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결국 ‘타뷸라라사’의 서비스를 2009년 2월 28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지난 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5개월여만에 종료되는 셈이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엔씨소프트 ‘타뷸라라사’ 팀은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론칭한 이 게임은 여타 다중접속온라인게임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요소를 갖고 있었다”면서도 “불행히도 이 게임이 기대한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개발팀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우리가 원했던 이용자 수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009년 2월 28일을 기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함을 공지하면서 2009년 1월 10일부터 종료 전까지 ’타뷸라라사‘ 서버를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타뷸라 라사의 시한부적인 서비스 일정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개발자인 리차드 게리엇이 최근 엔씨소프트를 떠날것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아버지 없는 게임'이 된 '타뷸라 라사'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엔씨오스틴 직원들에 따르면 그는 이미 엔씨소프트에 영입될 초창기부터 게임 개발 보다는 우주 여행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실제로 최근 우주 여행이 실현되자 “우주로 나가는 일생의 꿈을 이루었고 그 경험이 새로운 관심사에 나를 더욱 매진하게 했다”며 “이를 위해 나는 엔씨소프트를 떠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어쨋든 리차드 게리엇은 게임업계에선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자 독특한 기인임에는 분명한 듯 하다.그에 대한 냉정한 역사적 평가는 별개로 하더라도 말이다.

'타뷸라 라사' 서비스 종료 예정 소식을 듣고 문득 내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신 한 블로거의 글을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다.개발,퍼블리싱,운영 등 게임 산업의 흐름 변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의 명확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 사실 리차드 게리엇, 존 카맥, 피터 몰리뉴, 시드마이어같은 유명 제작자들이 게임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시대는 지나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시절과 제작의 과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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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시절과 제작의 과정이 많이 달라졌다." → 정곡이네요.

    2008.11.24 14:09
  2. 고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예전에 남긴 리플을 기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우주여행이라니 이건 처음 알았네요.
    존 카멕이 로켓에 빠져있는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2008.11.24 16:15
  3. MSH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에 맞는 몇명이서 개발한 게임이 먹히던 그시절과는 분명 제작 과정도 다르고 규모도 다르겠죠. 대규모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는.. 으.. 생각만 해도 공장같은 분위기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제한된 하드웨어와 기술에 도전할 만큼 환경이 열악한 것도 아니고.. 축적된 개발 노하우도 그렇겠고.. 그래서 꿈과 열정이 사라져 버린 건 아닐까(물론 완전히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하는 생각도 듭니다요.
    물론 한두명이 만드는 게임은 아닐지라도 소수의 뛰어난 기획자나 프로그래머가 특히 필요한 부분이 게임개발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현직에 계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게임 프로그래머들이 자동차 엔진이나 로켓 엔진에 몰두하고.. 스피드에 열광하는 공통점은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저 혼자 생각이긴 한데, 세속적인 돈과 명예보단 자신만의 세계에 집착하는 순수한 면(또는 괴짜적 기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점이 제가 게임 개발자들에게 흥미와 호감을 느끼는 이유중 하나이죠..^^;;

    2008.11.24 16:56
    • wonkis  수정/삭제

      정말 공감합니다.분명 그런 세계가 있을 겁니다.저 역시 좋아하면서도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비단 게임 프로그래머들 뿐 아니라 엔지니어들 또는 자연과학적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범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모험과 상상의 세계를 갖고 있을 것이고,그것이 맞다고도 생각합니다.

      2008.11.24 22:35
  4. 이런 것들을 보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가 왜 게임계의 神이라고 불리는지 알수도 있는 거 같구요. (지금까지 포스를 유지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생각도 들고..) 리차드 게리엇이나 존 카멕, 시드 마이어 같은 개발자들도 시대의 뒤안길로 하나 둘 흘러들어가는 듯 보여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여튼 10대부터 20대까지 엄청난 즐거움을 줬던 개발자들이 최근에 와 그닥 좋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에는 왠지 모를 씁슬함을 느낍니다.

    2008.11.26 08:14
  5. 젤가디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다시는 울티마 온라인같은 온라인게임은 안나오는건가요? 요즘 추세는 파티플 레이드나 RVR 이라서 생활형 온라인이 그리워 지네요...

    2008.11.2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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