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SK텔레콤의 미국 인터넷사업 법인 대표를 맡게 된 유현오 사장을 최근 만날 기회가 있었다.현재 SK텔레콤의 글로벌 인터넷 사업개발 단장(전무)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이달 중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된다.SK그룹의 미국 사업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맡았으니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건만 표정을 밝아 보였다.머리가 많이 자라 ‘머리를 기르시나 보다’하고 물었더니 ‘최근 한 두달여 정도 머리 자를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자꾸 새로운 일만 하는 인생
 유현오 사장은 “자꾸 새로운 일만 하는 인생이다”라며 웃었다.유공에 입사해서는 난생 처음 통신업무를 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정보통신 분야로 박사를 받고 들어와 막상 통신업체에 들어오니깐 이번엔 인터넷 사업을 총대를 메고 나섰다.인터넷 사업이 어느 정도 무르익자 이번엔 광활한 미국 시장에서 가서 새로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그냥 팔자려니 생각하니깐 담담합니다.”
 SK텔레콤의 미국 인터넷 시장 개척을 담당했지만 아직 법인 설립도 안 된 단계다.유현오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팔로 알토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홀딩 컴퍼니 법인을 설립한다.한국에서 준비 작업을 한 뒤 미국에 건너가 마무리할 예정이다.


10명의 특공대와 함께
유현오 대표는 SK컴즈 대표를 맡았던 시절 키워왔던,또는 함께 일했던 믿을 만한 인물 10명을 간추려 함께 간다.일종의 특공대다.10명이면 좀 숫자가 적지 않을까?일단 홀딩컴퍼니라서 인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또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하기에 앞서 시장 조사와 인프라를 닦기에 적합한,영어에 능통하고 빠릿빠릿한 인물들로 구성됐고 이런 일을 할 때는 인원이 너무 많은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지만 그 외 SK텔레콤이 미국에서 하고 있는 유무선 사업은 그가 건드리지 않는다.힐리오 등은 제외된다는 소리다.일단은 싸이월드를 포함해 미국에서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가닥을 잡는 것이 그가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실패는 두렵지 않다.
 현재 미국 시장 현황은 어떨까?인터넷 시장은 커지고 있다고 하지만 싸이월드는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유현오 사장도 이 부분은 인정하고 있고 현재 뚜렷하게 이런 상황을 뒤집을 묘책은 보이지 않는다.마이스페이스닷컴,페이스북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SNS 서비스로서 싸이월드의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서비스의 성격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과금 방식에 있어서도 싸이월드가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넥슨이 성공적으로 부분유료화모델( 마이크로 페이먼트 시스템)을 시도해왔지만 그 밖에 다른 한국 인터넷 업체들은 여전히 미국에서 결제 문제를 놓고 가장 고심하고 있다.시스템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장벽을 넘는 것도 숙제다.
 그래도 유현오 사장은 실패는 두렵지 않다고 했다.“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도전 자체로 의미가 있고 실패하더라도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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