을 결정한 이유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이 당연해 보인다.

<2006년 9월 중국 베이징 중간촌에 위치한 NHN 중국 법인에서 만난 김정호 대표.당시 그는 중국 지도를 보여주며 중국 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였었다.>

 

◆NHN과 게임산업협회 모두 상당한 타격 불가피

그에 대해서 이처럼 좀 길게 설명을 한 이유는 그가 가진 위치 때문이다.NHN 내부에서는 네이버와 한게임 양쪽 사업의 균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업멤버였고,한국 게임산업 측면에서는 최근 산업협회장을 맡아 2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다.

휴직이긴 하지만,어쨋든 현장에는 없는 것이다.그리고 NHN 내부의 관측처럼 그가 회사를 떠나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면 결국 NHN의 한게임 부문은 지금의 정욱 한게임 본부장이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게임산업협회장의 대리 업무는 어떻게 될 지 아직 윤곽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의 공백이 가져올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그가 임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그가 가진 균형잡힌 시각이나 열정을 대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울 고등법원이 공정거래위원회가 NHN에 대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법원 판결의 요지는 NHN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아니며 이에 따라 공정위가 부과한 시정 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하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판결은 NHN이 공정위를 상대로 지난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원이 판결을 내린 것이다.(NHN은 공정위의 시정 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었다.)

8일  법원이 배포한 판결문 요약본을 보면 가장 핵심이 됐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과 관련해 법원은

 "피고가 관련상품시장을 남용행위와 관련성이 없는 인터넷 포털서비스 이용자시장으로 획정하고, 인터넷 포털을 1S-4C(즉,검색서비스(search), 이메일, 메신저 등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서비스, 홈페이지, 온라인 카페 등 커뮤니티(community) 서비스, 스포츠, 금융, 뉴스, 게임 등 각종 컨텐츠(contents) 서비스,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commerce) 서비스를 통칭하여 말함)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한정한 것은 일반적인 시장획정의 원칙에 반하고, 피고가 시장점유율을 관련상품시장에서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은 부당하며, 이 사건 광고제한행위 그 의도나 목적에 비추어 남용행위에 해당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경쟁제한 효과도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공정위가 설정한 포털시장 개념이 협소해 NHN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볼 수 없다는 게 판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공정위가 NHN을 규제한 내용이 모두 잘못됐다는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정위가 NHN에 대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면서 근거로 제시했던 기준을 법원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것이다.특히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삼은 부분을 법원은 강조했다.결국 공정위가 NHN을 규제하는 근거 뿐 아니라 인터넷 산업에 대한 규제 근거를 상당 부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로서는 향후 발생할 독과점 및 지배적 사업자의 부당 행위를 규제하기 위해선 인터넷 산업의 특성에 맞추면서도 보편적인 시장 획정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공부를 더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공정위와 NHN의 법률적 논쟁의 쟁점(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랫만에 나타난 이준호 박사는 검색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업그레이드해서 말했다.검색 기술의 진화와 검색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검색을 과연 늙어 죽을 때까지 해도 (검색이 뭔지,이것이 얼마나 진화할 지) 알 수 있을까.인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20년동안 검색에 매진해 온 그이기에 검색이 곧 인생이 됐겠지만,질문과 답변을 찾아가는 검색이라는 것이-그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우리의 인생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정말 100% 만족하는 검색 결과라는 게 있을까.마찬가지로 우리가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정말 인생의 행복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100% 만족하는 그런 답을 말이다.

이준호 박사는 약 3년전 이런 말을 했었다.검색 스터디 모임 자리에서 내가 "검색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의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

처음 검색 기술을 공부한 지 5년이 됐을 때는 내가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다.10년이 되자 스스로 검색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15년이 지나자 내가 검색에서 무엇을 알고,무엇을 모르는 지를 조금 알 것 같았다.요즘(17년차)에는 내가 검색 기술 개발의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조금 나은 부분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20년이 되면 무엇을 알게 될까. 지금으로선 모르겠다."

-책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NHN의 사람들 7장 이준호편 p.226에서

이준호 COO는 한국의 1세대 검색 전문가로서 엠파스,NHN의 검색 엔진을 만들어  ‘한국 검색 산업의 아버지’로 통한다.숭실대 교수를 거쳐 2005년 NHN에 합류한 뒤 2007년부터 일본 검색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검색에 몸담은 지 20년을 채우고 난 뒤에 그가 찾은 것은 결국 검색이란 인생의 행복 찾기와 유사하다는 것이었다.아마도 끝내 답을 찾지 못할,하지만 우리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그런 차원의 질문이란 뜻이다.

 일본 검색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준호 NHN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랫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HN의 컬렉션랭킹 업그레이드 발표장에 이준호 COO가 나타난 것이다.

 이날 발표는 이윤식 이사가 맡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이준호 COO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그는 지난 6월 오픈한 일본 검색 서비스가 아직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다."일본 검색 서비서가 부진하고 아직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한 기자의 발언에 "하신 말씀이 모두 맞다"고 수긍했다.하지만 그는 지금이 아주 초기 단계임을 수차례 강조했다.앞으로 몇차례 유저들의 반응을 반영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야후와 구글을 따라잡을 것을 강조했다.그와의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만족클릭,불만족 클릭을 어떻게 구별하나.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했다가 원하던 것인 줄 알고 클릭했더니 원하는 게 아닐 경우 바로 창을 닫는다.그런 경우 불만족 클릭이라고 할 수 있다.또 다른 경우는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계속 검색어를 변경하면서 검색을 하게 된다.그러다 어느 순간에 가면 검색을 멈추게 돼 있다.이 경우 마지막에 입력한 것이 가장 만족할 클릭일 가능성이 높다.체류 시간도 물론 감안한다.이 외에도 많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만족클릭,불만족클릭을 잡아낸다.아주 머리가 아픈 작업이다.검색어를 입력할 때 그 뒤에 숨은 의도가 아주 중요한데,결국 검색 기술은 그 의도를 얼마나 잘 파악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을 바로 닫아도 만족한 경우일 수 있다.또 마지막 클릭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너무 오차가 큰 기준 아닌가.
 “맞는 말씀이다.그것이 정보 검색과 데이터베이스의 차이다.데이터베이스 검색은 항상 정답이 나와야 한다.정보 검색은 항상 정답이 나오진 않는다.우리가 평생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완벽하면 기술을 개발할 이유가 없다.
 클릭을 많이 받는 문서가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경향이 높다는 그런 연구 결과도 있다.완벽한 자료나 기준은 어차피 없다.다만 우리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컬렉션 랭킹은 검색 광고에도 적용되나.
 “광고에는 못한다.매출 때문이다.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사용자 입장도 있지만 주주 입장도 있다.바꾸게 되면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 있다.매출은 검색 만족도의 후행 지표다.사용자 만족도를 높인 다음에 할 것이다.”
-검색어 조작과 같은 문제가 더 생길 수 있지 않겠나.
 “조작을 하려면 대규모 트래픽이 있어야 한다.하려면 할 수 있을텐데 이익보다 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다.웹 검색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신뢰성이다.신뢰성을 어떻게 제고할 수 있는가,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지금 웹 검색의 가장 큰 과제다.구글과 네이버 검색 결과를 비교해보라 구글보다 우리가 정보 신뢰성에서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글은 크롤링(crawling)만 한다.자체 서비스를 안 한다.다른 사이트가 축적한 콘텐츠에 무임승차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식in, 블로그, 카페에 연 수백억원씩 들인다.수익은 안 나는데.구글이 ’오픈‘ 얘기 하는 것이 대서특필될 때마다 화난다.큰 돈을 들인 남의 자산에 무임승차 하는 것이다.결국 개방성으로 가장 이익을 보는 것은 구글이다.네이버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copy + paste를 못하게 차단하고 콘텐츠에 댓가를 지불하면서 저작권을 보호에 힘쓴다.”
-시맨틱 검색 계획은 어떤가.
“시맨틱 웹이라는 건 연구자마다 정의가 다양해서..그래서 시맨틱 웹이라고 할 때 그것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의미 연관 검색그런 방식의 이 가장 시맨틱 검색에 근접한 정의일 텐데 그런 의미 기반 검색은 60년대부터 있었다.이후 풀 텍스트 검색으로 많이 전환 됐다.현재 알려진 것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시맨틱 방식일 건데 우리도 검토하고 있기는 하다.온톨로지 검색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 재팬의 검색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자존심을 걸고 하고 있다.한국에선 네이버가 콘텐츠에서 우위에 있다.우리가 일본 검색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일 것이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기자 여러분들도 인정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계속 얘기하는 노가다 얘기도 그만들 하지 않을까? 야후,구글이 점유한 시장에서 네이버가 성공하면.”
-네이버 재팬의 검색 서비스가 현재까지는 반응이 좋지 않은데
 “하신 말씀이 맞다.한국에서는 우리가 기술보다는 콘텐츠 확보와 운영 방식에서 우월했던 것이다.Searching Tech는 아직 개발이 덜 돼 있다.물론 우리가 기술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다만 기술을 적용해 본 경험이 적을 뿐이다.앞으로 2,3,4차 추가로 열면 야후나 구글을 상당히 많이 따라갈 것이다.”
-네이버 재팬에 다르게 적용된 로직은.
“일본은 데이터가 많아 서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데이터는 경제 규모랑 비례한다.우리의 몇배다.일본은 콘텐츠의 왕국이잖나.또 컬렉션 랭킹 등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을 한국보다 먼저 적용했다.네이버 재팬은 앞단에 ’지식in‘도 없다.즉 지금 한국의 통합검색과 같은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구글처럼 일단 웹검색 위주로 하고 있다.후발 주자로서 힘든 상황이다.하지만 일본에서는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한다.그래서 우리가 축적하고 개발하고 있는 온갖 기술을 다 동원하고 있다.”
-네이버 재팬의 마토메는 정확히 뭔가.
 “한국에서 하고 있는 지식iN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주제 키워드가 조금 다르지만 지식iN의 일본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결국은 일본에서도 시장이 통합검색쪽으로 가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통합검색을 특허로 걸어놓지 않은 것은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었다.”
-구글은 검색 알고리즘이 거의 공개가 안 되 있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 같은 경우 검색 알고리즘에 대해 연구 논문이 다수 나와 있다.물론 이들 대부분은 재현 불가능한 것들이다.재현 불가능한 데 그게 무슨 논문이겠나.그런데 구글은 그런 논문조차 없다.정보가 거의 노출돼 있지 않다.흔히들 말하는 페이지랭크도 그것이 뭔지는 알려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구글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가 없다.”

한국에 들어와보니 국내 주요 포털 3사의 대표가 모두 바뀌어 있었다.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 분들을 만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됐다."한국 포털도 이제 3세대로 접어들었구나."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모두 창업자들이 2004년을 전후로 해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근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지난 해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에 걸쳐 수장들이 바뀜으로 인해  전문경영인도 벌써 2기로 접어든 것이다.

3세대로 접어든 포털의 CEO들은 엔지니어링 기반 일색이었던 1세대나 기자출신들로 특징되는 2세대와 달리 저마다 독특한 컬러로 각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각 CEO들의 면면과 경력,특징이 그 회사의 가장 주요한 사업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우선 NHN의 3세대 대표이사인 김상헌 사장은 법률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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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주)LG를 거쳐 NHN에 2년 전에 합류했다.LG그룹의 지주회사 관련 업무를 했기에 NHN에 올 때부터 대표이사가 내정됐다는 말이 돌았다.NHN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던 시점이기 때문이다.(거꾸로 그의 영입으로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선후 관계가 어쨋든,김 대표의 취임은 최근 미디어법을 비롯해 저작권법 분쟁 등 다양한 법적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NHN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표이사가 반드시 법률 전문가일 필요는 없겠지만,국내의 복잡한 법적 이슈를 처리하고 조직을 추스리면서 회사가 나갈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큰 조직을 겪어봤고 법률 문제에 정통한 그가 적임자임은 분명해 보인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고 차분한 성격에 첫 만남에서부터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내부적으로는 인화를 중시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소문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신임 최세훈 대표는 역대 다음 대표들과는 리더쉽의 유형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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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나 석종훈 전 대표가 모두 카리스마형 지도자라면 최 대표는 보다 실용적인 리더십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두 전임 대표가 '전진!'을 외치는 스타일로 공격적인 경영 방침을 구사하는데 비해 그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미디어 관련 분야를 전공했거나 경력을 쌓은 전임 대표들에 비해 최 대표는 미국 명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전형적인 금융/회계 통 인물이다.그가 맡은 역할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시절부터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후발 주자로 고전하던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그의 등장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다음이 미디어화에 올인했던 과거의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SK그룹 내의 IT 부문을 차근차근 거친 엔치니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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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지만 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경영 분야에 대한 학업도 착실히 했다.작년 하반기 SK컴즈 대표 이사로 온 이후 SK컴즈는 검색 강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올들어 뉴스 부문에서 네이버를 따라잡았고 올초 있었던 사이트 통합을 계기로 만년 3등 자리를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하고 있다.

검색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다음을 넘어서 2위로 올라서겠다는 깃발을 들고 나선다는 점에선 앞선 두 대표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그가 부임한 뒤로 SK컴즈의 내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대내외적인 평가도 나온다.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그가 핵심 사업으로 검색을 강조하면서 포털의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뒤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6일 발표된 NHN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수준이었다.매출액이 3305억원,영업이익은 1319억원.지난해 2분기에 비해선 매출액 8.5%,영업이익은 2.5% 증가했고,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영업이익은 2.8% 늘어났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NHN의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게임 실적이 주춤했지만 검색 광고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선보였다.이날 컨퍼런스콜을 하면서 김상헌 대표 역시 "안정적인 실적"에 강조점을 뒀다.
<NHN 연도별 실적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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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연도별 실적



*3기에 접어든 NHN
김상헌 대표는 이날 NHN의 장기 성장성을 묻는 질문에 "기존 사업만 갖고서는 향후 3년간 50%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 역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1999년-2004년 김범수 이해진 이라는 두 창업자가 번갈아가며 또는 동시에 대표를 맡던 '도약의 시기'를 지나 2005년-2008년 최휘영 사장이 이끌던 '폭발적인 성장의 시기'를 거쳐 지금의 NHN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상헌 대표의 말 대로 올 3분기와 4분기에도 NHN이 올 상반기에 보여줬던 기조를 유지한다는 가정을 하면 연 매출액은 (분할 전 기준으로) 1조4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NHN의 올 실적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이런 질문을 던질 법 하다. "NHN의 고성장 시대는 끝났나?"

*NHN,고성장 시대는 끝?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장밋빛 전망을 하지 않고 있다.김상헌 대표 역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게임 부문에서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일본 검색과 국내 미투데이 마케팅 확대 등 비용 증가 요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만 놓고 보면 창사 이래 계속 유지해왔던 NHN의 고성장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NHN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온라인광고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매출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서버린 공룡 인터넷기업 NHN의 매출이나 이익이 과거처럼 40-50% 씩 늘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과거 NHN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NHN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시장 자체의 성장성에 힘입은 바도 있었지만 NHN이 경쟁사와의 경쟁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자체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 측면도 컸다.하지만 이제는 NHN이 그렇게 고속 성장을 하기에는 커져버린 NHN에 비해 국내 시장 자체가 너무나 좁아 보인다.

*내수기업이냐 글로벌기업이냐.
결국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지만 해답은 NHN이 해외 시장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내수 기업에 머문다면 NHN이 국내 시장의 성장 만으로도 폭발적으로 컸던 그런 과거의 모습을 도저히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물론 방법은 있다.전혀 다른 분야에 있지만 NHN처럼 과점 지위에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식으로 덩치를 키우는 것이다.)

NHN은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글로벌 기업에 불과하다.게임을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은 일본과 중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유럽은 이제 막 시작했다.여기에 NHN의 또 다른 영역인 포털 사업 영역은 이제 일본에서 첫 단추를 끼웠을 뿐이다.

NHN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관문으로 여겨지는 일본 검색 비즈니스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2000년대초 NHN이 일본에 처음 나가서 시장을 개척할 당시 현장을 지켜봤던 NHN 창업 멤버 중 하나는 최근 NHN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켜보면서 "당시와 흡사한 분위기로 가고 있다.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며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해진 의장이 직접 날아가 챙겨가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NHN이 직면한 일본의 현실과 처한 상황은 7-8년 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NHN이 게임 회사라면 글로벌화에 있어서 다른 고민이 필요없었겠지만 NHN은 포털과 게임을 양 축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특히 NHN은 포털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미디어기업을 전적으로 표방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기술로 승부를 보는 기술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다.(외양은 거대 미디어이지만 내심 기술 기업을 표방하면서 생기는 문제일까?) 그러다보니 어쩌면 해외에 나가선 로 승부를 보기도,미디어로 승부를 보기도 어려워지게 된다. 기술은 국적과 지리적인 영향을 덜 받을지 몰라도 미디어는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미디어로 무장했지만 기술 기업을 표방하는 NHN의 글로벌화가 이래저래 쉽지 않은 이유다.
"미국에서 웹보드 게임은 망했다."

7월31일-8월2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렸던 게임즈온라인컨벤션(GOC) 기자회견장에서 NHN 한게임의 김정호 대표가 한 말이다. 정말 김정호 대표다운 발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미국에서 웹보드 게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에서 웹보드 게임은 망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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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은 아주 현실적이다.보통 CEO들이 하듯이 포장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다. "좀 부진하지만 잘 해보겠다" 거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거나, "조만간 계획을 발표하겠다" 는 식으로 질문을 피해가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는 현실을 완화시켜서 표현하지도 않는다.

그는 이 대답에 이어서 미국에서 웹보드 게임을 아주 없앨 생각도 없지만 확대/강화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정말 질문에 딱 맞는 대답이다.

김정호 대표의 말처럼 NHN이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이지닷컴은 웹게임에 있어서는 미국 현지 게임들 사이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게임이 자랑하는 웹보드 게임이 미국에서는 전혀 안통한다는 말이다.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에 직설적으로 답하는 그의 스타일은, 취재하는 입장에서만 보면 CEO로서는 만나기 힘든 유형이다. 거꾸로 회사 홍보담당자나 다른 경영진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한편으로는 오히려 속시원하게 얘기해서 편하다는 내부 얘기도 들었다)

2006년 중국 상하이에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그의 강력한 직설 화법에 충격받았던 일이 떠오른다. 그는 당시에도 향후 NHN 중국법인 롄종의 중국 시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선 "2005년에 하마터면 망할 뻔 했다"는 답변으로 시작했다. 홍보담당자들 뿐 아니라 기자들까지 경악케 했던 솔직한 화법이었다. 어떤 CEO가 공개 석상에서 "망할 뻔 했다"는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그런 점이 김정호 대표의 강점이기도 하다. 왜? 솔직하면 더 이상 할말이 없기 때문이다. 괜히 꼬치꼬치 캐 물을 필요도 없고, 거기서 다음 화제로 넘어가게 된다. 혹시 이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하는 의도적인 직설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의 천성 때문인 것 같다.

하여간 절대로 빙빙 돌려서 이야기 하지 않는 김정호 대표의 성격상, 게임쪽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아주 즐겁거나(속 시원히 들을 수 있어서), 아주 막막할(가져간 질문지들이 별로 쓸모없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수도 있겠다.
정확히 말하면 한게임 창업 멤버들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2007년 여름 한게임의 창업자이자 NHN의 양 기둥 중 한명인 김범수 사장이 NHN을 떠난 이후 지금의 NHN을 만들어낸 초창기 멤버 중 한게임 쪽 창업 멤버들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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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졌다시피 김범수 사장은 작년에 새로운 인터넷 기업을 창업해 두번째 도전에 나선 상태다.김 사장은 일종의 소셜 추천 사이트인 위지아닷컴을 오픈하고 웹2.0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그의 실험은 아직 크게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가 김범수 사장의 아이디어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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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당시 멤버는 아니지만 한게임재팬을 창업해 NHN의 창업 멤버로 분류되는 천양현 NHN재팬 회장 역시 사실상 NHN재팬을 떠난 상태다.천 회장은 일본에서 온라인교육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천 회장이 벌이는 온라인교육 사업에는 2001년 한게임재팬이 일본에서 힘겹게 초기 개척을 할 당시 한국 본사에서 특공대로 파견됐다가 일본에 눌러 앉은 유희동 전 NHN 실장을 비롯해 일부 NHN재팬 인력이 회사를 나와 합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범수 사장이 미션엔터테인먼트라는 PC방을 창업하던 1990년대 후반부터 동고동락했던 문태식 전 NHN게임스 대표는 일찌감치 NHN을 나와 역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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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창업 멤버인 남궁훈 NHN USA 전 대표는 아직까지는 고문이라는 호칭으로 NHN에 남아 있지만 그 역시 이미 다른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남궁훈 전 대표는 운동에 게임을 접목해 즐기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닌텐도가 가정용 게임기 위(Wii)에서 선보인 것이 남궁 전 대표의 관심 분야와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그로선 그런 초기 단계를 벗어나 집에서 뿐 아니라 야외나 헬스장 등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김정호 NHN 중국법인 대표,오승환 영업본부장,강석호 검색본부장,김희숙 이사 등 검색 쪽 창업 멤버들이 창업 이래 비교적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과 달리(아주 초반에 회사를 나간 김보경 팀장을 제외하고) 게임 쪽 창업 멤버들이 차례차례 회사를 빠져나가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장르가 갖는 특성에 기인하는 바가 큰 것 같다.타이틀이나 장르에 따라 분리되기 쉬운 속성을 지녔을 뿐 아니라 결과가 비교적 빨리 나오고 성격에 따라 창업 멤버들끼리라도 같이 하기 힘든 순간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으로 한국 시장에서 한번 '끝'을 봤던 이들이기에 인터넷의 전혀 다른 분야나 게임 포털이 아닌 다른 장르의 게임에 도전하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야 할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혹자는 이미 막대한 성공을 이뤘기에 아쉬움이 없다는 점도 이들의 '제 갈길'을 촉진했다고도 한다.하지만 아직 은퇴하기에는 너무나 젋은 이들이기에 분명 다른 분야에서 제 2의 NHN을 꿈꿀 것이란 짐작만 어렴풋이 할 따름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대박을 터뜨릴 날은 언제일까?

이런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준비하는 한국 게임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WOW의 성공으로 미국에서도 온라인게임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대부분의 시장을 WOW가 장악함으로 인해 아직까지 한국 게임의 위치는 틈새 시장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 게임사들의 미국 도전 2기
엔씨소프트,넥슨,NHN,그라비티 등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1기 업체들이라면 네오위즈게임즈,CJ인터넷,엠게임,엔도어즈 등은 비교적 최근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몇 명의 직원을 실리콘밸리 지역에 파견해 지사 설립을 준비케 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미국 지사를 LA남쪽 얼바인(Irvine)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네오위즈게임즈는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관련 인력 확보 등에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지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관계사인 네오위즈인터넷 역시 네오위즈게임즈의 얼바인 이전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LA에 지사를 설립한 엔도어즈는 최근 그라비티 미국 지사장을 역임한 강한근씨를 영입하고 LA 국제공항 인근에 사무실을 오픈,직원 규모를 확충하는 등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다.미국 평론가들 사이에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아틀란티카를 필두로 현지에서 게임을 소싱하거나 자체 개발하는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엠게임은 주로 서비스 운용 인력 위주로 미국 지사를 꾸려나가고 있다.미국 서비스를 위한 기본적인 지원은 한국 본사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엠게임은 미국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지원 인력을 추가로 보내거나 규모를 키워 하나의 독립 법인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CJ인터넷 역시 미국 시장 진출을 놓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다른 메이저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에 있어서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CJ인터넷은 미국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재 확보와 결제시스템
2003년 그라비티 미국 지사장으로 미국에 처음 와서 6년이 넘게 생활하고 있는 강한근 엔도어즈 미국 지사장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재 확보'를 꼽았다.단순한 고급 인력의 부재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게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최적화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NHN이 2006년 미국 시장에 재도전을 개시하던 당시엔 실리콘밸리 인근 마운틴뷰에 자리를 잡았다가 작년에 Irvine으로 내려온 것도 인력 문제가 가장 컸다고 한다.윤정섭 NHN USA 대표는 "얼바인 지역에는 블리자드가 자리를 잡고 있어 근처에 관련 산업이 형성돼 있는데다 인력을 스카웃 하기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투자자들을 만나기엔 실리콘밸리가 좋지만 펀딩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엔 자리를 옮기는 벤처기업들이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넥슨의 경우 온라인게임 쪽 인재를 구하기 위해 아예 LA 한인 타운 근처에 사무실을 연 케이스다.2006년 당시 넥슨아메리카의 초대 대표를 지낸 존 치 사장은 처음 사무실을 구할 때 한국 온라인게임 관련 이해도가 높은 직원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위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강한근 지사장은 "그나마 직원들을 뽑고 나서도 상당한 기간의 재교육을 거쳐야 활용할 수 있는게 미국 게임 시장의 현실"이라며 "콘솔 게임과 전혀 다른 온라인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운용 방식을 이해할 만한 인재를 구하기 위해선 일단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문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들의 생사를 좌우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아직도 남아있다.대부분의 한국 게임업체들이 이 문제 때문에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할 정도다.

한국처럼 휴대폰 결제가 용이하지 않은 데다가 pre-paid card(선불카드) 시스템마저 여의치 않아 대부분 신용카드 결제를 사용하고 있는데,사용자들이 결제를 하고 난 뒤 지불을 거부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윤 대표는 "이 경우 미국에서는 신용카드 업체들이 일단 무조건 서비스 업체에게 돈을 낼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소비자도 상당하고 자칫 이를 관리하지 못할 경우 신용카드 결제 방식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결제 방식을 확고히 하지 않을 경우 게임 서비스를 잘 하고도 돈을 못버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넥슨의 경우 이런 문제를 자주 겪으면서 일종의 선불카드인 nexon game card를 만들어 Target 을 비롯한 대형 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 뿌려서 정착하는데 성공했다.미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게임업체들의 경우 이와 유사한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버릴 수는 없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넥슨의 경우 2006년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하기 전 메이플스토리를 한국에서 지원해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때 이 게임의 동시 접속자수가 5만명을 넘어설 정도였으나 정식으로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한 뒤로 오히려 동접자수는 감소하고 있다.넥슨은 그 뒤로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여왔지만 넥슨 내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27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넥슨이 이 정도니 다른 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유저들은 WOW를 겪으면서 PC로 온라인게임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지만 대부분 MMORPG나 FPS 정도에 아직 국한돼 있다.캐주얼게임이나 보드 게임을 통해 많은 수익을 냈던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고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WOW의 과점 시스템으로 인해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것도 고충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게임업체들 입장에서 미국은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장이다.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미국 서비스의 안착이 뜻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유럽이나 남미,동남아 등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 효과 역시 미국에서의 서비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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