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preschool을 다니고 있는 꼬맹이이지만,미국에 온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이 녀석이 친구를 사귀고 언어를 배우는 속도를 보면서 놀랄 때가 많다.(정말 애들은 빠르다.)
딸아이가 다니고 있는 preschool(어린이집)에는 흑인,백인,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죄다 섞여 있는데,그러다보니 이름도 정말 다양하다.
어느날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더니 왠 백인 남자아이랑 흙을 퍼 담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그 남자아이는 선생님이 '마르케스!'(나한텐 그렇게 들렸다) 하고 부르자 휙 뛰어가버렸다.
나는 아이 손을 잡고 나오면서 물었다."친구 이름이 마르케스 인가봐? 둘이 재밌게 잘 놀았어?"
그때 딸 아이의 대답..
"No!!! Daddy!! Marcus!!"
내 발음이 틀리다는 거였다.그 뒤로도 나는 아이의 친구들 이름을 말할 때마다 호되게 발음 교정을 받아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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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영어 학원 다니는 조카도 제 발음을 교정해 주더군요~ ㅋㅋ
2009.05.17 18:38아이들은 언어를 배울 때 하나 하나 완벽할 때까지 반복해서 쌓아올리는 데
반해, 성인들은 어느 하나 완벽하지 못한 채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워왔다는
생각도 살짝쿵 들었더랬습니다... 아는 것은 많은데 뭐하나 자신 없는 거죠~
How are you? 억양 그대로 살릴 수 있는 한국인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정말 공감합니다...거기에 doing이 더 붙으면 정말 자연스럽게 발음하기 더 힘들죠
2009.05.18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