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한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서비스,또는 회사가 있다면 어딜까? 예년 같았으면 이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화제가 될 만한 회사가 별로 없거나,몇몇 회사가 경쟁을 하기 마련이라서 그렇다.그런데 올해는 자신있게 이 회사를 거론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올 여름 혜성같이 나타나 단숨에 업계 1위가 된 회사.바로 티켓몬스터다.

 

◆창업 첫 해에 매출 100억 돌파 예상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는 올 해 5월 10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하루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보통 쇼핑몰은 사이트 방문자 100명 중 1명이 실재 구매 행위를 하면 성공한다고 하는데 티켓몬스터는 처음부터 10명 방문하면 1명 꼴로 실재 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내가 티켓몬스터를 처음 만난 것은 사이트를 오픈한 지 딱 아흐레가 지난 5월19일었다.당시 아직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이 회사는 창업자 5명이 맥도널드 햄버거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사무실을 못 구해 창업자 중 한 사람(신현성 대표)의 집에서 숙식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었다.

 이런 회사가 창업한지 5개월만인 지난 달 월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이 회사 창업자들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 예상하고 있었을까.늘어나는 인원을 감당못해 한여름에 신 대표 집에서 외부 사무실로 1차로 이사를 했던 티켓몬스터는 최근 두번째로 사무실을 옮겼다.앞으로 얼마나 빨리 회사가 성장하고 직원이 늘어날 것인지에 대해서 창업자들간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한다.신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용자가 늘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며 “이런 속도라면 연말에는 월 매출이 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창업 첫 해 매출이 100억원∼1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리다.

 창업 첫 해에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회사는 최근 발견하기 힘들었다.티켓몬스터가 오픈한 이후 이와 유사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하지만 티켓몬스터는 업계의 다른 회사 매출 전체를 다 합친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며 독주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가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몬의 성장은 네이버에 위협?
 티몬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그루폰은 올들어 매달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매출이 급증하고 그루폰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지면서 그루폰의 성장은 구글에게 가장 위협이 되고 있다.한국에서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네이버에 키워드 검색 광고를 내는 것보다 티켓몬스터를 통해 할인권을 파는게 매장을 알리는데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네이버를 떠나 티켓몬스터로 옮겨올 수도 있는 것이다.물론 아직은 아니다.하지만 티켓몬스터의 급격한 성장은 그런 시나리오도 한번쯤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

 “현재 티켓몬스터를 통해 구입한 고객이 10만명 정도 됩니다.이 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서게 되면 포털에서 위협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죠.” 신 대표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오픈 당시 서울 강남 지역의 매장 티켓만 팔았던 티켓몬스터는 이후 서울 강북,분당,부산,일산으로 지역을 확장해나갔다.연말까지 12개에서 14개까지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각 지역마다 매일 1가지 종류씩 절반 가격(또는 그 이하 가격)에 티켓을 판매한다.지역 확장 속도와 얼마나 큰 매장과 거래를 하느냐에 따라 매출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지난 주 이사를 앞두고 있는 티켓몬스터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사무실 풍경은 그 자체로 장터였다.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사무실을 북새통이었고 이들은 곳곳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몰려드는 고객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사장부터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정신없이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네이버와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이 회사가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티켓몬스터의 성장은 쇼핑 분야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포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지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군요!

    2010.10.11 11:08
    • wonkis  수정/삭제

      ㅎㅎ 지난번엔 말씀을 별로 못 나눈 듯 하네요..담에 제대로..

      2010.10.11 13:20
  2. 익명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소셜커머스 열풍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1인입니다
    이제 이쪽은 이미 레드오션에 치달았다고 보이네요.

    기술적 장벽이 높은 것도 아니니 한달에더 몇개씩 새로 생기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유저들을 자사 사이트에 묶어 놓는 네트워크 효과가 전혀 없는 만큼, 결국은 누가 더 좋은 상품을 싸게 많이 떼어오는가로 투닥거리게 되는 제살 깎아먹기 영업 싸움이 될 공산이 큽니다.

    엊그제 위메프가 하루만에 15억 매출을 올렸고, 앞으로 SK도 이 분야에 뛰어든다고 하니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티켓몬스터 자체도 오너가 중앙일보 회장 처조카인 덕에 중앙일보 계열 언론사들의 지원을 많이 받았었죠. 각종 언론에 많이 뜨고 ^^

    말이 듣기 좋아서 소셜 커머스지 원어데이 몰의 오프라인 쿠폰화라는 것 외에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근본적으로 "마음에 드는 상품과 할인율"을 제공해 주지 못하면 단번에 발길을 끊어버리게 되는 본질을 벗어날 수 없고,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메타사이트가 훨씬 더 이익이죠.

    2010.10.11 11:44
    • wonkis  수정/삭제

      좋은 말씀. 레드 오션인 건 분명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구요. 티몬을 비롯해 많은 회사들이 말씀하신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2010.10.11 13:20
  3.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그루폰이나 티켓몬스터에 대해 저 포함하여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은 매출 규모보다는 영업이익(률)일 것 같습니다.

    2010.10.11 16:27
    • KRIS  수정/삭제

      매출이라는 표현보다 일별 거래 금액 또는 월별 거래 금액이라고 표현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 대부분 소셜 쇼핑 영업 이익률은 15%~그 이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세 소셜 쇼핑 사이트는 가게로 부터 수수료를 아예 안 받고 낙전 수익으로만 연명하는 기영아적인 구조도 생기고 있습니다.^^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망하는 숫자도 많고 망하는 속력도 매우 빨라져서 생각보다 메이저 선두 업체가 명확히 자리 잡는 속력이 매우 빠른것 같습니다. ^^

      2010.10.16 22:10
  4. 흐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회계상으로도 수수료 장사는 수수료만 매출이 잡히게 되는데 이런류의 비즈니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업계는 빨리 정리되겟지만 티몬이 그 승자가 될 확률이 지금은 가장 크겟지만.. 너무 빠른 사업 확장으로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었을때 기존 업계에 비해 힘들게 되겟죠.
    그리고 티몬의 가장 문제는 의장권과 상표를 딜즈온에서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이미 딜즈온을 그루폰이 인수한것도 그 영향이 꽤 있다고 볼수 있을겁니다.
    그래도 가장 문제점은 시장의 레드 오션화로 실제 사용해 본 소비자가
    좋지 않은 서비스에 등을 돌려 시장자체가 깨질 확율이 더 크다고 봅니다.

    2010.11.02 17:43
  5. 이제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원어데이 누가가죠? 전 이전에 원어데이 이후로 원데이 쇼핑이 부쩍 늘었다가 사장되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사실 국내 소셜쇼핑에는 '소셜' 이 없죠, 아직 'LBS'라고 할만한 범위도 생겨나지 못하고 있어요. 진정한 소셜의 의미가 없는 이러한 형태의 BM은 영업력에 의해 승패가 판가름나고 있는 것 같구요, 일시적인 유행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무기로 해 진정한 지역기반으로 거듭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누군가 나서 탈출구를 만들어주면 재미있겠어요!!

    2010.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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