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완 프리챌 창업자가 전하는 2002년-2003년 프리챌 매각 비화.이전 글인 '프리챌이 SK에 매각됐다면(1)'에 이어지는 글입니다.이 글은 프리챌 매각을 시도해왔던 전제완 사장이 직접 밝힌 내용입니다.SK 등 관련된 분들의 반론이나,보충 설명 등을 모두 환영합니다.>


-구속되고 난 뒤엔 회사를 매각하는 일도 타격을 받았을 텐데
 프리챌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기업들이 내가 구속된 이후 전부 프리챌 인수를 포기했다.그러면서 회사의 자금난이 가중돼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얘기를 당시 프리챌의 오건석회장, 우지형사장, 이상열사장 등 접견 온 사람들로부터 들었다.

-그러면 누가 딜을 책임지고 했나.
 당시 구속후 모든 실무적인 딜은 우지형사장과 이상열사장이 진행했고 오건석회장은 딜에 직접적인 관여 없이 최종 결과만 보고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출소후에 SK딜을 보류하고 새롬과의 딜을 선택하게 된 것도 우지형사장이 오건석회장에게 SK와 새롬의 매각금액이 동일하고-실제로는 100억차이가 나는데-전제완이의 잔여부채를 상여처리함으로써 탕감하겠다는 홍기태회장의 방침과 새롬측이 프리챌홀딩스 메모시재 25.2억으로 고발한다는 협박 등을 받고 우지형사장의 잘못된 보고로 인해 결국 새롬딜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지형사장은 당시 새롬기술의 대표이사였던 홍기태사장과는 공군장교 동기였고 삼성그룹 입사동기란 인간적 친분을 바탕으로 프리챌을 새롬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해 왔다는 것을 나는 출소 후에 알게 됐다 그런데 그는 새롬과의 딜을 진행하게 되면서 당시 구속된 나에게는 다른 어떤 딜도 성사가 되지 않고 오직 새롬만 프리챌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고를 했다.
 
-그럼 실제로 당시에도 다른 딜이 진행되고 있었던 건가?
 2002년 12월 24일 당시 내 변호인인이였던 김상연변호사(서정법무법인)가 찾아와 새롬딜이 성사가 되었고 여러가지 자금 사정상 처리할 서류작업이 많으므로 새롬과의 딜을 위해 프리챌 지분에 대한 인수의향서,금전소비대차,질권설정계약 등에 대한 위임서를 요구했다.당시 새롬과의 딜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던 나는 아무런 의심없이 당연히 위임서에 싸인을 했다.

그런데 당시 내 친구 한 명이 율촌의 윤세리변호사로부터 SK가 프리챌 인수의 뜻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이에 당시 프리챌홀딩스의 사외이사였던 조명현 교수(고려대 경영학과)가 나서 SK측의 서진우 사장 (와이더댄닷컴),가종현 부사장,전주호 상무 그리고 윤세리 변호사 등과 함께 하이야트호텔에서 오후 3시경에 만나 오후 9시까지 프리챌 인수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인수 합의가 이뤄졌나
 당시 프리챌의 재무담당이었던 이성복상무로부터 내 부채가 총 200억이라고 들었던 조명현 교수 등은 SK가 프리챌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확인하고 SK측이 프리챌 및 드림챌,(주)현찰 등 내 지분을 150억에 인수하여 프리챌에 있던 내 개인 명의의 대여금을 전액 다 상환하고 ㈜프리챌홀딩스의 내 지분을 담보로 50억의 대출을 발생시켜 전제완 개인의 외부 부채를 상환한다는 구조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SK와 프리챌의 본협상은 2002년 12월 26일 오전 3시에 합의에 도달,㈜새롬기술보다 좋은 조건의 SK딜을 당시 참석한 프리챌 및 프리챌홀딩스 관계자들이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그 자리에서 MOU를 맺기로 참석자 전원이 합의하였으나,(이상열사장이 작성한 일지에 보면 SK와 새롬과의 딜규모가 50%차이가 났으며 당연히 SK딜을 하겠다고 명확히 나와 있다) 우지형사장이 이렇게 중요한 딜을 맑은 정신으로 아침에 계약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여 집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같은 날 오전 9시에 MOU 싸인을 위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 후 전원이 다 일단 귀가했다.헤어진 후 서진우사장은 최태원회장에게 프리챌인수에 대한 보고를 한 것으로 들었으며 우지형사장은 모처에서 홍기태사장을 만난 것으로 나는 들었다.

-그럼 홍기태 사장에게 다 보고가 됐다는 건가?
오전에 서진우 사장 등 일행이 프리챌을 방문,몇시간 전에 합의한대로 SK와 프리챌이 MOU 싸인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바꾼 우지형 사장이 SK딜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서진우 사장은 결국 최종 의사결정자인 전제완사장의 결정을 통해 딜을 진행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한다.

 서진우 사장의 상황 설명을 들은 프리챌홀딩스 사외이사였던 조명현 교수,임동욱 박사 등은 나를 구치소로 방문해 SK딜을 설명하고 최종 컨펌을 받기로 하고 특별 면회 신청을 해 왔다.그래서 2002년 12월 27일 오후 3시에 만났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새롬측의 홍기태 대표이사는 첫째, 딜과정에서 알게된 프리챌홀딩스 메모시재 25.2억에 대해 전제완사장 및 프리챌홀딩스의 등기이사였던 오건석회장,우지형사장,이상열사장 및 사외이사까지 전부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다.둘째 당초 인수하지 않기로 하였던 ㈜현찰닷컴도 추가로 인수해 인수금액을 일정 금액 상향하여 SK딜과의 차이를 줄여주겠다고 제의하였으며,셋째 그래도 전제완 사장의 부채가 남는다면 그것은 상여처리하여 전제완 사장의 프리챌 부채를 없애주면 결과적으로 전제완의 부채가 전부 소멸되므로 SK와의 딜과의 규모가 결국 같게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후 상여처리 등은 전혀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난 프리챌에 100억이 넘는 부채가 남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그리고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부분등이 인정되어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2년간 복역후 2004년 11월 30일 출소하게 됐다.

-SK와의 딜이 막판에 성사될 가능성은 전혀 없었나?
 내가 이미 새롬과의 MOU를 위임하는 싸인을 했고 그를 위해 대표이사에서 사임까지 했기 때문에,더욱이 당시 막 감옥에 와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밖에서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몰라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무엇보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아무도 감옥에 있는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즉 당시 상황은 나에게 얘기해주지 않으면서 나를 배제하고 일이 진행됐던 것이다.

-어쨋든 SK과의 딜은 성사되지 못했다.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건가?
 무엇보다 SK와 새롬기술은 프리챌 인수에 있어서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다.SK는 프리챌에 자금을 투자하고 키워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새롬기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그 이후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프리챌이 새롬에 인수된 직후 프리챌의 모든 임직원이 2명을 남고 모두 퇴직했다.관계회사를 포함해 200명이 넘는 임직원이 불과 2년만에 모두 퇴직했다.나는 최고의 인재를 가려 뽑았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실제 이들은 현재 네이버,구글,다음,네이트,CJ 등 각 정보통신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리챌에 100억과 이자포함하여 140억에 상당하는 부채가 남아있게 됐고 2년간의 실형을 선고 받게 됐다.새롬기술은 나의 이런 부채를 감안해 줄 의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정당한 가격에 인수가 돠었다면 이 자금은 전부 프리챌의 제 대여금 상환이으로 회수되어 프리챌 주주의 이익이 보호됐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수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돈을 지배하는게 아니라 돈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생각이 크네요..

    2009.04.24 20:28
  2. 이정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지형은 이완용같아요. 새롬은 일본같고.
    새롬은 거짓말와 협박으로 프리챌을 가로챘으니, 내용이 공개된 이상,
    손해배상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안물어 줄꺼면 사기친거 아닌가요?
    블로그가 아니라 법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2009.04.25 16:31
  3. 장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평민들은 이런 자세한 이야기들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기사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비현실적으로 돌아가고있는지 알고 느꼈으면 좋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04.26 09:28
    • wonkis  수정/삭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죠..

      2009.04.29 06:55
  4. 주인백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당시 SK에서 인수하였다면
    프리챌의 현재는 많이 달라져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니...^^;;;

    개인적으로 많은 손해와 피해가 있었으니
    새롬은 최소한의 약속은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네요.
    상도 지키는게 도리가 아닐런지..^^*

    2009.04.26 18:22
    • wonkis  수정/삭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지만,아직도 내막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2009.04.29 06:56
  5. 이유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0년도 초반 프리챌을 애용했던 사용자로써 요즘 야동천국으로 기소된 사건을 들으면서 많이 착찹함을 느꼈습니다. 전사장님 같은 분이 계속 프리챌을 이끌었으면 과연 그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새롬이 아니라 SK가 프리챌을 인수했으면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전사장님이 꼭 재기해서 2000년대 초반 프리챌같은 활력을 IT업계에 불어넣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9.04.26 21:34
    • wonkis  수정/삭제

      지금의 프리챌은 너무도 다른 회사라서...이제는 아득한 옛날 기억으로만 남아있네요

      2009.04.29 06:57
  6. 남재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 이렇게 깨이신분이 계시다는게 너무 영광스럽고
    이런현실에대해 대한민국국민들이 보고 일깨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2009.04.27 16:17
  7. 배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의 이런현실이 나에겐 너무안타깝고,
    반대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깨달은점이 많습니다.
    고로 저는 정당한 대한민국의 한시민으로써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2009.04.27 16:26
    • wonkis  수정/삭제

      ㅎㅎ 두 번이나 댓글을 남기실 정도로 강한 인상을..

      2009.04.29 06:57
  8. 배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의 이런현실이 나에겐 너무안타깝고,
    반대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깨달은점이 많습니다.
    고로 저는 정당한 대한민국의 한시민으로써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습니다.

    2009.04.27 16:26
  9. 김우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돈의 노예가 안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인 모두 꿈과 열정을 갖고 살고 있는데
    그럼 돈은 당연히 목적이 아니라 좋은 수단으로 찾아오는데...
    이런 현실이 너무 국민중의 한사람으로 안타깝고.
    이런기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기자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올리고싶습니다 ^^

    2009.04.28 14:36
    • wonkis  수정/삭제

      음..성함이 아주 인상깊으시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2009.04.29 06:58
  10. 정숙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런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고 이 기사를 통해서 정말 많은걸 꺠닫게 되었고
    정말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정말 정정당당하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9.04.28 15:26
    • wonkis  수정/삭제

      안타깝습니다.여기 나온 내용은 제가 들은 내용의 1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고,제가 들은 것은 더 많은 숨겨진 사실을 내포하고 있으니,정리하기가 막막할 따름입니다

      2009.04.29 06:59
  11. 송주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보는 냉철한 기사 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자님 소신껏 사실적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2009.04.28 15:43
  12. 윤종직  수정/삭제  댓글쓰기

    쉽게 접할수 없는 고급정보를 오늘 알게됐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200명이 넘는 임직원을 2년만에 모두 퇴직시키다니..
    돈으로 모든걸 해결할수 있을것 같아도 사람은 얻을수없는법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지금처럼 좋은기사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4.28 15:46
  13. 조은미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밝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꼭 기업인으로서 다시 명예를 되찾으셨음 좋겠습니다.

    2009.04.28 23:30
  14. 리스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완용같은 우지형사장

    2009.04.29 08:45
  15. 김지은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리챌 이용자였음에도 이런사실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갈수 있는 부당한 일을 밝혀준
    기자님께 감사하고
    전사장님의 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09.04.29 09:02
  16. 11  수정/삭제  댓글쓰기

    111

    2010.01.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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