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마추어적인 수준에서 검색 얘기를 해 볼까 한다.

나는 내 이름으로 검색을 많이 하는 편이다.각 포털에서 다 해본다.기사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서이기도 하고 어떻게 인용되는지도 알아보기 위해서다.그런데 네이버에서 내 이름 임원기를 검색하면 블로그와 이미지,뉴스,카페 이런 순서로 통합검색 방식대로 검색 결과가 나온다.내가 유명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는 나에 대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나보다 훨씬 잘 알려진 게이머 임원기에 대한 검색 결과가 주로 뜬다.

 그런데 구글에서 임원기를 검색하면 내 블로그‘세상 바꾸는 IT이야기’가 맨 위에 뜬다.내가 나의 콘텐츠를 찾을 때는 구글이 훨씬 유용한 셈이다.이런 차이는 어디서 연유할까.물론 검색 엔진의 차이에서다.검색 DB의 차이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인덱싱해서 랭킹을 매겨 보여주는 방식에서 구글과 네이버가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근수 교수가 만든 검색 사이트 위스폰(www.wispon.com)을 방문했다가 검색 결과가 구글과 비슷하게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물론 여기서도 내 이름을 검색하면 내 블로그가 제일 위에 나온다.

 박근수 교수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네이버는 통합 검색에서 인물 DB를 따로 만들었습니다.그 과정에서 유명 인사들에 대해서만 따로 수작업으로 입력을 했기 때문에 유명인을 찾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프로필과 사진이 잘 정돈되서 보여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하지만 구글이나 저희 위스폰 같은 곳은 수작업을 하지 않습니다.그저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에 의해 기계적으로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물론 원칙은 있습니다.구글은 이른바 널리 알려진 대로 ‘페이지랭크’라는 방식을 쓰고(물론 이것은 구글의 여러 검색 방식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긴 하지만),저희 위스폰은 웹 링크가 많이 연결돼 유명도가 높은 순서대로 보여지는 겁니다.”

 그런데 구글 방식에서는 오히려 유명인을 검색할 경우 검색 결과가 시원치 않은 경우가 많다.구글도 최근 유니버설서치로 이를 보완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구글의 검색이 그렇다는 것이다.이런 점이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비슷한 방식이지만 한글 DB에 강점이 있는 위스폰에서는 유명인 검색 결과가 훨씬 유용하다.(불멸의 이순신,하얀거탑 등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명민씨를 검색해보는 것이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박 교수는 네이버의 방식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특히 스팸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더군다나 수작업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이 수작업에 대해선 이준호 박사와 박 교수의 견해가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다) 한글 DB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구글이 지금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DB 자체가 워낙 많기 때문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즉 네이버는 이런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기술력을 키워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이 네티즌 입맛에 맞는 서비스로 성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 앞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가 선보인 검색 사이트 위스폰은 웹 링크의 유명도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즉 여러 사이트에 링크돼 있거나 많이 인용되는 페이지일수록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다.박 교수는 이런 점이 광고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기존 포털의 검색 방식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다시 말해 네이버,다음,엠파스 같은 포털에서 검색하면 스폰서 링크 등 광고 위주로 페이지 상단이 구성돼 사용자가 원하는 웹페이지를 찾기 어려운 때가 많다는 것이다.

 위스폰은 초기화면이 구글과 비슷하다.화면 중앙에 검색 창만 뜬다.박 교수는 “대다수 포털은 각종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이를 검색 DB로 활용하지만 좋은 콘텐츠는 이미 웹 상에 다 올려져 있다”며 “콘텐츠를 나열하지 않고 검색 특화 서비스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사실 구글이 항상 말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다)

 *박 교수는 2002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10여명과 함께 HM연구소를 창업했다.초기에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고 지난해부터 검색 엔진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박 교수가 최고경영자(CEO),김성렬 건국대 교수(인터넷미디어학과)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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