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USA'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1.03 싸이월드,왜 해외에서 번번이 실패하나 (16)
  2. 2008.11.02 싸이월드 미국 법인 철수? (21)
싸이월드는 왜 해외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할까? 검색보다는 훨씬 게임성을 갖추고,지역성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SNS라는 서비스를 갖고도 해외시장에서 번번이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라는 걸출한 SNS는 한국에서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일본,중국,대만,유럽,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이 중 미국,일본,유럽 등 이른바 큰 시장에서 모두 실패했다.중국에서도 기대했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의 기존 글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도 지적했듯이 싸이월드가 해외에서 잘 안되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그분들이 보기엔 뻔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나는 싸이월드가 왜 그렇게 맥없이 물러나는 역사를 반복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몇년전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싸이월드가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있다.오로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한국어를 기반으로한 서비스라는 점.싸이월드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사실상 이 한국기반의 인맥 서비스를 언어를 바꿔서 서비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거기에 사실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한국 문화적인 요소,한글에 편하게 만들어진 UI,한국식 네이밍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니치 마켓 정도는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런 의문을 계속 가져왔지만,뭐든 혼자서는 잘 안풀리는 법이다.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주로 전현직 싸이월드 직원이다.

그 중 중요한 인물로는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사장,그리고 초창기 대표였던 이동형 싸이월드 재팬 대표,유현오 사장,SK컴즈 내의 박지영 부장,NHN의 이람 본부장,싸이월드 차이나의 전주호 대표,2005년에 싸이월드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파견됐다가 퇴사한 린든랩코리아(세컨드라이프)의 김율 한국지사장 등이다.

김율 지사장은 뜻밖에 이런 지적을 했다.그는 언젠가 나와 한 인터뷰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 회사가 SK그룹에 속해 있는데 모회사를 포함해 전 계열이 대부분 해외 시장 공략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해외 시장에 처음 나가서 초기에 필요할 땐 과감하게 투자하고 베팅을 걸기도 하고 리스크를 줄이고 한국에선 거들떠보지도 않던 작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국에서와는 사뭇 다른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SK는 그것이 안된다는 거였다.

 내가 만났던 한 벤처기업 대표는 이런 말도 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 리스크가 이재웅 사장이고,NHN의 최대 리스크가 규제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리스크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다"

사실 싸이월드의 이번 미국 법인 철수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증명해준 것 같았다.SK텔레콤이 전무급의 두 사람을 동시에 내보내서 일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옆에서 보는 사람이나 본인들 모두 무척 헷갈리게 한다.즉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누구를 책임자로 하고 그에게 얼마나 권한을 주며 그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얼마나 뭉쳐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과연 원칙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물론 이에 대해 대기업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심지어 국내 인터넷업계의 한 벤처기업 사장은 인터뷰 중에 이런 말도 했다."사실 저희는 창업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방식은,아마 가장 정확한 표현은 SK컴즈가 하는 방식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이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했느냐는 논외로 치더라도 그만큼 SK컴즈의 해외 시장 공략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이것이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SK컴즈 내부 분들이나 해외 법인에 나가 계신 분들은 좀 더 다른 측면을 지적하곤 한다.예를 들어 일본 법인을 이끌어왔던 이동형 대표의 경우 "너무 늦게 왔다"고 한탄하곤 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일본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파악하고 다른 접근을 했었어야 했다"고도 말했다.

중국법인의 전주호 대표 역시 비슷한 지적을 했다."1년 정도 서비스를 해보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한국의 싸이월드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온갖 시행착오를 다 겪고 1,2년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됐다는 거다.다른 경쟁자들도 놀고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결국 성공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여기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싸이월드라는 서비스에만 놓고 보면 의외로 답은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나온다.싸이월드라는 서비스는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할 만한 서비스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범용 제품이 됐다.그것이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려운 중요한 이유가 되기 충분할 것이다.

즉 처음 나왔을 때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 어디에서든 성공할 만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참신한 서비스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그래서 한국 사람이면 몰라도 해외에서는 굳이 그걸 다시 찾아서 쓸 필요가 없는 서비스로 전락한 것이다.결국 너무 늦게 진출했고,시장별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다가 시간만 지나갔으며 언어 문화적인 장벽을 극복할 만큼의 차별화를 하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굳이 싸이월드에만 냉혹하게 적용할 문제는 아니다.어차피 게임을 제외하고는 어떤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도 쉽게 해외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다음은 제대로된 해외 시장 공략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고 NHN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한 차례 철수한 바 있고 이제 다시 일본 시장 공략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인터넷 산업 관점에서 본다면 이런 측면에서 싸이월드 미국 시장 실패가 꼭 부정적인 뉴스만은 아니다.분명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계속 도전한다는 전제만 가능하다면 싸이월드의 경험은 분명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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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픈검색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쓸쓸하게 물러서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이 참 많이 듭니다.
    더 아쉬운 것은 이러 실패를 거울 삼아 후발 업체들이 도전할 때 똑 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모으고 정리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혹시 제가 모르는 곳에서 잘 모아 놓고 있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만^^;;)

    2008.11.03 23:10
    • wonkis  수정/삭제

      제발 제가 모르는 곳에라도 잘 모아놓았기를..ㅎㅎ

      2008.11.04 08:10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11.04 00:59
    • wonkis  수정/삭제

      그렇군요...막연히 상상했던 부분에 대해서 현장에 계시던 분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더욱 착잡합니다

      2008.11.04 08:11
  3. 짠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로벌 싸이는 국내에서 성공한 서비스로 글로벌 진출한 사례라는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단지, 말씀하신 현지화 문제는 싸이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문화적 차이와 타이밍은 어떤 비즈니스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분들이 SK 혹은 SKT가 걸림돌이라고 한 점은 정말 의외이고 놀라울 뿐입니다. 그건 제가 판단할 때 너무 자극적인 답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명 실패한데는 좀 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의 핵심은 현지화에 대한 배려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이글도 현상에 머물지 말고 조금만 더 한발짝 나가 대안을 살펴보는 포인트가 있다면 더 좋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2008.11.04 11:49
    • wonkis  수정/삭제

      글쎄요...이미 내부에서도 그런 지적을 하는 마당에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 아니,국내 사업에 있어서 SKT의 변수에 대해 눈감거나 외면할 수 있을까요? 싸이월드를 다른 벤처와 가장 크게 구별짓는 그 변수가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제외한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분석과 평가는 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더.하나의 짧은 글에서,이게 논문도 아닌 마당에 현실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법.아마 제가 이미 제 블로그에서 여러차례 대안을 말한 바 있음을 모르셔서 그러시는 것 같은데,이미 블로그를 하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의외네요.

      2008.11.04 13:34
    • 짠이아빠  수정/삭제

      ^^ 자극적이라는 느낌은 그냥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뿐 그것의 잘잘못을 이야기 한게 아니니 크게 개념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이는 방법과 생각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겠죠.

      마지막 말씀은 제가 이 글만 읽었기에 아마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다른 포스팅에 대해서는 깊이 보질 못했죠.. ^^ 괜찮은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8.11.04 13:59
    • wonkis  수정/삭제

      대안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아마 누구도 선뜻 답을 말하기 어려울 겁니다.다만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그 어려움을 앞에 두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그리고 성공으로 끝났던 실패로 끝났던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번 도전을 위해 자양분으로 삼을 것인지는 자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08.11.04 14:07
  4. 影武者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가다 들렸습니다.
    인터넷 블러그 글에 댓글을 달아본게 언제적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 사람입니다만, 안타가운 마음에 짧은 글 한줄 남기고 갑니다...

    일본에 한국 인터넷 컨텐츠 사업의 성공 사례를 들고 진출한 인터넷 기업들...네이버(한게임은 별도), 다음, 싸이월드, 넷마블, 엠게임...등등 일본 시장에서 거의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한국 벤쳐 기업들의 글로벌 마인드 부족(해외 진출 경험 부족)이 제일 크지 않나 싶네요.
    일례로 한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해외 법인에서 현지 채용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족, 이는 결국 적지에서 아군으로서 지원 받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의욕을 상실시켜 컨텐츠의 현지화를 포기하게끔하고, 한국의 성공 룰만을 일본 현지 컨텐츠에 강요하듯 구축하여 현지화에 실패하는 것도 내부적 원인으로 크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현지화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철저한 현장 조사(현지인의 행동 패턴 및 문화 성향 조사) 데이터 구축이 선행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부 조사 기관의 데이터만 활용하고 현지 기획자의 현장 조사 데이터가 부족과 분석실패로 인한 서비스 현지화에 늦어져 실패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벤쳐 시절부터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서비스로 개발하는 개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것이 지금도 착실히 수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해외 진출의 실패는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만, 현장의 실패가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한국 인터넷 회사들은 일본이란 나라가 사업전개가 특수하고 어렵다고 알면서도 사내 정치적인 상황만으로 일본을 제대로 모르는 경영자를 일본에 파견하거나 큰회사는 파트너쉽도 갖추지 않고 독자적인 고집 경영으로 더욱더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도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안타갑습니다...

    2008.11.04 17:38
    • wonkis  수정/삭제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독자적인 고집 경영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저도 정말 많이 느끼던 부분이었습니다.

      2008.11.04 17:42
    • moolkisin  수정/삭제

      일본에서 10년째 살고 있고, 현재 IT관련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느끼게 된 현장감각으로 말하자면, 회사든 사람이든 일년정도면 상당한 양의 학습을 하게 되고,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겁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어떤 마켓에 진출하든지 어떤식의 장벽은 다 있는거니까 오히려 큰 문제라고도 볼게 아닙니다.
      문제는 학습하여 축적된 정보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권한과 책임이 적절하게 주어지느냐가 아닐까 싶네요.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당연히 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느냐 아니냐가 성패의 갈림길이라고 봅니다. 일본은 그걸 전쟁에서 미국에 패하면서 처음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2008.11.05 22:59
  5. 종달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는 개방적인 블로그를 원하지
    폐쇄적인 홈피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이런 서비스야 일본이나 국내에나 (그 국내도 그닥 시들한거도 같고..)

    2008.11.04 18:20
  6. 맞아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히는 모르지만 외국친구들이 전부 싸이월드 가입하라그러면 전부다 한글이라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가입을 못하죠 심지어 한국에 남친여친 있는애들도 눈팅만 어쩌다 해도 가입을 안해요 그리곤 한국애들이 전부 외국싸이트에 가입하고 왜 그흔한 영어버전 하나 미리 안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2008.11.06 06:35
  7. 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내용이라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났던 한 벤처기업 대표는 이런 말도 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 리스크가 이재웅 사장이고,NHN의 최대 리스크가 규제라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 리스크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다")

    아무리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윗 문장 이해가 안되네요. 어떠한 점에서 이재웅 사장이 리스크며, SK텔레콤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지요?

    2008.11.07 11:41
  8. 김도형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현지 사정을 모르고 무턱대고 디밀어 대는 사업 방식이 제일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현지 사정을 모르는 분들이 만들어 내는 기준에 맞춰서, 현지 상황을 알고 있는 현지 전문가의 절대적인 활용 부족이 이런결과를 만들어 내고, 그 대가는 한국사람들이 결국 내야 하는게 아닌가요.. 앞에서 누가 지적한거 같이 사이트를 제일 먼저 영어로 런칭 하는게 맞습니다. 여기 댓글 다신분들 구구절절 옳은 얘기 해 주시네요.

    2008.11.25 16:39

싸이월드 미국 법인 철수?

뉴미디어 세상 2008. 11. 2. 15:27 Posted by wonkis
지난달 중순께 미국에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싸이월드 미국 법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지난 해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다가 미국법인 대표로 새로 떠났던 유현오 사장으로부터 떠나기 직전 각오와 계획 등을 들었던지라,놀라운 마음에 이리저리 분위기를 알아봤다.

처음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의 비서겸,현지 초기 행정 실무를 맡기 위해 함께 나갔던 M 차장이 11월에 한국으로 완전히 들어온다는 거였다.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이유를 물어본즉슨 "자신의 할 일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장 비서 역할까지 하는 분의 역할이 끝났다? 무슨 소리일까?싸이월드가 사무소를 설립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분들을 통해 소식을 들어보니 '싸이월드 미국 사무소가 올 연말에 정리하고 미국은 뜬다'는 결론이 나왔다.유현오 사장 역시 수개월전부터 사실상 관련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는 소문도 들을 수 있었다.주변 지인들을 통해 유 사장이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단 유현오 사장과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이 없었고 결국 국내 본사와 관계사,현지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실은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싸이월드 미국 사업이 순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한지 얼마 안돼지 않았느냐"며 "싸이월드 USA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유현오 사장이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고 함께 같던 M 차장 등 다른 직원들이 돌아왔거나 돌아올 계획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결국 싸이월드 USA는 현지에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싸이월드 영문 페이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에서 영문 서비스만 열어놓은 수준이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야 익히 알고 있고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왜 이렇게 빨리 접게 된 걸까? 최소 3년간은 인내하고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 그곳의 지인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유현오 사장과 SK텔레콤이 현지에 파견한 김모 전무와의 역할이 중첩됐기 떄문이라고 한다.SK텔레콤 전무 두 명이 그 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두 사람이 하면 대내외적으로 혼선이 생기고 쓸데없는 경쟁이나 아니면 의욕 상실을 낳을 수있는 법이다.이 정보에 따른다면 결국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간 것 같다.

텔레콤이 왜 일을 그렇게 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그것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내부 임원들의 다양한 역학관계와 견제 등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만 텔레콤 입장에선 전망이 불투명한 싸이월드보다는 텔레콤 차원에서 추진하는 현지 인터넷사업에 힘을 더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사업상의 불확실성일 것이다.이미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미국 현지의 강력한 SNS에 비해 싸이월드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접이 많지 않고,인지도나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장기 투자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어려움은 떠나기 전부터 예상했던 것인데 이렇게 빨리 접게 된다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싸이월드가 미국 사업을 접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싸이월드는 이미 정리한 유럽 서비스와 유명무실해진 일본 서비스에 이어 중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해외 서비스를 접게 되는 셈이 된다.(베트남 등에 일부 있긴 하지만 크게 의미 부여를 하긴 힘들다)

싸이월드의 미국 철수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NHN의 일본 검색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인터넷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선 다각도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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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울림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다들 예상했던 일 아닌가요? 네이버나 싸이월드나 그나물에 그밥이죠. 개방적인 서비스라도 기존 시장을 뚫고 들어가기가 얼마나 힘든데

    2008.11.02 19:41
    • wonkis  수정/삭제

      쉽지 않으리란 것에 대해선 제가 위에도 썼지만 다들 예상했던 일이죠.그래도 일말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부분은 미국은 큰 시장이고 한국에서의 경험과 큰 시장에서의 기회를 찾아 잘 접목하길 바랬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게임을 제외하곤 대부분 실패로 결론이 나고 있지만 말입니다.
      제가 안타까워하는 것은 실패도 유의미한 실패,즉 뒤에 오는 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실패가 있을 것이고,무의미한 실패가 있을 것인데,이번 싸이월드의 철수가 어느 범주에 들어갈까를 생각할 때 마음이 편치 않은 겁니다.

      2008.11.02 21:08
  2. dd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상하던 대로의 결과.

    오히려 빨리 결정을 내린 점이 좋아보이네요


    들어간 돈 아깝다고 우물쭈물하지 않은 점은 좋습니다

    2008.11.02 21:06
    • wonkis  수정/삭제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아니다 싶을 때 빨리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분명 개척자의 정신은 아니지만,자본주의의 정신에는 맞는 것 같네요

      2008.11.02 21:09
  3. 어익후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시장은 이미 다른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페이스북인가? 뭐그거랑 하나더있는걸로 알고있어요

    2008.11.02 22:39
  4. 이상타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보기엔 미국 싸이월드가 마이스페이스보다 훨~씬 낫거든요..
    미국인들도 셀카질 많이 합니다.동영상도 많이올리고요..그리고 무엇보다 댓글이 자기사진이 나타내서 참 좋아요.. 마이스페이스는 그런 아기자기한것이 없거든요

    2008.11.02 23:00
  5. jisung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대학생들은 마이스페이스보다 페이스북을 훨씬 더 많이 씁니다.

    학부때 벤쳐기업에 대한 수업들을때 교수가 학생들에게 마이스페이스 쓰는 사람 보고 손 들라 하니깐 학생의 1/3 인지 1/4 인지가 손을 들었는데, 페이스북 쓰는 사람 물어봤을땐 거의 한명도 빠짐없이 손을 다 들었었죠.

    제 주변을 봐도 페이스북 없는 얘들이 없는데, 마이스페이스는.... 가지고 있는 사람 본적이 없음. 가입자수가 엄청 많은 서비스인건 아는데 솔직히 가본적도 없고..

    2008.11.03 01:00
    • wonkis  수정/삭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시군요.대학에선 역시 페이스북이 위력적이죠.한국에서 페이스북을 따라하는 서비스들이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크게 먹히지 않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2008.11.03 08:03
  6. kero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영 부영 해도 싸이월드 미국 진출한지 벌써 3년이 되긴 했지요... 미국쪽에 마이스페이스 하고 페이스북이 워낙 강세이고... 요즘 블로그가 강세이니...(구글도 블로거 닷컴이나 피드 버너등도 합병하고 그러니....)

    요즘 SK 미주 Helio도 힘들고 하니 미국 시장은 포기 한듯 합니다.

    2008.11.03 02:33
  7. 무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페이스북하고 마이스페이스 틈새에 들어가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고딩+대딩들은 페이스북이 잡고있고 초중고딩들은 마이스페이스 많이 하니까요.

    2008.11.03 03:26
    • wonkis  수정/삭제

      미국식으로 보면 타깃이 명확치 않다는 지적이시군요

      2008.11.03 08:04
  8. elel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은 후발주자가따라잡기가 상당히힘든분야져..한번1위를잡으면 왠간해선 안바뀌져

    2008.11.03 05:04
    • wonkis  수정/삭제

      그렇지 않은 사례들이 드물긴 합니다.그런데 싸이월드의 경우 1위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고,시장 진입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네요

      2008.11.03 08:08
  9. breezin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에서 밀립니다.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들으면 감 딱 옵니다.. 싸이월드..별롭니다. 싸이니 버추얼이니 다 2000년식이랄까.

    2008.11.03 05:51
    • wonkis  수정/삭제

      하하...그렇게 볼수도..싸이월드는 스스로 사이좋은 세상이라고 하긴 하지만..

      2008.11.03 08:09
  10. Nulltech  수정/삭제  댓글쓰기

    놀라운 소식...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2008.11.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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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인터넷과 그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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