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터넷 강국이었나?

뉴미디어 세상 2010.08.11 17:54 Posted by wonkis

어느날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됐다.'한국이 정말 인터넷 강국이었나?'

IT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미디어업계에 있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보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실망하시는 분들의 논지는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었는데,어쩌다 이렇게 됐나'다.즉 예전엔 인터넷 강국으로 세계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뒤쳐져서 다른나라,특히 미국의 서비스를 따라하기 바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었던 것은 맞나? 나는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자꾸 현실에 대해 좌절하고 실망하지 말고 한국의 현실을 명확히 알려면 과거의 우리의 모습에 대한 진단과 평가도 냉혹해야 한다고 말이다.여기서 결론을 내려는 것은 아니다.한국이 정말 인터넷 강국이었다면 무엇을 근거로 그랬는지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뒤쳐진 것에 대해 정확히 어떤 부분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을 내리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한국을 인터넷 강국 또는 IT강국이라고 말 할 때 흔히 제시하는 지표가 초고속인터넷보급률,인터넷이용자수 및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인터넷 속도 등이다.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1등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도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다.맞다.

 그런데 이런 수치가 인터넷 강국을 가늠하는 지표가 맞나? 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인프라가 잘 돼 있다는 점과 현재 현실에서 외국의 앞선 서비스나 새로운 미디어 사용 환경 등에 비해 우리가 뒤쳐져 있다는 자괴감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인프라 그 자체만 갖고는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다.기름진 토양을 갖고 있다고 해서 어느 누구보다 알찬 수확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할 수 없는 것처럼 인프라 말고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한국이 인터넷 강국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시되려면 말이다.

 다른 어떤 요건이 있을까? 법과 제도도 하나가 될 것이고 다양한 서비스의 존재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산업 자체의 성장성이나 혁신 과정,해당 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정도,고용 창출의 정도 등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 산업의 성장성이나 창출해온 부가가치,고용 등의 측면에서는 한국이 부끄럽지 않은 수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하지만 법과 제도적인 측면,산업의 혁신 과정 등에 있어서도 우리가 강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SNS나 지식인 등 일부 서비스에서 우리가 해외보다 앞섰다는 것도 많이들 얘기하지만 그것이 과연 지속적인 혁신과 가치 창출로 이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자신할 수 없게 된다.사업자별 울타리에 갇힌 닫힌 서비스,제한적인 모바일인터넷,기형적인 IPTV 등 각종 미디어에서 지적하는 한국 인터넷산업의 약점은 바로 우리가 본래 인터넷 강국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닐까.

 새삼스럽게 우리는 절대 인터넷 강국이 아니라고 주장하려는 게 목적은 아니다.다만 정말 인터넷 강국이었는지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그게 아니라면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작년 U.C.Berkeley School of Information에 있을 때 스탠포드와의 교류 프로그램에서 만난 기자들,언론학자들,비즈니스맨들 중 대부분은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았다.(사실 그때 그것이 나에겐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그들은 한국이 인터넷여론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나라,그리고 '자기들만의 독특한 인터넷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을 따름이었다.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나 제도 중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인터넷 강국이 아니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애시당초 후발주자였다면 지금도 후발주자이니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다른 모든 제조업의 성장과정에서도 한국은 항상 후발주자였고 일부에서는 선진국들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인터넷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고 허탈해하기보다는 순발력있는 후발주자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인터넷산업이라는 것이 미래 가치가 있는 분야라면 강국이 될 만한 기술적인 인프라뿐 아니라 제도,인재,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그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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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대홍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 즐거움 등 상상력에 미친다면
    상상력 세계대전에서
    작지만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지친 일상이지만, 재미를 찾자

    2010.08.12 12:55
  2. 자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강국'이란 말 자체가 꾸밈말이죠. ^^ 인터넷 인프라가 잘 발달된 나라-라고 얘기하셨다면 다른 외국인들도 고개 끄덕였을 겁니다.

    2010.08.13 14:15
    • wonkis  수정/삭제

      그렇긴 하네요 ㅎ 그런데 이제는 인프라에 대해서도 별로..

      2010.08.16 19:51

얼마전 '포털쓰던 10대들,어디로 갔을까'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이에 대해 이메일,트위터, 다양한 채널의 블로그 댓글 등으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의견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포털이나 블로그 등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를 쓰던 10대들의 움직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 사이트로 이동?

일부에선 교육 사이트로의 이동을 지적했다.즉 EBSi나 메가스터디 등을 통해 10대들이 교육 콘텐츠 뿐 아니라 커뮤니티 등의 욕구도 충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사실과 달랐다.기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교육사이트는 자체 방문자수가 감소했을 뿐 아니라 10대들의 비중도 감소한 상태였다.특히 메가스터디,EBSi 등은 지난해-올해에 걸쳐 계속 꾸준히 방문자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교육 사이트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 감소폭을 보이기까지 했다.

◆참여형 웹2.0 서비스로 넘어갔다
기존의 포털이나 블로그 UCC 사이트 등을 탈피,웹2.0 서비스나 새로 등장하는 SNS, 커뮤니티 등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 7-8년전에 불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의견은 최근 1-2년간  참여형 소셜사이트들로 점점 넘어 가고 있고  앞으로 몇년간 커뮤니티나 위키같은 소셜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다가 2-3년 후면 참여형 네트워크 사이트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즉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백화점식으로 정보가 나열된 네이버,다음 등 포털식 서비스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숨어 있는 지표들에 대한 의문

글의 근거가 됐던 지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예를 들어 10대들이 부모 아이디나 주민번호 등으로 접속하는 사례가 많다는 거였다.하지만 이런 지적은 2008년까지 별 변화가 없던 이들이 (저작권 문제 등의 대두에도 불구하고) 왜 작년에 갑자기 대거 부모 주민번호로 접속을 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으론 게임사이트로의 이동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었는데,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게임 사이트 역시 10대들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었다.

◆한국 인터넷 트렌드의 변화
 근본적으로 한국의 인터넷 트렌드가 변화되고 있는 조짐이라는 견해도 있었다.앞으로 지금의 10대들이 20대가 되면 한국인터넷흐름도 네이버류의 포털에서 탈피할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한 네티즌은 "과거 거의 10년간 한국인터넷은 외국에 비해 변화가 없었는데. 아주바람직한 현상입니다.이미 외국은 검색,포털 , 뉴스, 블로그,UCC등에서 -> 개인간 네트웍상의 정보공유로 변했습니다.지금 한국에서 10대들사이에 부는 단순형 참여-공유-커뮤니티 형 사이트는  네트워크기반 공유로 가기위한 중간단계입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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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깜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특히 한국 인터넷 트렌드의 변화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

    2010.07.16 15:32
    • wonkis  수정/삭제

      저 역시 그런 의견이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아직 해결되진 않았습니다만..

      2010.07.17 22:44
  2. twinpix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거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중고딩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2010.07.16 16:33
    • wonkis  수정/삭제

      저는 개인적으론 하이틴보단 low-teen의 움직임에 더 관심이 있는데,이들 표본이 정말 쉽지 않네요

      2010.07.17 22:45
  3. 방문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대들이 게임 사이트로 대거 이동을 했고요. 10대들이 FPS등과 같은 18세 이상가의 게임을 하기 위해서 대거 부모의 주민번호를 이용하기 시작했죠.

    2010.07.20 11:00
  4. rem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과 연관글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저는'방문자'님 말씀처럼 높은 심의기준의 게임을 하기위해 부모님의 주민번호를 이용했을수도 있다는것에 동의는 하지만, 그러기엔 타 사이트에서의 10대 이용의 감소가 설명이 되지 않을수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다른분들과 다르게 원인이 다른곳에 있다고 봅니다. 아마 2차 베이비붐 세대가 10대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10대의 인구치가 줄지 않았나 싶습니다. 2차 베이비붐 마지막세대(저희년도만 60만명)인 제가 내년이면 성인이 되니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도 하락할듯 하며 그후부터는 차츰 수평을 이룰거라 봅니다. 결국 정작 10대의 움직임은 변하지 않았는데, 10대가 성인이 되어 10대의 인터넷이용이 줄어든것 처럼 보인다는거란 생각입니다.

    2010.07.26 02:10
    • wonkis  수정/삭제

      의견 감사합니다.사실 이건 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는 있습니다만,이리저리 알아보려고 해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다만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듣게 된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2010.07.26 21:41
  5. 숲속얘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생층의 20대는 모르겠지만, 10대들의 SNS활용도는 의외로 높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번정권들어서 점점 더 인터넷에서 애들을 쫓아내는 분위기인것 같기도 하고...
    싸이월드는 비교적 개인공간의 의미가 강했기 때문에 애들도 많이 놀았는데, 트위터는 훨씬 고연령화 된것 같고.
    인구증가 + 교육열 과잉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앱사용자로 숨어든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추측)

    2011.08.08 11:04
    • wonkis  수정/삭제

      어느덧 1년이 지났네요..예전에 올린 글에도 관심을 갖고 코멘트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작년에 제가 열심히 올렸던 글인데 사실 지금까지도 뚜렷이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2011.08.08 13:05 신고

-한글이 2008년 촛불집회를 가능케 했다?

 아주 흥미로운 주장,또는 가설이다.김중태님이 최근 저술한 '대한민국 IT사 100'에서 주장한 내용인데,짧게 서술하고 넘어갔지만 흥미로운 부분이었다.이것을 가설로 연구를 해 볼 수 있을까?

김중태 님은 연령별 언어의 수준 차이로 인해 세대를 넘나드는 소통이 어려운 다른 언어에 비해 누구나 쉽게 익히고 쓸 수 있는 한글로 인해 촛불집회와 같은 대규모 (정치적) 의사 표현이 중고등학생들에 의해 주도될 수 있었다고 했다.김중태 님이 사례로 든 일본어,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독일어 등도 분명 학생들과 어른들의 어휘 차이가 있는 법이다.한글이 인터넷에서의 토론 문화 형성과 그것의 행동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가 규명되면 흥미로울 듯하다.

 

-올해 대형 게임업체들의 M&A가 본격화될까

 NHN과 CJ인터넷,엔씨소프트,넥슨 등이 주도하는 M&A가 올해와 내년 사이에 크게 일어날 것 같다.이들이 주도하는 제법 큰 규모의 M&A가 시장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 것인지,이것이 세계 게임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한국에서 기술 벤처의 중흥기가 열릴까

 아직 정부의 의지나 지원 등은 과거에 비해 미약하기 짝이 없지만 기술 벤처 창업의 의지나 열기는 최근 몇년새 최고조에 이른 것 같다.G세대로 불리는 창업자들 가운데는 처음부터 해외를 노리는 경우도 많다.2가지 이상의 언어 구사가 가능하고 복합적인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는 이들의 다양한 스타트업 시도가 올해 얼마나 활성화될 것인가.

 

-웹2.0은 정말 민주화를 촉진하나

 요즘엔 사실 웹2.0이란 말 자체도 점점 사그라드는 추세이긴 하지만,굳이 웹2.0이라 명명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의 발달이 민주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재미있는 주제거리인 것 같다.개인화된 미디어의 공허한 민주주의 약속이 될 지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로 발전하게 될 지.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딱 구별되서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될 것 같진 않다.

 

-모바일 시대의 패권?

 웹 시대를 답습할 것인가,아니면 모바일에서 등장한 새로운 기술과 표준이 새로운 강자를 출현시킬 것인가.후발주자로 뒤쳐진 국내 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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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wrun90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 째 네번째가 가장 관심이 가는군요. 네가지 테마에서 기자님의 좋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010.02.24 20:03
    • wonkis  수정/삭제

      ㅎㅎ 네번째는 저 역시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입니다.얼른 뭔가 말씀드려야겠군요

      2010.02.25 00:12
  2. ENcubic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네번째 주제 역시 관심이 갈 뿐 아니라,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인터넷과 숙의민주주의와 관련한 컨퍼런스를 열었었는데요, 주로 언론/미디어 쪽에서 많이 관심을 주셨습니다. 올해도 2사분기 즘에 2차 컨처런스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계속 공유해주세요^^

    2010.03.11 13:27

웹2.0을 다시 생각하며

뉴미디어 세상 2010.02.24 15:03 Posted by wonkis

맹목적인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그게 사람의 사고이면 더욱 그렇다.첨단의 기술이나 서비스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이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보도나 블로깅을 볼때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웹2.0이나 아이폰 열풍 같은 것이 그런 것 아닐까 싶다.그저 아이폰만 있으면 최첨단의 디지털 세계를 사는 것이라고 착각하거나 참여 공유 개방을 모토로 하는 웹2.0의 도래로 민주화가 앞당겨지고 세상이 투명해지며 미디어의 개인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따위 말이다.

◆미디어는 정말 개인화됐는가?

웹2.0은 아주 스마트한 개념화인 것 같다.어느날 갑자기 인터넷이 참여 공유 개방의 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등장했다.(누구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인터넷은 원래 그랬던 것이었을텐데,하여간 뭔가 있어 보이는 말로 개념화는 정말 잘 했다.

어쨋든 맞는 말이긴 하다.유튜브건,블로그건,트위터건,페이스북이건,아니면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해 대안 언론으로 주목받는 많은 매체들이 웹2.0의 상징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이들로 인해 개인들이 참여할 공간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웹2.0을 얘기할 때 강조되는 것 중 하나가 개인화된 미디어다.하지만 개인화된다고 다 미디어는 아니다.모든 사람이 블로그를 오픈한다고 그게 미디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블로그를 열고 모든 이들이 인터넷에서 발언을 하면서 특출난 개인의 발언이 주목받기는 더 어려워졌다.제아무리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도 포털을 통해 초기 화면에 등장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알리기란 어림도 없다.포털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목소리가 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위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트위터는 정말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을까

흔히들 트위터로 인해 사람들 간에 소통이 빨라졌다고 한다.맞는 말이다.실시간으로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고 한다.그 역시 맞는 말이다.유튜브로 모든 사람이 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한다.다음 아고라에서 토론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모든 이들이 누구나 제약 없이 토론에 참여하고 중요한 정책에 의견을 표출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모두 맞는 말이다.그런데 그것이 정말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꿨나?

분명 편해지고 더 많은 사람이 기회를 갖게 됐다.그것 자체는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그로 인해 삶이 정말 의미있게 변했나를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나 역시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그 과정이 아니었으면 알 수 없었을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하지만 동시에 여기엔 엄청난 기회 비용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어찌보면 길고 지루한 수다의 반복 보다는 짧지만 강렬한 대화가 더 중요할 수 있고,계속 사람들을 만나기보다는 장시간 골방에서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한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그런데 24시간 유비쿼터스 미디어는 개인으로부터 사생활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 같다.집에서도 트위터를 하고,아이와 있으면서도 구글 버즈로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나는 과연 미디어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인가,아니면 그로 인해 엄청난 사생활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인가?

◆빨리 확산되고 빨리 잊혀진다.

트위터는 우리에게 실시간 정보를 아주 쉽게 얻게 해준다.세상에 대한 관심도 실시간으로 쉽게 접하게 해 준다.내가 열심히 들여다보고 따라가는 한 그렇다.

트위터의 강점을 이야기할 때 많이들 드는 사례들이 있다.폭탄 테러 현장이나 지하철 사고 현장,지난해 뉴욕에서 있었던 비행기 추락 사건 등 언론 보도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트위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렸다는 것이다.이번 아이티 지진 참사의 경우에도 그렇다.트위터 속보는 위력을 발휘했다.트위터를 통한 모금 운동도 크게 일어났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빨리 확산된 만큼 빨리 잊혀졌다는 것이다.트위터를 통해 그렇게 엄청난 소식이 퍼져나갔지만 모금 액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다.너무 많은 정보가 엄청나게 퍼져나가지만 그만큼 빨리 잊혀지고 있다.다른 일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트위터에 유명 인사는 대거 포진해 있지만 오피니언리더는 없기 때문일까?

트위터나 페이스북,유튜브 등 웹2.0 서비스라 불리는 것들은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거의 살다시피 해야 한다.그것 자체가 생활이 되야하는 것이다.그게 직업인 사람이라면 문제없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굉장한 리스크가 따르는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몇몇 소수의 사람이 스타가 되고 온라인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다른 산업과 융합의 가능성도 넓혀지고 있다.모바일은 이를 가속화시킨다.하지만 이로 인해 개인이 얻는 편리함이 클까,성가심이 클까?

때로 SNS 등을 접하다보면 내가 얻고 싶은,또는 맺고 싶은 관계성에 비해 알고 싶지 않은 것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원치 않는 남의 사생활이나 의미없는 독백따위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가 생기는 것이다.

◆웹2.0이 가져올 변화의 본질은?

물론 이러저러한 게 다 싫으면 휴대폰으로는 전화나 하고 블로그도 안하고 인터넷도 안 쓰고 그냥 조용히 고고하게 살면 된다.하지만 세상은 점점 그렇게 하기 힘들어지고 있다.우리는 지금 모두가 만나면 아이폰 이야기를 하는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다.

 첨단 기술과 이로 인한 미디어의 변화가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과 미디어에 대한 접근도 달라지고 있다.이 점에는 동의한다.세상은 분명 달라지고 있다.인터넷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와 smart mob의 출현에 대해 나 역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나 역시 맹목적으로 인터넷의 변화에 대해 찬사만 하면서 따라가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본다.기자로서 기술에 매몰되기보다는-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지식이 부족해 매몰되려고 해도 사실 매몰될 능력도 없다-개개인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윤택해지고 행복해지게 됐는지,얼마나 그로 인해 불만이 줄어들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는지에 관심을 가졌어야 됐지 않나 싶다.정말 민주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생활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는지,기존에 갖지 못했던 새로운 꿈을 꾸게 됐는지.이것이 너무 큰 기대라면,웹2.0이 가져오고 있다는 변화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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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숲속얘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0이던 1.0이던 인프라와 기술일 뿐이죠. 어차피 중요한건 이러한 인프라위에 어떤 문화를 쌓느냐는 인류 혹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2010.02.24 18:46
  2. newrun90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 부분을 잘 집어 주셨습니다. 특히, 기회 대비하여 잃어 버리는 것들에 대해서 깊이 공감합니다.

    2010.02.24 20:00
  3. 하이터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입니다. 서비스 하나하나가 엄청난 변화를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들이 바뀌고, 사회의 투명성과 효율이 좀더 나아진다는 측면에서 바뀌는 것들이 나온다고 봐야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나왔다고 생산과 소비가 극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 그렇지만, 최소한 불투명하고 정치적인 부분이나 진입장벽 등의 문제는 많이 해소되니까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2010.03.06 21:55
    • wonkis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사실...극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봅니다만,얼마나 플러스가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2010.03.08 17:10
  4. 세강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인문학과 심리학이 다시 관심을 끌지 않나 생각됩니다.
    너무 빨리 변해가는 세상이 두려움과 기회를 동시에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2010.03.06 22:27
    • wonkis  수정/삭제

      차가운 디지털세계에서 누군가를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것...그게 트위터로,페이스북으로 터진 것 같습니다

      2010.03.08 17:12
  5. 당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기회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트위터는 단문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붙어있어야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과연 효율적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계속 누군가 재잘거림을 나누고 있어야 되니까요.

    2010.03.08 01:53
    • wonkis  수정/삭제

      네 정말 그렇습니다..하지만 이런 접속의 시대에 접속을 하지 않는 순간 도태되버리니

      2010.03.08 17:11
  6. 김상훈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블로그도 커뮤니티라는... 제가 이런 글 썼을 땐(선배보다 좀 더 공격적이긴 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기자는 자폭하라는 식의 섬찟한 댓글들만 넘쳐났는데 말이죠. 쩝.

    2010.03.08 21:31
    • wonkis  수정/삭제

      ㅎㅎ 글이 많이 노출될 수록 그런 댓글도 상대적으로 많아지게 되더라구

      2010.03.08 22:24

한국은 인터넷 섬나라?

뉴미디어 세상 2009.05.21 14:54 Posted by wonkis
지난주에 열렸던 구글 Searchology 발표를 들으면서 난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게 있었다.바로 일본이었다.이날 발표를 하는 사람들마다,마치 약속이라도 했는지,일본과 관련된 것을 꼭 한가지 이상씩 짚었다.

자신들의 검색 기술이나 새로운 검색 트렌드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의 검색어 순위를 보여주거나,일본의 검색 동향,심지어 사람들이 검색을 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들 때도 (영어로 된 다른 단어를 사용하거나,다른 언어를 예로 들을 수도 있을텐데) 꼭 일본어로 예를 들었다. 이를테면 스시를 먹고 싶어서 스시를 검색한다고 치자, 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벤또를 살 수 있는 음식점은 어디 있을지 모바일 검색을 해보자 등등...

뭣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일본과 관련된 것을 예로 들었을까.중국어 화면이 한 번 비춰진 것을 제외하면 이날 발표장에서 영어권과 관련된 부분을 빼면 나머지는 전부 일본어 자료 화면이나 일본과 관련된 인터넷 자료였다.

구글이 일본에서 잘 하고 있어서 그런가? 일본이 인터넷에서 그만큼 떠오르는 나라여서 그런가? 일본어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라고 하던데,그래서 그런가?

이날 아마 이런 걸 신경쓰고 있었던 사람은 나밖에 없었을 것 같다.모르겠다.동양인 기자로는 나를 제외하곤 2명의 일본 기자가 더 있었는데,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는..

내가 이런 게 그날 유난히 신경이 쓰였던 것은(그냥 신경이 쓰였다.궁금하기도 하고..딱히 기분 나쁘다거나,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요즘 비슷한 일들이 자꾸 주변에서 반복되기 때문인 것 같다.

구글 Searchology 발표가 있기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 저널리즘쪽 분들과 티타임을 갖다가 내가 한국의 인터넷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그런데 내 얘기를 한참 듣던 그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다.

"그러면 일본은 어떤가요?"

(한국 얘기를 한참 하는데,왠 일본?)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그럴 순 없고,
"글쎄요..일본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왜 그러시죠?"

"아니 한국 얘기를 듣다보니 일본이 궁금해서요."

그리고 한참동안을 일본 이야기가 화제로 올랐다.내가 설명을 잘 못해서 그런가? 마치 한국에는 별 관심도 없다는 듯한 느낌이었다.내가 자꾸 받는 느낌은-나만의 착각이길 바라지만-미국에서 내가 만나는 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라는 분들이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나 미디어의 변화 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잘 돼 있고,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소통을 하며,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갖고 있고,온라인 토론장이 활발하다.인터넷으로 아주 발달해 있는 나라이다. 끝.'

맥이 빠질 때도 많다.일본이나 중국 발표가 나올 때는 열심히 듣던 이들도 한국 얘기가 나오면,바로 물어본다. "그럼 일본의 경우는 어떤가요?"

한국에서는 스스로 IT가 아주 발달해 있고,가장 앞서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사실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리고 미국에 가든 일본에 가든,유럽에 가든 그런 생각은 비교적 우리만의 착각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런데, 그게 다다.

대략 그렇게 생각하고 거기서 끝이다.더 이상 관심이 없다.스탠포드에서 만난 한 파키스탄 출신 기자는 나에게 이런 의견을 말했다. "한국이 인터넷에서 아주 앞서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정보가 많이 제한돼 있는 것 같습니다.제가 동료들에게 어렴풋이 듣기는 한국에서 의미있는 일들이 많은데 그 안에서만 정보가 돌아다닌다고,한국어에 접근을 할 수 없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얘기를 듣다보면 한국만 인터넷 섬나라 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오고가는 배도 없고,다니는 길도 없는?) 한국은 인터넷에서도 자기들끼리만 논다는 얘기 같기도 하고.뭐 누가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서 관련된 논의를 하다보면,하도 맥이 빠질 때가 많아서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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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ㅇ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쇄적인 네이버가 한몫했지요. 70프로이상이 네이버사용한다는데요. 외국에서네이버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2009.05.22 00:22
  3. 백발매니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이 일본 보다 그래도 사정이 낫습니다 일본의 인터넷은 거의 외국산 판입니다
    한국의 안철수 연구소 백신과 알집, 곰플레이어 등도 전부 일본에 진출한 상태 입니다 일본산 포털도 힘을 못쓰고 있지만 다른 소프트웨어들도 전부 외산이죠

    2009.05.22 00:39
  4. Jee  수정/삭제  댓글쓰기

    If you stay abroad, you can realize how small we are, and how big Japan is. It's sad but true. Korea is always evaluated less greater than the fact. How can we improve our national reputation?

    2009.05.22 01:02
  5. NUN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향력이란, 힘이아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것을 오해하기때문에 한국은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 영향력은 내가 얼마나 다른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되느냐하는것, 그것은 내가 얼마나 힘쎈사람이냐와는 다르다. 다시말해 다른사람에게 이익을 줄때 영향력이 생기는 것이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많은 글들을 보면 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 일본이 우리보다 큰나라라는 것은 그나라가 경제력이 강력해서가 아니고 그만큼 다른나라에 유용함과 이익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2009.05.22 01:29
    • 쩝....  수정/삭제

      경제력을 비롯한 나라의 힘이 강해야
      다른나라에 유용함과 이익도 끼칠수 있는 겁니다.
      영어권 국가가 힘이 없었으면 영어가
      거의 세계공용어급으로 퍼질수 있었을까요?

      듣보잡 나라 누가 거들떠나 봅니까
      올림픽이나 월드컵 미쳤다고 여러 나라들이
      죽어라 개최할려고 노력합니까?

      현실적인 생각을 하십시요,..

      2009.05.22 02:00
    • wonkis  수정/삭제

      NUN 님께서 아주 날카롭게 지적해 주셨는데,동의하면서도 한편 한국의 현실이 참 씁쓸합니다.

      2009.05.24 03:09
    • jeff  수정/삭제

      NUN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타인,타국에 요구하는 필요성을 갖고있다면
      경제력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겠네요..
      쩝님은 밥먹고 다른것을 하는것보다 좀더 생각을 하고
      사셔야겠는데요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데 막강한 경제력으로 시작한
      나라가 있을까요??

      2009.06.03 19:20
  6.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NUN 님.. 정확한 판단인듯..

    2009.05.22 02:03
  7. guybrush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단합니다. 일본의 시장은 한국보다 훨씬 큽니다. 무형의 문화 컨텐츠의 가치를 존중하고 유료로 소비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곳이 일본입니다. 같은 컨텐츠를 만들어서 시장에 내어 놓았을 때에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좋다구요? So what?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한국의 발달된 인터넷 인프라를 떠돌아다니는 정보 중에서 한국인이 직접 창의력을 발휘해서 만든 것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네요.

    2009.05.22 03:13
    • 스맥  수정/삭제

      guybrush님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

      1. 시장의 크기 - 의미 있는 서비스가 나타나거나 성장하기 위한 시장이 작음
      2. 창의적인 서비스가 시도 되지 못함 -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의 상황과 비슷
      3. 정보의 폐쇄성 - 가치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보다는 소유하려고 함.

      2009.05.22 14:08
    • wonkis  수정/삭제

      역시 문제는 컨텐츠군요

      2009.05.24 03:17
  8. 비하인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어나 한국어나 외국에서 접근하기는 어렵기 마찬가지인데 ... 결국 국력의 차이인듯 싶네요.

    2009.05.22 05:46
  9. Bahia  수정/삭제  댓글쓰기

    NUN 님과 guybrush 님의 의견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덧붙여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사이트에 아쉽게도 한국에서 만든 사이트는 거의 전무하지요. 우리가 만든 사이트를 해외 사람들이 함께 쓰는 것이 있던가요.
    일본에서는 흔한 <영문화>를 하거나, 구글맵스같은 것을 통해 국가에 대한 홍보도 거의 없습니다.
    주인장 말씀처럼 한국은 인프라만 잘 발달한 나라이다 끝. 아주 정확한 표현입니다.외국 사람들 한국에 어떤 인터넷 문화가 있는지 전혀 모르고 관심없습니다.

    문제는 컨텐츠입니다.
    인프라가 잘되어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은 베이스이지만
    문제는 그 베이스 뿐이라는 것이죠. 그것을 토대로 세계의 모든 것들을 교류할 수 있는
    국경없는 인터넷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컨텐츠들이
    거의 한국안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니 세계와 소통이 될 수가 없지요.
    카피라이트와 저작권 측면에서도 한국과 컨텐츠,소프트 사업을 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하니 서글퍼지네요.

    2009.05.22 07:06
  10. 왜국어가 배우기 힘들어??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거 병신언어 아닌가?? 약간 필요해서 한 일년 독학했더니 1급 그냥 따고 jpt도 750점대 그냥 나오던데;; 양놈이든 뭐든 간에 제대로 된 학원가서 배우면 너무나도 쉽게 배울수있는 허접언어임;;;;

    2009.05.22 07:34
  11. 도이모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재미 있는 댓글을 남겼더군요.

    " 저는 인터넷 안 쓰고 네이버 쓰는데요?"

    2009.05.22 08:48
    • 마루  수정/삭제

      정말 재밌는 댓글인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ㅋ

      2009.05.22 17:36
    • wonkis  수정/삭제

      하하

      2009.05.24 03:10
  12. haRu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우리나라를 인터넷 공간에서 섬이라 생각합니다.
    이 점이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 저는 인프라 강국까지만 인정합니다만...)으로 오를 수 있는 점이죠.
    언어의 독특함때문에 MS-word에 독점적 지위를 내주지 않은 나라입니다.(10년전 일본도 자국 워드프로세서가 있었지만, 지금은?)
    또한 검색시장을 외산 기업에게 내주지 않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그 접근성이 오직 M$의 익스플로어에만 유용하게 적용한다는 사실이죠.(보여주는 것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서 비쥬얼적으로 접근하다 한 우물을 판것이 Active X이지만...)

    덕분에 우리는 내수시장을 지킬 수 있게 되었지만, 외국의 관심을 잃게 만들었죠.(이제 M$따위는 안무서운 구굴마저 죽쓴 국가인데...)

    2009.05.22 08:57
  13. Kre8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은 Posting입니다.NUN님과 guybrush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iPhone과 삼성,LG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예를 들어 보자면 iPhone은 분명 여러 contents를
    사용하여 so what/how이라는 부분을 해결 했습니다.하지만,다른 국가에서 볼때 삼성,LG의 스마트폰은 이쁘고 쓸만하고 스펙도 훌륭하나 so what/how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알아서 MS 관련 application을 사던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Bahia님의 contents fit to you라는 것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외국입장에서 볼때는 그저 빠른 전송 능력을 가진 국가라는 인식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 우리나라의 패션과 우리나라의 음식에 대한 많은 사이트가 퍼지고,조리 방법 등에 대한 영문 사이트가 활발히 되어 Best practise를 만든 후,또 다른 contents로 전파 함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009.05.22 09:36
    • 검도쉐프  수정/삭제

      음... 요리, 한국문화 관련 영어사이트 하나 열까봅니다. ^^ ㅎㅎ
      저희 가족은 홍콩에 살고 있는데, 외국친구들이 한국 요리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대장금 이후로..

      2009.05.22 09:55
  14. 윤귀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IT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진진하게 다루어야 할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내수만을 키우기보다는 해외에서도 먹힐 수 있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되는데 그게 안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한 예로 싸이월드가 해외시장에서 폭삭 망한것만봐도.....

    이런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한국 IT는 최고'라는 자부심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분명 인프라는 갖춰졌지만 그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할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인지라...(이 예는 이통사의 횡포에 의해 제한된 휴대폰서비스를 보면 딱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게다가 이런 자부심이 폐쇄성을 만들고 개방성이 중요한 인터넷의 세계에서 우리가 섬나라로 존재하게 만든게 아닌가싶네요

    2009.05.22 09:48
  15. 숲속얘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 이유가 한국의 정보가 섬이라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본도 구글의 점유율은 극히 낮고 일본에서만 먹히는 SNS를 쓰고 있고, 일본인들 성격상 모르는 사람하고 어울리는거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시장 자체로만 보면 일본도 한국 못지 않은 정보 섬나라입니다.

    한국이 국어를 갑자기 영어로 바꾸던, 한국 검색기 1위가 google이 되건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개방성과는 그다지 관계 없어보입니다. 그보다는 한국 컨탠츠의 질의 문제죠. 전세계에서 6개국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가가 구글이 인터넷을 먹은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국가들이 논의의 이슈가 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는 선도하는 산업이 없으므로 외국인들이 커뮤니티외에는 검색할꺼리가 없는것이죠. 일본은 우리가 알고 있는것보다 원천기술이 많죠. 자력으로 로켓을 쏘아올리고 운석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국가입니다. 한국이 1위라는 휴대폰, 반도체 산업도 핵심기술은 대부분 해외껍니다. 그나마 CDMA 정도.. 였고, 최근엔 Wibro정도죠.
    한국사람들이 굳이 구글 검색에서 영어의 자료를 뒤지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국내에 자료가 없고, 국내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죠. MS의 기술에 한국이 종속적이라고 해도, MS기술 문건 찾으려고 해도 구글링을 해서 영어권 검색을 해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MS는 미국회사고 미국에서 제일먼저 자료를 만들어 발표를 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죠. 국내의 유명 블로거들도 해외의 유명블로거들의 글을 번역해서 퍼나르기 바쁘고, 실력있는 엔지니어들은 해외의 영문사이트를 뒤지지 구글링으로 한글사이트를 검색하는게 아닙니다. 한글 검색만 따지면 구글이나 네이버나 오십보백보입니다. 애시당초 한글 컨탠츠는 유용한건 전부 유료사이트에 쳐박혀 있는경우가 많거든요. 또한 한국의 오리지날리티 컨탠츠가 없는 이상, 해외에서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가상화 블로그, SNS, 클라우드 컴퓨팅 모두 해외에서 처음 시작한 기술입니다.
    차라리 네이버나 싸이월드가 해외에서 선전을 해주기를 바라는 편이 한국의 인터넷이 영향력을 가지리라고 기대하는 편이 낫죠.

    해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굳이 어려운 한국어 배워가며 한국어사이트를 봐야 할 이유가 있나.. 교민들과 한류정보외에는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분명히 존재하죠. 학술정보도 그렇고, 애니메이션, 도서 같은 문화컨탠츠도 그렇고요. IT자료는 뭐하러 한국와서 뒤지겠습니까? MS, 구글, 오라클, IBM, Apple, HP 전부 미국회사인데 그리고 문화 컨탠츠는 일본이 압도적입니다. 인구는 한국의 2~3배정도지만 문화컨탠츠의 생산과 소비는 훨씬 그 이상입니다. (그중에는 성인 자료도 꽤 있습니다만..--; 인터넷의 절반은 사실 성인자료라고 봐도 무방할정고 그 파급력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삼성전자의 신제품도 해외의 검색 자료가 더 낫거나 빠른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티스토리나 블로그에서 암만 한국사회경제 얘기 떠든다고 해서 해외에서 관심가져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디워같은거 만들어 파는편이 더 낫죠.

    지식인, 티스토리니, 촛불이니 하는것도 결국 찻잔속의 태풍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해외에서 말하는 IT강국이라는 것은 네트워크 게임과 인터넷 인프라를 얘기하는거지 인터넷 컨탠츠를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영어권의 정보양과 질을 비교하자면 PC통신 시대를 막 벗어난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정부가 그런 삽질을 좀 많이하는 것 같던데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그 지역 특유의 볼꺼리가 있어야 합니다. 지역별로 경쟁적으로 길만 잘 닦아놓고 타지역의 멋진거 따라했거나 개량했다고 자랑해봐야 사람들이 오는게 아니죠. 서울 근거리만 가도 한강에 좋은거 많은데 누가 낙동강까지 물보러 내려갑니까?

    해외의 입장에서는 한국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한국 인터넷에 들어가기 위해 치뤄야하는 언어적 장벽 비용에 비해 돌아오는 정보의 수준이나 보답이 낮기 때문입니다.

    2009.05.22 14:09
  16. Juanpsh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마디 쓰자면요.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발전해서 아주 아주 빠릅니다. 하지만, 좀 빠르다고 하는 이곳 브라질(주변 나라들보다 엄청 빠릅니다)에서도 한국 사이트들 돌아다니는 거 참 힘듭니다. 하물며 이웃 나라인 파라과이나 우루과이에서는 더더군다나 힘들겠죠?

    한국이 빠른거 인정은 합니다만,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조차 자신의 나라의 포털을 쓰기 힘들다면, 외국인들은 더더욱 힘들지 않을까요? 이거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의 70%가 네이버를, 그리고 30%가 다음을 쓴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네이버와 다음에 우선적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검색을 위해서는 구글을 씁니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으면 야후 아르헨티나나 야후 브라질을 씁니다. 이런 문제도 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구 반대편에서도 쉽게,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좀 신경좀 써주면 안될까요?

    2009.05.23 06:10
  17. 그녀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섬나라 ㅎㅎ 딱 와닿습니다. 외국에 살면,,,, 한국은 한국인 끼리.... 그 안에서 네이버 검색만 하고 놉니다. 더 넓고도 많은 깊은 정보 검색은 되지도 않고, 하지도 않지요. 더더구나 ms 사의 인터넷 익스플러어에서 모든 은행.결재관련만 가능하는것, 외국인들이 알고 비웃습니다. ms 사 나라라고!~~~~!!~~~

    2009.06.07 14:09
  18. comments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 회사들이 일본이 어쩌냐고 물어보는 것은 경제규모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사업 상 이득 때문입니다.

    대부분 외국 회사는 아시아를 일본과 그 밖의 아시아 국가로 분리해서 다룹니다. 일본의 경제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도 하지만, 각종 지재권 및 법적 보호체계가 갖춰져 있어서 정당한 영업활동을 할 경우 이득이 크죠.

    반면 중국이나 그 밖의 한국 같은 국가는 경제규모가 작거나 (동남아), 규모가 크더라도 각종 편법 행위가 난무하고(중국, 한국) 정보 부족으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 처음부터 들어오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본은 아시아로 들어오는 첫 입구가 되고, 거기서 성공하면, 좀더 어려운 중국에 갑니다 (일단 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만일 중국에서 성공하면, 거기나 홍콩에 아시아 총괄을 두고, 총괄이 중국과 비슷한 성격인 (편법, 법적 미비, 접근 어려움) 한국, 동남아 각국의 시장을 개발하게 하죠. 이런건 외국 회사의 한국 지사들이 어떤 지휘체계를 가지는지 보면 알수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이나 상해, 홍콩에 있는 아시아 총괄의 지시를 받죠. 일본은 선진국 시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관리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뭐 대단한 걸로 오해하시는데, 우리나라는 법적/제도적/잠재적 능력에선 동남아에 비해 그리 나을 거 없습니다.

    나을 게 있다면, 2개 정도가 외국 회사 구미에 맞을 것 같은데,, 일단 삼성/LG같은 글로벌 기업이 있어 그들과의 협력을 무시할 수 없고,, 국민이 워낙 새 기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장비 개발해 테스트 하기 좋다는 측면이 있죠.

    돈을 벌 만한 시장이다,,, 라는 건 한국의 특질이 아닙니다. 따라서, 관심 없는 것이죠.

    2009.06.21 19:40
  19. college scholarships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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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1 08:03
  20. pell grant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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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03 03:25
  21. jogos da Aventura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어나 한국어나 외국에서 접근하기는 어렵기 마찬가지인데 ^^

    2011.08.27 18:16

web 2.0 Expo 취재를 전후해 관련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내 신분을 밝히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거였다.

"그래서,신문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런 질문들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전제를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선,1)신문이 가치 있는 정보 제공자로서의 위치를 이미 상실했다는 것, 2)기꺼이 돈을 주고 사 볼만한 신문들이 이제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그것이다.그리고 그런 전제 하에 과연 신문산업이란 게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사실상 결론이 나온-질문인 것이다.

웹2.0 엑스포 마지막날(4월3일) 식사를 하면서 참석자들과 나눈 난상 토론에서 상당한 분량을 차지했던 것도 이 주제였다.나는 이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하고 싶어 질문을 던졌고(사실 내가 하지 않았더라도,분위기상 그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선수를 쳤다),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토론에는 나를 포함해 기자가 3명(블로거 기자1명,신문기자 2명),인터넷기업 팀장급이 1명,공학 석사과정의 학생 1명,교수(연사로 나왔던 컴퓨터 디자인 분야 전문가)가 1명,실리콘밸리 지역 웹2.0기업 대표 1명 등 총 7명이었다.

신문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없듯이 나 역시 마찬가지다.다만 신문산업 입장에선 위기라고 할 만한 이런 상황에서 원인을 잘 살펴본다면 어떤 결론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토론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실 '위기'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을 지 모른다.최소한 미국에서 미디어 분야의 종사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느낀 바로는 그렇다.신문산업이란 미국에선 이미 존재가 없어져 버린 것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이미 1990년대후반부터 이들은 신문산업에 대해 'vanishing'이란 표현을 썼다.)

신문의 위기에 대해 웹 2.0 엑스포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적된 것은 기본적으로 신문의 위기가 인터넷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신문의 위기는 이미 인터넷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었다.

인터넷의 보급과 블로그 등 1인 미디어의 활성화로 인해 시민 저널리즘이 발달하면서 신문의 위기가 촉발된 것이 아니다? 분명 맞는 말 같다. 그런 현상으로 인해 신문의 위기가 가속화됐을 수는 있지만 그것 때문인 것은 아닌 것 같다.일부에서 제기되는 신문의 전문성 부족(또는 깊이 있는 정보의 부재)도 핵심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인가?

Integrity and Impartiality. 이 두가지를 상실했기 때문이다.(각각을 어떻게 우리말로 정확히 번역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특히 Integrity라는 단어는 감은 오지만 도저히 정확히 옮기기 힘들었다.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듯)

즉 신문산업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내부적으로 존재한다는 뜻이다.신문이 언제부터인가 integrity를 상실하고 균형잡힌 일관된 논조로 독자를 설득해 나가는 것에 실패하고 실망감을 주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미 내부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미국의 사례에선,주로 9.11과 관련된 미국 주요 신문들의 보도 행태가 언급됐다.그때부터 독자들이 미국 주요 신문들로부터 본격적으로 등을 돌리는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신문이 독자의 신뢰를 상실하게 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인데,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작년 쇠고기 파동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물론 인터넷의 발달과 독자들의 생활 변화 등을 배제할 수는 없다.대안 미디어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개개인의 생활이 점점 바빠지면서 차분하게 앉아서 신문을 이리저리 들춰볼 시간이 없어진 것도 중요한 이유이긴 하다.( 이와 관련해 참석자 중 하나는 이런 말을 던졌다. "도대체 누가 어제 일어난 일에 더 이상 관심을 갖는단 말인가?")

결국 전문성에 있어선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 뒤지고,속보성에 있어선 블로거들에 미치지 못하며,신랄한 비판에 있어선 인터넷 논객들에게 미치지 못하는 신문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건인데,이런 주장에 대해 반박을 하기란 쉽지 않다.

reasoned cogency를 신문이 다시 정립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비록 해당 신문의 논조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끌어안거나 혹은 수긍하게 할 수 있는,그런 힘이 되게 때문이다.그리고 그것만이 신문이 자신의 길을 다시 모색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게 난상 토론의 미약한 결론이었다.

그러면,신문은 미래를 위해,혹은 너무나 힘든 현재를 위해 어떻게 대비하고 싸워야 하는가? 원인이 그렇다치면,reasoned cogency를 쌓아가면 되는 것인가? 그런데 이것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건가? 인터넷이나 새로운 미디어의 가능성에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대해 몇가지 대안이 제기됐다.다음 글에서 정리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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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대안 모색이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봅니다. '왜 신문인가' 뉴스가 중요한가? 종이 신문이 중요한가? 아니면 저널리즘이 중요한가? 매체의 분화가 이뤄지기 전에 우리는 어떤 뿌리로부터 미디어를 원하기 시작했나...

    이런 질문이 먼저 나오면 '신문의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란 것이 마치 '삐삐가 살아남는 법' 처럼 공허하게 안 들릴 것 같습니다.

    2009.04.13 10:34
    • wonkis  수정/삭제

      아,그만님 오신 줄 제가 너무 늦게 알았네요.죄송합니다.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2009.04.23 10:11
  2. tenny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임기자님!
    사실 integrity에 많은 뜻이 있기에 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ㅡ,.ㅡ;;
    문맥상 Integrity and Impartiality를 "본연의 모습과 공평성"이라고 바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09.04.13 15:38
    • wonkis  수정/삭제

      ㅎㅎ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그게 참 옮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2009.04.23 10:12
  3. video game  수정/삭제  댓글쓰기

    I could not view this site accurately using Chrome

    2010.12.24 13:50

Web 2.0 Expo 2009 첫날,salesforce.com에서 제공해주는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누군가 식사를 같이 하자며 앞 자리에 앉았다.얼굴이 낯이 익어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둘째날 키노트 스피치 중 하나를 맡은 Amanda Koster였다.

식사를 하면서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웹2.0에 대한 그의 견해였다.그는 “웹2.0이 웹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고 했다.웹2.0이라는 구호가 약해지고 쇠퇴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그런 분위기에 대해 "웹이 이미 생활화되고 있다는 뜻이다.뭐든 대세가 되면 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웹2.0은 이미 모든 산업 영역에서 기본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그는 사진가이자 ‘Can I Come with you?’의 저자로 유명하지만,2007년 Salaamgarage라는 미디어-NGO 네트워크 회사를 창업했다.개발도상국과 아시아/아프리카 저개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들의 활동과 그들이 처한 현실,저개발국 주민들의 비참한 상황 등을 미디어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Salaamgarage의 주된 사업이다.물론 보여주는 것이 다는 아니다.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현실을 사진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미디어로서 Salaamgarage의 주된 일이긴 하지만 그를 통해 세계적인 지원을 유도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것 역시 병행하고 있다.아마추어 사진가들이나 블로거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여론을 만들고 NGO의 활동 등에 대해 기록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기존 미디어의 접근법과 다른 Salaamgarage의 차별화된 점이었다.

웹2.0이든,뉴미디어든,Amanda Foster는 그 분야만 파고든 전문가는 분명 아니다.(그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주제는 사진이었다.그 사진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는 것을 듣느다는 것은-그것도 영어로-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웹2.0의 기본 정신을 응용해 현실 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그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였다.

웹2.0에 대해 개념적으로만 논하기 시작하면,너무나 기술에 매몰되거나,인터넷만의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시도들은 현실 세계에서 웹2.0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AG 웹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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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노트 스피처로서의 의상도 너무 멋진걸요? 틀에 박히지 않은 .. 잘 지내시죠 임기자님~ 보고 싶어요~ :-)

    2009.04.08 18:27
    • wonkis  수정/삭제

      오랫만이네요.반갑습니다.저도 참 여러가지 궁리하고 머리를 맞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2009.04.09 10:12
  2. 별이하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웹2.0에 대해 개념적으로만 논하기 시작하면,너무나 기술에 매몰되거나,인터넷만의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공감 x100) 입니다

    2009.04.09 03:02
  3. Chromaniac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국 지사를 San Jose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Bay 지역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한 번 뵐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했습니다. 저도 WEB 2.0 Expo에 참석해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2009.04.10 05:34
    • wonkis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아쉽습니다.제가 San Jose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연락처라도 하나 남겨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2009.04.10 13:56
  4. 실리콘벨리(임상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국에 간다면 이런 좋은 행사에 자주 참여해 보고 싶네요.
    아직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하는 다양한 컨퍼런스는
    참여 할 수 가 없어서 아쉬움이 드네요..

    2009.05.16 00:04
    • wonkis  수정/삭제

      기회가 있어도 못 가는 경우도 많아 아쉬울 때가 많답니다.

      2009.05.17 14:30

웹 2.0 엑스포 둘째날 오후에 있었던 웹의 진화에 대한 강연 (Darwinism on the Web : Surviving and Thriving in a Web 2.0 World.)에 일견 보기에도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기술적인 문제 못지 않게 웹의 변화에 대해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아주 독특한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내용이 깔끔하고 정리가 잘 돼 있었다.간단하게 내용을 소개한다.

웹 진화의 7가지 결과
1.Increasing Dynamics
2.Rising Complexity=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so better stay agile
3.increasing transparency = 예로 든 것이 http://ratemycop.com
4.Global synchronization = creates opportunities and crises
5.collectively smarter or collectively dumber
6.Abundance of options
7.Exponential Growth

강연을 맡은 Core media의 Soren Stamer는 웹 진화는 웹 뿐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했다.(좀 심하게 말하면,안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유용한 10가지 패턴이 있다고 했으니,
1.empower your community and your tibe.
2.engage in conversations
3.Be personal--Emotions connect us.
4.Make your ideas more contagious
5.Use established paradigms
6.open up and do less (개인적으로는 가장 와 닿았던 부분.사이트건 커뮤니티건 일단 열어놓고 나면,자꾸 개입하지 말고 자연스런 흐름대로 가게 내버려두라는 뜻)
7.Let it go --- (because evolution is hard to predict)
8.Provide ways to open attention
.
9.Enable multiple touchpoints for your services
10.find smart ways to offer a great service for free (좋은 서비스는 공짜로 제공해라?)

그가 내리는 웹 진화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The Art of letting Go"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real time engagement가 가능케 하라는 것.그것이 enterprise 2.0의 핵심이라고 한다.

가급적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 그대로 옮겼는데 이해해주시길.좀 더 자세한 내용은 그의 발표 자료 원문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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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좋은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발표를 들을수 있었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발표자료도 눈에 확확들어오는게 좋군요~

    2009.04.06 00:56
  2. brian  수정/삭제  댓글쓰기

    better stay agile 이란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2009.04.06 12:05

팀 오라일리의 샌프란시스코 WEB 2.0 EXPO 기조연설(2009년 4월1일).
사진 찍고,내용 받아적고,동영상 촬영하느라 제가 빼먹은 내용들이 좀 있던데,원본을 보시면 도움이 될 듯.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O'Reilly Ra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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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컨셉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의 포스팅을 하기 보다 그 중의 몇가지 골라서 저는 각각 소개할까 생각중입니다. 직접 가셨나 봅니다 부러워요 ^^

    2009.04.03 16:28
    • wonkis  수정/삭제

      네 저도 정리하시는 내용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09.04.07 13:48

웹 2.0 엑스포 둘째날

San Francisco&Berkeley 2009.04.03 08:08 Posted by wonkis

둘째날(4월1일,미국 시각)은 확실히 오라일리의 키노트 스피치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훨씬 활기찼다.시간대별로 이뤄진 개별 세션 역시 첫날의 워크샵보다 훨씬 영양가가 있었다.사진을 통해서 간략하게나마 분위기를 엿보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층 EXPO홀에 마련된 전시장.오전 10시30분에 문을 열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들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시장 곳곳에서 즉석 강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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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인 점심식사.이날 점심은 IBM이 제공했는데,나는 두부샐러드와 소면을 선택했다..먹으면서 계속 후회했다.탄두리 치킨을 고를 껄...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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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media가 주관한 스폰서세션.자리가 꽉 찼을 뿐 아니라 100여명은 서서 들거나 바닥에 낮앉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내용도 괜챦았다.이건 따로 올릴 계획.>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와 미팅이 동시에 이뤄졌던 2층 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키노트스피치 시간.사회를 맡은 이번 EXPO의 공동 주최자인 오라일리 미디어의 Brady Forrest(왼쪽)와 Techweb의 Jennifer Pah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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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이하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를 느낄수 있네요~

    2009.04.05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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