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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에서 김택진 사장의 모습.상당히 즐거운 표정이다.뒷자리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람은 엔씨 홍보실 윤진원 차장.>

2004년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모습에서 나는 반항아적인 기질과  활기참을 느꼈다.2005년에 김택진 사장은 한참 다른 시도를 하기 위해 생각이 복잡한 듯 보였다.그 다음해에 만났을 때는 그는 매우 신경이 날카로와져 있었다.방어적이고 신경질적인 반응도 많이 보였던 것 같다.2007년에 김택진 사장은 상당히 지쳐 보였다.

 2008년에 김택진 사장을 다시 만났다.그의 모습은 또 달라져 있었다.약간은 장난끼있고 반항적인 듯 보이는 반짝이는 눈빛과 활기찬 어투가 다시 살아나 있었다.분명 그의 모습만 보면 그는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 4년 동안 내가 만났던 김택진 사장의 모습 속에서 엔씨소프트의 현황을 짐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블로거가 간다’ 행사를 위해 블로거들 앞에 나타난 김택진 사장은 분명 작년과는 달라 보였다.

그 스스로 지난 3년간을 ‘우왕좌왕했던 시기’라고 표현했다.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보면..

“회사가 규모가 커지면 필요한 인재가 많아지고 그런데 준비는 내부적으로 안돼고 그러면서 떠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힘든 성장통을 겪었다. 힘든 시기를 겪다보니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됐다.과연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

“그래서 어떤 결론을 내셨습니까?”

“작고 알차고 강한 회사가 되자.이걸 우리 회사의 모토로 삼았다.”

“작고 알찬 회사라..이게 무슨 의미인지?

”사람들이 많아지니깐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말도 전달 잘 안돼고 컨센서스가 잘 안돼니깐..엣날을 그리워하기도 했다.작은 회사는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회사.그래서 작게 느껴질 수 있는 회사.
 강한 회사는 무슨 의미인가? 우리는 잘할 수 있는 일을 잘 하는 회사가 강한 회사다.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알찬 회사는 무엇인가.NC의 약자가 많은데 Neverending Change의 약자로 한다. 요즘엔.창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잘 개선하는 것 그것이 창조인 것 같다.창조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창작의 고통은 너무 크다.계속 고치다 보면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는 그런 순간이 온다.그럴 때 그것이 무엇인가를 창조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엔씨는 여전히 검색도 준비하고 있고 메신저도 구상하고 있다.그만둔 것이 아니다.오픈마루는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될 것이다.실험에 그치지 않고 정말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기대해 달라“

내 느낌은 김택진 사장은 다시 본연의 꿈꾸는 소년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누가 밖에서 뭐라고 하든 그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를 한국에서 만드는 꿈을...불법복제가 횡행하는 그런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온라인게임과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것.

이런 꿈을 꾸고 있기에 그는 여전히 소년처럼 보였다.어쩌면 영원히 철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한국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유일한 피터팬이 있다면 그는 김택진 사장이라고 나는 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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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전경.칫솔님의 표정이 마치 이렇게 말씀하는 듯 하다."자 다음은 김택진 사장님,발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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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날 TJ를 보며 '패기있는 40대'라는 생각을 했어요.

    2008.05.29 02:59
    • wonkis  수정/삭제

      패기있는 40대라..하하 그러고보니 그 분이 40대셨군요..아무리 봐도 40대로는 안 보여서..저 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2008.05.29 08:38
    • 꼬날  수정/삭제

      맞아요. 동안이라기 보다는 느낌이 40대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8.05.29 11:59
    • wonkis  수정/삭제

      가히 김택진 사장 동안 논란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ㅋㅋ

      2008.05.29 21:44
  2. CK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이렇게 생동감있게 글을 쓰십니까...
    저도 언젠가 임기자님에게 저렇게 해부당하고 싶어요. (흐윽, 좀 변태스럽나요? ㅋ)

    2008.05.29 20:28
    • wonkis  수정/삭제

      사장님께서 방문해 주시고..제가 해부의 자리(?)를 한번 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ㅎㅎ

      2008.05.29 21:45
    • 꼬날  수정/삭제

      CK님.. 준 해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슴돠. 큭..

      2008.06.02 11:09
    • wonkis  수정/삭제

      이거..정말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시네요 ㅋㅋ

      2008.06.02 15:27
  3. 문송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비즈니스를 포함한 한 IT 회사의 오너가 아닌 개발자 출신으로서의 김택진 사장으로 보았을때.. 어떤 스타일을 가지신 분인지... 저는 그게 좀 궁금했습니다요... 대부분의 개발자 출신들이 게임회사를 이끌게 되면 자신만이 추구하는 어떤...게임에 대한 로망.. 같은 것이 있을텐데요, 예전 90년대 이드 소프트의 존 카맥과 존 로메오의 대비로 예를 들자면... 카멕과 같이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엔지니어로서의 기질'이 강한 분이지.. '꿈과 같은, 멋진, 돈이 되는 예술과 같은 게임'을 꿈꾸는 분이신지.. 뭐 그런...

    2008.06.02 00:50
    • wonkis  수정/삭제

      송혜씨 좋은 말씀 주셨네요.닌텐도의 경우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게임에 대한 로망이 강한 반면 소니는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죠.
      한국의 경우 NHN과 엔씨소프트가 그런 면에서 대비된다고 봅니다.NHN이 닌텐도처럼 즐거움에 올인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게임의 자본화,산업화에 충실하고자 하는 반면 엔씨소프트는 게임 자체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욕구가 큰 것 같습니다.물론 이런 것은 김택진 사장 본인의 엔지니어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거겠죠.다만 그런 그의 욕구와 꿈이 아직까지는 회사의 실적과 바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 같고,사실 균형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008.06.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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