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2.0 Expo 2009 첫날,salesforce.com에서 제공해주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누군가 식사를 같이 하자며 앞 자리에 앉았다.얼굴이 낯이 익어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둘째날 키노트 스피치 중 하나를 맡은 Amanda Koster였다.
식사를 하면서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웹2.0에 대한 그의 견해였다.그는 “웹2.0이 웹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웹2.0이라는 구호가 약해지고 쇠퇴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그런 분위기에 대해 "웹이 이미 생활화되고 있다는 뜻이다.뭐든 대세가 되면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웹2.0은 이미 모든 산업 영역에서 기본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그는 사진가이자 ‘Can I Come with you?’의 저자로 유명하지만,2007년 Salaamgarage라는 미디어-NGO 네트워크 회사를 창업했다.개발도상국과 아시아/아프리카 저개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들의 활동과 그들이 처한 현실,저개발국 주민들의 비참한 상황 등을 미디어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Salaamgarage의 주된 사업이다.물론 보여주는 것이 다는 아니다.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현실을 사진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미디어로서 Salaamgarage의 주된 일이긴 하지만 그를 통해 세계적인 지원을 유도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 역시 병행하고 있다.아마추어 사진가들이나 블로거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여론을 만들고 NGO의 활동 등에 대해 기록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기존 미디어의 접근법과 다른 Salaamgarage의 차별화된 점이었다.
웹2.0이든,뉴미디어든,Amanda Foster는 그 분야만 파고든 전문가는 분명 아니다.(그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주제는 사진이었다.그 사진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는 것을 듣느다는 것은-그것도 영어로-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웹2.0의 기본 정신을 응용해 현실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그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였다.
웹2.0에 대해 개념적으로만 논하기 시작하면,너무나 기술에 매몰되거나,인터넷만의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시도들은 현실 세계에서 웹2.0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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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 스피처로서의 의상도 너무 멋진걸요? 틀에 박히지 않은 .. 잘 지내시죠 임기자님~ 보고 싶어요~ :-)
2009.04.08 18:27오랫만이네요.반갑습니다.저도 참 여러가지 궁리하고 머리를 맞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2009.04.09 10:12웹2.0에 대해 개념적으로만 논하기 시작하면,너무나 기술에 매몰되거나,인터넷만의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공감 x100) 입니다
2009.04.09 03:02ㅎㅎㅎ
2009.04.09 10:13안녕하세요.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국 지사를 San Jose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Bay 지역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한 번 뵐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했습니다. 저도 WEB 2.0 Expo에 참석해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2009.04.10 05:34아 그렇군요.아쉽습니다.제가 San Jose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연락처라도 하나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2009.04.10 13:56저도 미국에 간다면 이런 좋은 행사에 자주 참여해 보고 싶네요.
2009.05.16 00:04아직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하는 다양한 컨퍼런스는
참여 할 수 가 없어서 아쉬움이 드네요..
기회가 있어도 못 가는 경우도 많아 아쉬울 때가 많답니다.
2009.05.17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